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3-02-12 |
[리뷰] 무상의 불교적 개념 탐구! 2023 F/W 프로발 그룽 컬렉션
네팔계 미국 디자이너 프로발 그룽은 10일간의 묵언 수행을 통해 무상(無常)의 불교적 개념을 탐구한 2023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3 F/W 뉴욕 패션 위크( New York Fashion Week)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네팔계 미국 디자이너 프로발 그룽(Prabal Gurung)은 무상(無常)의 불교적 개념을 탐구한 2023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뉴욕 공립 도서관 본관에서 화려한 블루 라이트 디스플레이를 반사하는 미러 스퀘어 런웨이를 설치한 프로발 그룽의 이번 2023 F/W 컬렉션은 실루엣이 더 날카롭고 길어졌으며 비대칭성의 조화라는 개념에 도전했다.
프로발 그룽은 이번 컬렉션을 앞두고 고향인 네팔을 생각하며 10일간의 명상 수행에 돌입해 동기를 부여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독서, 전화, 운동이 금지된 10일간의 묵언 수행에서 사흘째 되던 날, 그림을 그린 나비 한 마리가 그의 창문에 내려앉았고, 별과 하늘과 함께한 그 순간을 이번 쇼에 가져왔다"고 밝혔다.
추상적인 나비 프린트와 모피 칼라의 크롭트 재킷, 유동적이고 미끄러지는 스커트, 부드럽게 드레이핑되는 유연한 스커트, 샤프란, 버건디와 더스피 핑크 등 유동적인 패브릭과 구조적인 모양에 변형을 주며 동서양의 드레스 코드가 조합된 의상으로 주목을 끌었다.
한편 네팔 이민자 출신의 미국 디자이너라는 정체성을 가진 프로발 그룽은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네팔에서 자랐으며, 뉴욕 파슨스를 졸업하고 미국 브랜드 신시아 로리 디자인팀과 빌 블라스에서 경험을 쌓아, 2009년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했다.
트럼프의 이민자 정책과 페미니즘을 비롯한 사회 정치적 이슈들을 패션쇼 런웨이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며 주목받은 프로발 그룽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확실한 자기만의 주장을 가지고 있다.
↑사진 = 2023 F/W 프로발 그룽 컬렉션 피날레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