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0-05-05

미셸 오바마가 사랑한 미국 패션 브랜드 '제이크루' 파산 신청

미셸 오바마가 즐겨 입어 유명세를 탄 미국의 대표적인 중저가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가 대형 소매업체로는 최초로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미국의 유명 중저가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J.Crew)가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소매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제이크루는 이날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버지니아주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16억5천만 달러(약 2조 원)의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소유권을 채권단에 넘기게 된다.


파산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채권단은 4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지원해 회사 정상화에 노력할 예정이다. 다만 추가적인 매장 정리 등 일부 구조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월스트리저널에 따르면, 제이크루는 자매 브랜드 메이드웰의 기업 공개(IPO) 계획을 취소한 시점인 지난 3월부터 채권단과 협상을 진행했다. 회사는 17억 달러의 부채 중 일부를 상환하고 더 많은 재정적인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메이드웰의 신규 상장을 통한 수익금 사용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매출 감소, 턴어라운드의 실패, 응집력있는 리더십 부족으로 파산 위험에 직면했던 제이크루는 갑작스러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업친데 덥친격으로 파산 시기를 앞당겼다.


1983년 뉴욕에서 카탈로그 업체로 출발한 제이크루는 미국의 국민 브랜드로 불리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최근 몇년 동안 소비자들의 온라인 이동으로 매출이 감소하며 재정난을 겪어왔다.


한때 브랜드 성공에 일조했던 미키 드렉슬러는 2011년 15억 달러의 부채 때문에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는 2017년 CEO에서 물러났고 2019년에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제이크루를 맡은 CEO 짐 브렛도 2018년 11월 턴어라운드 실패에 책임지고 물러났다. 이후 1년 넘게 CEO가 공석이었다. 그리고 올해 1월에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CEO를 역임한 얀 싱어가 새로운 CEO 로 영입되었다.       


2014년에는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제이크루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수를 포기했다.


2017년에는 채권단과의 거래에서 총 부채를 줄이고 채무에 대한 만기일을 앞당겨 파산 위기를 넘겼다. 이어 의욕적으로 런칭한 자매 브랜드 '메이드웰'의 기업 공개로 위기 탈출을 노렸으나 IPO 연기에 코로나19 위기까지 닥치면서 결국 파산 신청으로 이어졌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2006년 출시한 자매 브랜드 메이드웰은 긍정적인 판매 성장으로 제이크루의 매출 감소를 상쇄시키며 블루칩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제이크루 CEO 얀 싱어는 "파산보호 기간에도 현재 진행중인 비즈니스 혁신과 메이드웰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오프 라인 매장 재오픈과 기업 금융 구조 조정을 통해 회사를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제이크루에 이어 유서 깊은 백화점 브랜드 니만마커스, J.C. 페니도 파산 신청을 검토하는 등 미국 대형 백화점의 줄도산 위기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사진 = 미셸 오바마는 지난 2008년 10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유세전을 펼칠 때 NBC 방송 토크쇼에 모두 합쳐 340달러의 제이크루 의상을 입고 등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고급스러우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대중적인 프레피룩으로 유명한 제이크루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즐겨 입어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08년 10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유세전을 펼칠 때 미셸 오바마는 NBC 방송 토크쇼에 제이크루 노란색 카디건과 펜슬 스커트를 입고 나타났다.


당시 그녀가 입은 의상이 모두 합해 340달러인 제이크루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이전까지 퍼스트레이디가 대중적인 중저가 브랜드의 옷을 입고 대중 앞에 나선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명 ‘제이.크루 사건’으로 불리며 뉴스가 확산되면서 제이크루 매출은 급신장했고, 미국 내에서만 판매되는 브랜드임에도 전 세계에서 구매가 쇄도하는 바람에 웹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사진 = 2018년 미셸 오바마가 8년의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날때 제이클루측은 감사의 손편지를 썼다.


제이크루의 사장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나 라이온스는 미셸 오바마가 8년의 백악관 생활을 마치고 떠나는 지난 2018년 당시 직원들을 대표해 8년동안 자신들에게 기회를 주고 디자인 영감을 준 오바마 여사에게 감사의 손 편지를 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셸 오바마가 공식석상 또는 일상에서 즐겨 입었던 미국의 중저가 국민 브랜드 제이크루 스타일을 만나보자.


↑사진 = 미셸 오바마는 지난 2009년 백악관 이스트룸 연설에서 제이크루의 매리골드 블라우스와 카디건을 착용했다.


↑사진 = 미셸 오바마는 지난 2012년 버지니아의 한 초등학교 구내식당에서 제이크루의 아가일 패턴 스웨터를 착용했다.


↑사진 = 미셸 오바마는 지난 2012년 캘리포니아의 한 토크쇼에 제이크루 스웨터와 스커트로 치프 &시크 룩을 선보였다.


↑사진 = 미셸 오바바는 지난 2012년 전국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 행사에서 제이크루의 테일러드 코트를 착용했다.


↑사진 = 미셸 오바바는 지난 2013년 월터 리드 국립 밀리터리 메디컬 센터 방문에서 제이크루 보라빛 카디건을 착용했다.


↑사진 = 미셸 오바바는 버락 오바마와 타우슨 농구 경기 관람 당시 제이크루 스웨터를 선택했다.


↑사진 = 두 딸과 함께 아일랜드의 위클로 국립공원을 방문한 미셸 오바마는 제이크루 야상 점퍼를 착용했다. 


↑사진 = 가족과 함께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주말 여행을 떠난 미셸 오바마 제이크루의 깅엄 드레스를 선택했다. 



↑사진 = 미셸 오바바는 지난 2009년 영국 국빈 방문시 전 영국 총리 고든 브라운의 아내 사라 브라운을 만날때 제이크루 카디건과 펜슬 스커트를 입었다.


패션엔 권승주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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