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엔

YK038(대표 권순영)에서 「사틴」이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 프로젝트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그 동안 로맨틱 페미닌 영 캐릭터 캐주얼의 대명사로 마니아를 확보해 온 「사틴」은 올 S/S를 기점으로 기존의 오리진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컨템포러리 페미니티(Contemporary Femininity)’라는 진화된 캐릭터로 동시대 여성들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에이지 타겟을 30대로 높였으며, 컨셉도 현대적이고 모던한 감성을 주입해 캐릭터 캐주얼로 포지셔닝을 상향 조정하는 등 과감한 체질개선을 시도했다. 신규 런칭에 버금가는 대변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리뉴얼은 지난해 디자인사업부 기획실 수장으로 영입된 바바패션, 데코네티션 출신의 장정애 부장의 디렉팅으로 완성됐다.

‘컨템포러리 페미니티’로 30대 라이프스타일 제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포지셔닝의 변화다. 메인 타겟을 기존의 20대에서 30대 중반으로 높이고 컨템포러리 감성을 주입해 ‘컨템포러리 페미니티’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캐릭터 캐주얼 시장을 공략한다. 이는 패스트 패션과 온라인 브랜드로 분산된 영 캐주얼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고급스러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상품은 ‘컨템포러리 베이직’, ‘컨템포러리 세미 베이직’, ‘컨템포러리 시크’ 등 세가지 라인으로 구성되며, 페미닌한 세미 셋업을 기본으로 차별화된 시그니처와 트렌디 감성을 세련되고 웨어러블하게 제안한다.

셋업물을 중심으로 구성된 ‘컨템포러리 베이직’은 국내 캐릭터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전형적인 예복 라인으로, 변화된 예복라인을 적용하되 실루엣은 실질적 판매에 유용하게 제안한다.

‘컨템포러리 세미 베이직’은 기존의 예복 개념을 웨어러블하게 확장해 전형적인 예복라인이 아닌 단품 간의 크로스 코디로 완성하는 정장 라인이 주를 이룬다.

‘컨템포러리 시크’는 브랜드의 시그니처와 트렌드를 결합, 트렌디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라인으로, 새롭게 개발된 시그니처인 ‘에그(EGG)’가 패턴으로 적극 활용된다.

‘Eespecially & Graceful, Genuine’의 이니셜에서 딴 ‘에그’는 특별하면서도 우아함을 겸비한 명품 오리진의 「사틴」을 의미하는 시그니처 오리진 패턴으로, 상품 곳곳에 활용돼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고 볼륨화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시그니처 오리진 패턴 ‘에그’ 주목

브랜드의 체질개선에 따라 매장도 확 바뀌었다. 새로운 유통 포지셔닝에 맞춰 기존의 영 캐릭터 캐주얼 조닝에 있었던 매장들을 캐릭터 조닝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매장 분위기도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이미지로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1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를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잠실점, 청량리점, 울산점, 창원점 현대백화점 울산점 등이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으며, 2월 신규 오픈한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과 진주점 등도 새로운 매뉴얼을 적용,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월 13일에는 핵심 거점 매장인 롯데 본점 매장을 리뉴얼 오픈해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매장은 컨템포러리 모던 스타일을 컨셉으로 브랜드가 가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군더더기 없는 화이트 집기와 고급스러운 우드를 사용해 모던한 감성의 매장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매장 내 기둥을 중심으로 행거와 VP 스테이지 테이블을 설치해 타 브랜드 매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백화점 바이어들은 새로운 B.I와 상품, 매장 등이 마치 신규 브랜드와 같은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들 역시 이전에 비해 모던한 감성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서 착장이 가능해졌다는 점, 브랜드 타겟은 높아졌지만 에그 패턴물을 활용한 스타일링은 오히려 더 젊고 스타일리시해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부 마니아들은 「사틴」 고유의 페미닌 감성이 약해진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대중지향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B.I와 컨셉을 재조정하는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했다. 컨템포러리 페미니티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세분화된 상품 구성을 통해 기존의 마니아와 신규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켜 볼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런칭 14주년 맞아 하와이 여행 경품 힐링 이벤트

리뉴얼에 맞춰 홍보 마케팅 전략도 강화된다. 「사틴」은 그 동안 소극적으로 전개했던 드라마 제작지원 및 PPL, 옥외광고 등을 적극 활용, 새로운 시그니처와 심볼을 노출시켜 리뉴얼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의 제작지원을 시작해 화제를 모았으며, 또한 ‘7급공무원’의 최강희, ‘야왕’의 수애 등 인기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PPL을 실시해 이들이 착용한 S/S 신상품 재킷의 판매율이 급증하는 효과를 얻었다. 앞으로도 「사틴」은 이미지 제고는 물론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매출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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