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5-02-27 |
[리뷰] 부부 듀오 디텍터의 마지막 쇼! 질 샌더 2025 F/W 컬렉션
지난 8년간 질 샌더를 이끈 부부 듀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크 & 루시 마이어가 마지막 2025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2월 25일(현지시간)부터 개최된 밀라노 패션위크 이틀째인 지난 26일(현지시간) 질 샌더(Jil Sander)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크 & 루시 마이어(Luke and Lucie Meier)가 마지막 2025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질 샌더 패션쇼가 끝난지 불과 30분만에 질샌더 모기업 OTB 그룹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루크&루시 마이어 두사람의 임기가 끝났다고 발표했다.
성명에서 OTP 그룹 회장 렌조 로소는 마이어스의 비전, 우수성에 대한 열정, 브랜드에 대한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질 샌더는 지난 2021년 3월 메종 마르지엘라, 디젤, 마르니, 빅터&롤프 브랜드를 소유한 이탈리아 패션그룹 OTB 그룹이 인수했다.
지난 2017년부터 질 샌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된 부부 듀오 디자이너 루크&루시 마이어는 지난 8년여 동안 볼륨과 질감, 유동적 실루엣이 살아있는 미니멀리즘을 현대적으로 복원하며 새로운 아이덴터티를 정립해왔다.
이번 2025 F/W 컬렉션도 날카로운 테일러링, 색다른 소재의 조합이 강렬한 효과를 이루며 도시적 세련미가 돋보이는 모던 미니멀리즘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스트랩리스 드레스와 수트, 트렌치 코트는 뾰족한 프린지 장식으로 뒤덮였으며 강렬한 인조 모피 디테일은 여성복과 남성복에 걸쳐 등장했다.
한편 질 샌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후임으로 버버리(Burberry)의 다니엘 리(Daniel Lee)가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 = 루크 & 루시 마이어 듀오 디렉터 질 샌더 2025 F/W 컬렉션 피날레
1968년 독일 디자이너 질 샌더가 함브르크에서 런칭한 질 샌더 브랜드는 절제된 미니멀 디자인으로 90년대를 풍미했으며 한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디자이너 질샌더는 브랜드 설립 40년만인 지난 2005년 전격 은퇴를 선언했으나 다시 복귀하고 은퇴하는 몇번의 과정을 통해 2013년에 그녀의 이름을 딴 패션 하우스를 영원히 떠났다.
1999년 프라다 그룹에 인수된 질 샌더는 라프 시몬스를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임명했으나 1년만에 다시 매각했다.
이후 질 샌더는 사모펀드 회사 체인지 캐피탈 파트너스, 일본 패션그룹 온워드 홀딩스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3월 메종 마르지엘라, 디젤, 마르니, 빅터&롤프 브랜드를 소유한 이탈리아 패션그룹 OTB 그룹이 인수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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