월드패션 | 2025-06-18 |
'구찌 매출 급락' 그룹 회장도 물러났다...케어링, 루카 드 메오 신임 CEO 임명
구찌의 모기업 케어링(Kering) 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의 CEO 루카 드 메오가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다.
↑사진 =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프랑소아즈-앙리 피노 케어링 그룹 회장 겸 CEO
구찌의 모기업 케어링(Kering) 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François-Henri Pinault. 63세) 회장 겸 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케어링은 보도 자료를 통해 현재 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의 CEO 루카 데 메오( Luca de Meo)가 새로운 CEO로 합류하고, 프랑수아 앙리 피노는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어링은 구찌(Gucci), 생 로랑(Saint Laurent), 발렌시아가(Balenciaga),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부쉐론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부터 아버지 프랑수아가 설립한 케어링의 최고 경영자로 재직해 왔으며 최근 몇 년간 주요 브랜드 구찌의 위기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4월 말,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은 "케어링의 기초는 탄탄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국제적 상황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올해들어 그룹의 주가가 27% 급락한 배경은 구찌의 매출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찌는 케어링 그룹 매출의 절반, 영업이익의 2/3를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다. 구찌는 2024년 매출이 23% 감소했다.
↑사진 = 케어링 그룹 신임 CEO 루카 드 메오(Luca de Meo)
구찌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괴짜스러운 맥시멀리즘으로 최고의 트렌드를 주도했지만 피로도가 높아지자 지난 2023년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를 임명하며 변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미켈레 시대의 맥시멀리즘에서 벗어난 구찌의 미니멀룩 컨셉 전환은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올해 3월 그룹내 발렌시아가를 이끌던 뎀나(Demna. 43)를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교체했다.
2023년 케어링은 향수 브랜드 크리드(Creed)를 약 35억 유로(약 5조 6천억 원)에 인수했으며, 2024년에는 발렌티노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프랑수아 앙리 피노는 2009년 멕시코 출신 여배우 셀마 헤이크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네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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