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2012-10-04

신세계 인천점 ‘롯데쇼핑’으로 넘어가나?

신세계 인천점 부지·건물 매입 … 콩코스백화점도 20년 임대


롯데쇼핑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점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롯데쇼핑은 인천시로부터 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이마트가 들어선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인수하는 한편, 한화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역 내 콩코스백화점을 20년간 장기 임대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9월 27일 롯데쇼핑과 인천 남구종합터미널 일대 부지와 건물 매각·개발을 위한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8천751억원이다. 매물은 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일대 땅 7만7천815평방미터(약 2만3000평)와 연면적 16만1천750평방미터(약 4만8천900평, 백화점과 터미널 포함) 건물이다.

인천시와 롯데쇼핑은 올해 안에 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31일까지 잔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롯데는 해당 부지를 버스터미널과 백화점·마트·디지털파크·영화관이 결합된 복합 쇼핑시설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매각된 부지 안에서는 1997년부터 신세계가 백화점과 이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1천800억원을 들여 약 1만6천500평방미터(약 5000평) 규모 건물과 주차타워를 증축했다. 97년부터 운영하던 부분은 2017년까지, 증축 건물과 주차타워는 2031년까지 장기 임대계약이 체결돼 있다. 신세계가 장사하는 건물의 땅 주인이 인천시에서 유통업계의 라이벌 롯데로 바뀐 것이다.

신세계는 내년부터 연간 150억원가량의 임대료를 유통업계 라이벌인 롯데쇼핑에 지불하게 됐다. 또 계약기간이 끝나 롯데가 직접 백화점을 운영하겠다고 하면 점포를 비워줘야 한다. 롯데 측은 "신세계백화점 임대계약이 끝나는 시점에는 이곳에 롯데백화점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세계 인천점은 지난해 7천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 신세계백화점 중 강남점, 본점,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4위를 할 정도로 알짜배기다. 직선 거리로 300m 떨어진 곳에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있지만 매출은 신세계 인천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롯데쇼핑은 한화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역 내 콩코스백화점을 20년간 장기 임대 운영한다.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서울역 운영권자인 한화역사는 롯데쇼핑에게 콩코스 매장을 20년간 장기 임대하기로 구두합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과 한화는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콩코스백화점을 도심형 롯데아울렛 매장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콩코스백화점이 롯데아울렛으로 전환되면 롯데쇼핑은 서울역사에 기존의 롯데마트와 합쳐 ‘롯데타운’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역사 내 롯데마트(2만6340㎡)와 롯데아울렛(2만879㎡)을 합치면 롯데가 점유하는 면적은 4만7219㎡(1만4284평)이다. 역사 전체면적(9만5170㎡)의 50%에 육박하는 면적이다.

한화역사는 1987년 한화그룹과 철도청(현 코레일)이 합작해 건립한 민자역사개발 전문회사로 2003년 12월 서울역사 개발을 마무리했다. 30년간 운영한 후 코레일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개발해 10년째 경영 중이다.

한화역사는 서울역사 안에 있는 식ㆍ음료 편의시설과 할인점은 외부업체에 임대한 반면 백화점은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에 운영을 맡겼다.

갤러리아는 기존의 명품 위주 백화점과는 완전히 다른 중저가 '캐주얼 백화점'으로 운영해왔다. 콩코스 매장은 2층(패션잡화, 유니섹스 캐주얼), 3층(여성ㆍ남성 의류), 4층(골프, 스포츠, 유아동) 등 총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이지만 목적 구매의 고객보다는 KTX를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많아 경영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임차를 한 롯데쇼핑의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연간 2천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롯데마트 전체 점포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이 좋은 상황이다. 한화역사가 계열사인 갤러리아를 빼고 경쟁업체인 롯데아울렛을 입점시키기로 전격 결정한 것은 경영 효율화와 수익 극대화를 위한 결단으로 분석된다.

콩코스 입지여건상 백화점보다는 도심형 아울렛으로 운영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판단한 것. 이로써 롯데쇼핑은 서울의 심장부 격인 서울역에 첫 도심형 아울렛을 오픈하게 됐다.

현재 롯데쇼핑이 운영하고 있는 롯데아울렛은 대구, 광주, 김해, 파주 등 주로 도심 외곽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 도심에 아울렛을 오픈하게 된 롯데는 서울역점과 잠실점이 도심형 아울렛 점포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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