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0-06-22 |
럭셔리 브랜드, 인터넷 시장 공략한다
구찌, 에르메스, 루이비통, 라코스테 등 본격화
세계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이 인터넷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럭셔리 브랜드의 인터넷 판매는 럭셔리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인해 크게 각광받지 못했다. 「루이비통」은 1999년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으나 인터넷 판매는 2005년에야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이런 분위기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최근 프랑스 럭셔리 패션 브랜드 「라코스테」와 액세서리 브랜드 「모부생(Mauboussin)」은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고, 「까르띠에」와 「끌로에」를 소유한 스위스 명품 그룹 리치먼드는 영국의 명품 인터넷 사이트 ‘네타포르테’를 인수했다.
이와 함께 파리의 럭셔리 업체 ‘에르메스’는 전체 매출 가운데 인터넷 판매가 총 판매의 5%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전 세계 럭셔리 인터넷 판매 수입은 전체 판매 수입 1천530억유로의 2.28%인 35억유로로 극히 일부를 차지했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경영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가 밝혔다.
이에 대해 베인앤컴퍼니 유럽 럭셔리 부문 조엘 드 몽골피에 대표는 “비록 인터넷 판매는 현재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매년 35%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컨설팅업체 프레셉타는 럭셔리 부문 인터넷 판매가 2011년에는 두 배로 늘어나 매출이 70억유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코스테」의 섬유 부문 드방레의 전략개발부문 대표 에릭 브스클은 "최고가 상품의 경우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 2명 중 1명은 인터넷 상에서 미리 물건을 보고 사러온다"라며 "인터넷 매장이 없다는 것은 실제 매장에서의 판매에도 지장을 준다"고 주장했다.
「라코스테」는 2014년까지 인터넷 판매를 통해 1억유로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인터넷 판매가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얼리 부문에서는 구찌 그룹의 「부쉐론(Boucheron)」이 처음으로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다. 구찌 그룹 관계자는 “인터넷 판매 수입이 2009년 전 세계적으로 5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르메스」나 「루이비통」같은 고가 브랜드들은 제품 일부만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다. 주얼리 업체들 중 미국의 드비어스나, 합작업체인 드비어스-LVMH, 티파니는 고가의 세트보다는 결혼반지를 인터넷 매장에 내놓았고 있다.
LVMH의 시계 및 주얼리 부문 대표 필립 파스칼은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애프터서비스도 완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패션엔 취재부 / fashionnc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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