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3-01-20

[리뷰] 90년대 레이브 문화! 2023 F/W 드리스 반 노튼 남성복 컬렉션

벨기에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은 90년대 레이브 문화의 자유와 자기표현, 자연의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이 조합된 웨어러블하면서도 예술성이 높은 2023 F/W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 나흘째인 지난 20일 (현지시간) 벨기에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이 파리 11구 주차장에서 2023 F/W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에스닉 무드의 프린트와 색채, 레이어링으로 정평이 난 벨기에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의 이번 남성복 컬렉션은 테크노 비트 라이브 연주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90년대 레이브 문화의 자유와 자기표현, 자연의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이 조합된 웨어러블하면서도 예술성이 높은 패션 피스를 제안했다.



40년대 파리의 재즈광(Zazous)과 80년대 런던의 버팔로(Buffalo) 등 남성 하위 문화를 집중 탐구한 드리스 반 노튼의 이번 컬렉션 역시 전통적인 패션쇼와 달리 좌석이 없이 관객들이 모두 서서 패션쇼를 관람하며 마치 레이브 파티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선사했다.


워싱된 실크 소재와 염색 직물, 질감이 있는 파스텔 색조의 섬세한 니트웨어는 여유로운 분위기와 함께 과장된 어깨라인, 허리를 강조한 실루엣의 더블 브레스트 코트는 신개념 머스큐린 글래머룩의 매우 독특한 모양을 완성하며 주목을 끌었다.


또 꽃무늬와 이국적인 프린트, 예술적인 회오리 패턴의 슈트 등 하위 문화를 탐구한 사이키델릭한 프린트의 다양한 의상들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은 1958년 벨기에 출생의 디자이너로 양장점을 운영하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파리, 밀라노 등을 여행하며 자연스럽게 패션 감각을 키웠다.


18세에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에 입학, 본격적으로 패션 디자인 공부를 시작한 그는 졸업 후에는 부모님의 사업을 도우며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바이어로 활동하며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업적 감각을 발휘하는 디자이너로 거듭나게 된다.


1986년 자신의 이름 내건 브랜드를 런칭한 그는 벨기에 앤트워프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동양의 신비로움과 서양의 모던함이 어우러진 독특한 스타일의 컬렉션은 파리를 비롯한 유럽 패션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으며 1년 후 ‘앤트워프6’의 일원이 되어 백화점 및 바이어들의 많은 주문을 이끌었다.


↑사진 = 드리스 반 노튼 2023 F/W 남성복 컬렉션 피날레/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


전위적, 파격적, 에스닉 등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패턴과 색상을 현실로 재현시키는 디자이너로 유명세를 탄 그는 1991년 첫 남성복 컬렉션에 이어 93년 여성복 컬렉션을 연이어 발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굳혔다.


매 쇼마다 완벽한 컨셉과 의상, 무대를 연출하는 드리스 반 노튼은 경계없는 쟝르의 혼합, 남성성과 여성성을 혼재시켜 표현하는 것을 즐기며 싫어하고 관심이 없었던 객체에서 영감을 찾아 매시즌 신선하면서도 인상 깊은 컬렉션을 제안하고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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