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엔

올 한해 동안 코로나19는 일반인이든 유명인이든 상관없이 만인에게 평등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초부터 할리우드와 스포츠, 왕족, 정치계 거물 등 셀러브리티들이 하나 둘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었다.

가장 최근에 신작 영화 '배트맨' 주연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미국 연예매체 '베니티페어'는 지난 3일 영화제작사 워너브러더스가 로버트 패틴슨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영국에서 진행 중이던 '배트맨' 영화 촬영 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영화 '배트맨' 제작사 워너브라더스 역시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배트맨 제작진 중 한 사람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미리 정해진 규정에 따라 이 사람은 격리상태에 있다. 배트맨 촬영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 역을 맡아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배트맨'은 내년 6월 개봉을 목표로 올해 1월부터 런던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제작을 일시 중단하고 개봉일을 내년 10월 1일로 변경했다. 이후 9월 1일부터 촬영을 재개했지만 주연 배우 감염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제작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할리우드 배우 최초로 코로나 19에 감염됐던 유명인사는 톰 행크스였다. 그는 지난 3월 부인 리타 윌슨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팬들에게 걱정을 안겼다.

그는 엘비스 프레슬리 전기 영화의 촬영을 위해 아내와 함께 호주에 방문해 머무르고 있었다. 지금은 두 사람 모두 회복되었으며 두 사람의 항체를 병원에 연구용으로 기증했다. 

지난 3월에는 드라마 ‘로스트’로 스타덤에 오른 한국계 배우 다니엘 대 킴은 NBC 드라마 '뉴 암스테르담' 촬영 중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드라이브스루 테스트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한 후 11일만에 완치 소식을 전한 그는 혈장을 기증했다. 

지난 4월 말에는 마돈나가 코로나19 항체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그녀가 어떤 증상을 느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5월 6일 그녀는 '마담 X' 투어를 하는 동안 아팠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항체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받았다는 것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7주 전 파리투어 직후에 아팠었다. 당시 무대에 참여했던 다른 여러 아티스트로 다팠지만 우리는 모두 심한 감기에 걸렸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지금은 우리 모두 건강하고 아프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9일 할리우드의 배우 겸 프로듀서 조이 도이치는 한 인터뷰에서 "한 달 동안 계속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친구들과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에 대해 그녀는 "나는 목이 아파서 정신이 나간 것처럼 완전히 정신이 혼미해졌다. 거의 두 달 동안 실내에 머물렀는데,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아주 최소한으로 외출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이탈리아 출신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는 지난 5월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서 회복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12일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부활절을 맞아 관객 없이 공연했던 안드레아 보첼리는 아내가 함께 혈장을 기증하기 위해 이탈리아 피사의 한 병원에 갔을 때 기자들에게 자신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콘서트를 한 달 이상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기자들에게 "그것은 비극이었다. 높은 열은 아니었지만 재채기와 기침으로 열병을 앓았다. 당시 나는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악몽을 꾸는 것과 같았다"고 밝혔다. CNN 보도에 따르면, 그는 팬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더 일찍 밝히지 않았다.

배우 겸 감독 멜 깁슨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올 봄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었다고 7월 24일(현지시간)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대변인은 "그는 4월 양성반응을 보여 병원에서 일주일간 보냈다. 그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약물인 렘데시비르로 치료를 받았으며 그 이후 항체 양성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 배우 안토니오 반델라스는 자신의 6번째 생일인 지난 8월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되었다. 오스카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배우는 트위터에 스페인어로 올린 글을 통해 "비교적 잘 지내고 있고, 평소보다 조금 더 피곤할 뿐"이라며 "지구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코로나 감염에서 회복할 것"이면서 "독서, 글쓰기, 휴식을 하며 고립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출연료 1위에 빛나는 프로레슬러 출신의 스타 배우 드웨인 존슨도 자신의 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자신 뿐만 부인로렌과 두 딸 역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혀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이번 일은 우리 가족과 내 자신이 인내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과거 끔직한 부상을 겪고 이겨낸 적이 있지만, 코로나 19는 이와 완전히 다르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드웨인 존슨은 “면역력을 높여라.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가족을 지켜라”고 당부했다. 

스포츠 스타로는 먼저 지난 6월 테니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는 ATP 투어가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상황에서 아드리아 투어라는 미니 투어를 기획했으며 이 대회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남자로 알려진 올림픽 100m 경주 금메달리스트 우사인 볼트도 지난 8월 22일(현지시간) 검사를 받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으며, 이틀 후 자메이카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선수와의 접촉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사인 볼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예방 차원에서 작가 격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 선수인 네이마르가 지난 9월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몇몇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 중 한 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약 2,128억 원에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망으로 이적한 브라질 출신 축구 선수 네이마르는 지난 8월 말 스페인 이비자로 휴가를 다녀온 뒤 양성 반응을 보인 3명의 팀원 중 한 명으로 밝혀졌다.

왕족 중에는 고 그레이스 켈리의 손녀이자 모나코 알버트 2세 왕자의 딸인 자스민 그레이스 그리말디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그녀는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후 회복중이라는 사실을 대중에게 공개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도 지난 3월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후 힘든 투명 생활을 햇다는 진단서를 공개했다. 

그녀는 "코로나19 증상을 처음 느낀 지 3주가 돼서야 나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코로나19 증상이 계속 남아 있다가 불쑥 나타나곤 한다. 이 바이러스가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증상이 없어 보이거나 면역력이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절대 방심하지 말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필리프 왕의 조카로. 벨기에 아스트리드 공주와 로렌츠 왕자의 막내아들 요아힘 왕자도 지난 5월 31일(현지 시간) 비상사태로 인해 여행객에서 요구된 2주간 격리를 무시하고 스페인에서 열린 파티에 여자친구와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바로 사과했다. 그는 "방역 조치를 존중하지 않고 여행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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