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2-05-03 |
‘베네통 그룹’ 아들이 이어받는다
알렉산드로 베네통 승계, 사전 정지 작업 시도
이탈리아 패션 그룹 ‘베네통’의 경영권이 창업자로부터 아들한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베네통 창업자인 루치아노 베네통 회장은 4월 22일 이탈리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 알렉산드로 베네통에게 회장직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78살이 되는 루치아노 베네통은 47년 전 베네통을 창업해 전 세계 120여 개국에 모두 6천5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진 명품 패션 그룹으로 키웠다. 올해 49살인 알렉산드로 베네통은 2년 전 부회장이 돼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베네통은 지난 1월 소수 지분을 사들이고 나서 상장을 철회하는 등 경영권 인계를 위한 정지 작업을 해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베네통 가족 지분이 90%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알렉산드로 베네통이 앞으로 필요하면 자산을 처분하는 등 경영 혁신을 할 수 있는 여지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베네통은 스페인의 「자라」와 스웨덴의 「H&M」등이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면서 매출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면화 등 원자재 가격도 크게 뛰어 순이익이 약 30% 하락했다. 이로 인해 베네통은 2011년분 배당도 취소하는 등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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