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2-02-14

캐주얼 기업 너도나도 편집숍 진출 왜?

에이션, 엠케이트렌드, 에프알제이 등 진출 잇따라


최근 패션시장에 편집숍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캐주얼 기업들도 편집 유통 사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엔코, 더휴컴퍼니, 홀하우스, F&K 등이 편집숍을 런칭한 데 이어 올해는 에이션패션, 엠케이트렌드, 에프알제이 등이 편집 유통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처럼 캐주얼 기업들이 편집숍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편집숍이 대중화, 다양화되면서 멀티 쇼핑환경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특히 이러한 취향이 캐주얼 기업들이 메인 타겟으로 하는 1020세대 소비자들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편집숍 열풍을 주도한 ‘에이랜드’, ‘플로우’, ‘원더플레이스’, ‘브라운브레스’, ‘매그앤매그’, ‘랩’, ‘스파이시칼라’, ‘북마크’ 등은 모두 영 마인드의 캐주얼 감성을 기반으로 한 매장들로 유니크한 감각과 트렌디한 스타일, 다양한 아이템과 합리적인 가격 등을 앞세워 패션·유통시장 내 세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캐주얼 기업들의 편집숍 사업 진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에이션패션은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에 ‘시에클(SIECLE)’을 오픈했다. 유니크한 외벽이 인상적인 ‘시에클’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편집숍으로 이경화 이사의 디렉팅으로 완성됐다. ‘시에클’은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실험적인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으며, ‘조니 해잇 재즈’, ‘앨리스커밍’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직수입 제품으로 구성됐다. 

엠케이트렌드는 오는 5월 편집숍 ‘KM PLAY(가칭)’를 명동과 가로수길에 동시 오픈한다. 현재 B.I를 마무리하며 순조롭게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KM PLAY’는 국내·외 인디 디자이너 및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캐주얼은 물론 여성복, 남성복, 잡화 등 다양한 아이템과 문화를 제안하는 편집숍으로 구성, 기업의 새로운 성장 컨텐츠로 양성할 계획이다.

에프알제이는 TF팀을 구성하고 홀세일 중심의 신규 셀렉트 브랜드 「37.5(가칭)」의 런칭에 돌입했다. 정상 신체 온도보다 1도 높은 기온을 뜻하는 「37.5」는 뜨거운 에너지와 열정을 발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트리트 감성의 트렌디한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진 캐주얼 브랜드로 편집숍을 대상으로 유통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미 포화상태인 편집숍 시장에서 유통 플랫폼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편집 유통을 대상으로 하는 컨텐츠를 런칭,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편집숍은 최근 침체기를 맞은 캐주얼 시장의 새로운 성장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일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데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이 추구하는 문화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고객과 보다 가깝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되고 있다. 지난해 남성 셀렉트숍 ‘존화이트’를 런칭한 홀하우스의 경우 시장의 긍정적 평가에 따라 올 하반기 남성복 브랜드 「존화이트」를 런칭, 사업의 스펙트럼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편집숍 과열 양상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편집 유통시장에서 고객을 사로잡을 만한 결정적인 ‘차별화’ 코드 없이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한집 걸러 한 점포씩 편집숍이 몰려있는 가로수길만 해도 비슷비슷한 컨셉으로 인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또 화려하게 오픈했지만 물량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즉각적인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저가의 트렌디한 아이템에 바잉을 집중한 나머지 보세매장과 다를 바 없는 매장이 연출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편집숍은 과잉의 시대, 엄선된 컨텐츠와 고유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제품과 문화, 신뢰를 파는 공간이다. 따라서 후발 주자들은 자신의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별화된 컨텐츠 개발과 원활한 물량 수급 등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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