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1-06-15

일본 원전, 무더위로 ‘슈퍼 쿨비즈’에 올인

쿨지수 표시, 쿨비즈 스테이션 구성, 탈 정장 트렌드


일본은 올 여름에 원전 사고에 따른 전력난과 무더위로 ‘슈퍼 쿨비즈’ 패션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남성의류 전문점들은 각기 ‘시원함’을 강조하며 이른바 쿨비즈 남성복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고, 또 무더위 예고로 인해 ‘탈 정장’ 컨셉의 가벼운 캐주얼웨어가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들이 시원함과 가벼움을 강조한 ‘쿨비즈 웨어’를 내놓고 있다. 또 입었을 때 시원한 느낌과 보는 사람에게 시원한 느낌을 ‘쿨지수’로 표현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일단 쿨지수는 4단계로 표현하고 있다. 숫자나 알파벳 ‘O’가 많을수록 청량감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루야마 상사의 ‘퍼펙트 슈트 팩토리’는 각 점포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발수 가공처리해 장마철에도 끈적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바지는 "COOOL LEVEL2", 반소매 셔츠는 "COOOOL LEVEL3" 등으로 표현하고 있고, 반소매 셔츠 등 통풍성이 좋은 정장류는 ‘서브 정장’이라는 신조어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쿨지수’ 표시는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는 장점 외에 기업의 마케팅 측면에서도 차별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쿨지수 별로 적합한 코디를 제안하는 서비스 제공을 판매율을 확대할 수 있고,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제품을 많이 구비하고 있다는 마케팅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올 여름 일본 남성복의 쿨비즈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탈 정장’ 트렌드이다. 정장 셔츠 이외 티셔츠와 면 소재 바지 제품도 대량으로 출시하고 있다. 7부 바지와 스니커즈 등 캐주얼 의류가 쇼윈도우를 장식하고 있다.

일본 신사복 시장 리딩 업체인 코나카도 대표 매장에 ‘쿨비즈 스테이션’을 구성해 여름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정장, 재킷, 셔츠 등 관련 제품들을 한 곳에 구성해 토털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코나카의 ‘쿨비즈 스테이션’은 일반 직장인들에게 저항감이 있는 캐주얼 셔츠보다는 니트 소재의 셔츠와 면 소재 바지를 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니트 소재 셔츠의 경우는 속옷을 입지 않아도 비치지 않게 제작해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 목 부분 아래에 있는 클립을 이용해 탈부착이 가능한 넥타이와 손수건에 뿌리고 다닐 수 있는 냉각 스프레이 등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관련 소품들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기능성이 향상된 가벼운 정장들도 잇따라 주력 상품으로 제안되고 있다.
일본 남성복 시장의 대표 기업인 아오야마 상사는 통기성이 우수하고, 가정에서 세탁할 수 있는 ‘청량 워셔블 수트’ 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상의 무게 453g 이하이고, 제습 기능이 있는 원단을 사용했다. 통기량이 5배 이상 개선된 신제품 셔츠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오끼(AOKI)는 예년과 다른 쿨비즈를 고객들에게 권유하는 마케팅으로 승부하고 있다. 통기성 높고 집에서 세탁할 수 있는 정장 제품을 1순위로 권하고 있으며, 굳이 정장을 고집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반소매 셔츠나 니트 셔츠에 캐주얼한 바지를 제안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정장 위주의 마케팅에서 반소매 셔츠 등 캐주얼웨어 위주의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원전 사고에 따른 전력난과 여름철 무더위 예고뿐만 아니라 정장을 고집하던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정장 시장이 축소된 것도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 젊은 층의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도 쿨비즈 스타일과 맞아 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넥타이만 매지 않는 기존의 쿨비즈 스타일과는 다른 ‘슈퍼 쿨비즈’ 트렌드가 대두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니클로」 「제비오」 「폴로」 등은 직장인들을 위한 티셔츠 및 바지 제품들을 발 빠르게 구성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소가 잇따라 가동을 멈추면서 절전(節電)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됐다. 정부가 전기 사용량을 15% 줄이기로 한 가운데 기업체들도 실내온도를 섭씨 28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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