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2-08-10

중국, 글로벌 럭셔리 시장 가격 좌우하나?

유로화 약세, 중국 높은 관세로 가격 차이 발생


중국이 세계 럭셔리 시장의 가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럭셔리 시장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성장 시장은 바로 중국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문제가 발행했다. 유로화 약세와 럭셔리 제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높은 관세가 합쳐져 중국 국내와 국외의 럭셔리 제품 가격에 큰 차이가 야기됐기 때문이다.

럭셔리 제품들이 중국 본토 매장에서보다 해외에서 약 40% 정도 싼 가격에 팔리고 있어 럭셔리업체들은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유럽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



세계 유명 럭셔리업체 LVMH은 최근 대륙 간 가격 차이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중국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LVMH 재무책임자 장-쟈끄 귀오니는 회사가 본국에서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회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을 강조하며 간접적인 가격 인상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VMH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반해 프라다를 포함한 다른 경쟁사들은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라다 대변인은 “유로화가 계속 약세를 보일 경우 중국과의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유럽 시장에서 가격을 최대 10%까지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중국인들은 중국 본토 보다는 해외에서 더 저렴하게 럭셔리 제품을 구매하는 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 여행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외 쇼핑 여행의 주요 국가는 유럽, 싱가폴, 홍콩 등지로 한번 쇼핑 여행에서 약 1만1천 유로를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내 사업 확장에 막대한 투자를 해 온 글로벌 럭셔리 업체들은 투자에서 따른 수익을 보상받기를 원하고 있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가까운 중국 내 매장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해외 매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이다.

「루이비통」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스피디 30 백’의 경우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는 6,100위안(964달러)에 구입할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이 보다 저렴한 500유로(619달러)에 구매가 가능하다.

「샤넬」의 ‘타임리스 클래식 플랩 백’도 마찬가지다. 프랑스에서는 3,100유로(3,839달러)인 반면 중국에서는 37,000위안(5,850달러)이다.

이같은 가격 차이는 최근 몇 개월간 유로가 달러화와 위안화 대비 하락하면서 더욱 심해졌다. 작년 이래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 15%, 위안화 대비 16% 떨어졌다.

지금까지 글로벌 럭셔리 업체들은 선진 시장의 매출 성장 둔화를 신흥 시장의 성장으로 상쇄해 왔다. 「프라다」는 최근 1/4분기 매출이 아태지역의 45% 성장에 힘입어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까르띠에 모회사인 꽁파니에 피낭시에르 리슈몽은 1/4분기 순이익이 20~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럭셔리 업계에도 성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중국시장에서의 수익률 하락이다. 투자 대비 리스크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 럭셔리 제품의 관세 인하를 계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며 중국 정부는 관세 인하에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럭셔리 업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내 제품 가격을 낮추면 마진이 줄고 브랜드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 시장에서 가격을 높일 경우 유로존 위기로 지출을 줄이고 있는 유럽 소비자들이 더욱 지갑을 닫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업계 관계자들은 하루 빨리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격 차이가너무 벌어지고 있고, 이는 가격에 대한 신뢰도와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동시에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럭셔리 붐이 끝난다는 건 결코 아니다. 구찌 모회사인 PPR은 올해에는 작년보다도 뛰어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VMH와 에르메스 인터내셔널 역시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라다도 1/4분기 40.5%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쳐 강한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럭셔리 업체들이 해외 시장의 제품 가격을 5~10% 이상 인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앞으로도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 명품 쇼핑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 시장에서의 가격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중국 쇼핑객들의 지출도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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