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20-02-21

위기의 빅토리아 시크릿, 결국 팔렸다... CEO 레즐리 웩스너 퇴진

섹시한 란제리의 대명사 빅토리아 시크릿이 결국 팔렸다. 1963년에 빅토리아 시크릿과 애쓰앤바디웍스를 소유하고 있는 L 브랜즈를 설립한 회장 겸 CEO 레즐리 웩스너도 동반 퇴진했다.


 


미국의 유명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이 결국 팔렸다.


빅토리아 시크릿 모기업인 L브랜즈는 사모펀드업체 시카모어 파트너스에  빅토리아 시크릿 지분 55%를 약 5억 2,500만 달러(약 6,324억)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L브랜즈 아래 아베크롬비앤드피치, 배스앤바디웍스, 빅토리사 시크릿 등을 소유하고 있는 소매업의 큰손 레즐리 웩스너 회장 겸 CEO는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고 퇴진하게된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11억 달러(약 1조 3,175억 원)의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매각 브랜드에는 빅토리아 시크릿 란제리, 빅토리아 시크릿 뷰티와 핑크 브랜드를 포함하고 있다.



레즐리 웩스너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빅토리아 시크릿 란제리, 빅토리아 시크릿 뷰티, 핑크를 비공개회사로 분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45 % 지분은 주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소매할 예정이다" 밝혔다. 이어 "소매업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시카모어 파트너스는 사업에 새로운 관점으로 사업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레즐리 웩스너는 L 브랜즈의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지만, 명예회장으로 계속 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베쓰앤바디웍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앤드류 메슬로우는 배쓰앤바디웍스의 최고경영자로 승진했으며 거래 절차가 모두 완료되면 L 브랜즈의 최고경영자가 될 예정이다.


레즐리 웩스너가 L 브랜즈를 떠난다는 뉴스는 지난 1월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처음 보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사 주가는 12%나 급등했다고 한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빅토리아 시크릿에 대해 '전부 또는 일부 매각'이 포함될 수 있는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레즐리 웩스너는 L 브랜즈의 설립자 겸 회장으로 이번 발표 전까지 CEO를 맡고 있고 있었으며 회사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63년 한 상점에서 의류, 미용, 그리고 란제리를 아우르는 복합 브랜드의 소매 대기업으로 성장한 더 리미티드로 회사를 설립했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윅스너는 이 회사의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L 브랜즈는 1982년 빅토리아 시크릿을 인수해 세계적인 거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사진 = 왼쪽부터 빅토리아 시크릿 추락의 원흉으로 지목된 레즐리 웩스너와 에드 라젝


빅토리아 시크릿의 오랜 최고마케팅경영자(CMO)였던 에드 라젝은 빅토리아 시크릿 쇼에 "트랜스젠더나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기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인터뷰 발언 때문에 구설수에 올라 2019년 8월 사임했다.


최근 USA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평소 패션쇼를 준비하면서 벨라 하디드를 비롯한 모델들에게 협박, 외설적인 발언, 성희롱 등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에드 라젝이 사임한 후 빅토리아 시크릿은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트렌스젠더 모델을 엔젤스로 발표하며 제기를 노렸지만 고객의 반응을 냉담했다. 결국 TV를 통해 전세계에 녹화중계되었던 화려한 연례 패션쇼도 취소되면서 브랜드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사진 = 왼쪽부터 레즐리 웩스터와 성 범죄로 수감 중 자살한 제프리 엡스타인


또한 더 리미티드와 빅토리아 시크릿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면서 소매업계 대부로 통했던 레즐리 웩스너는 말년에 보다 미성년자 성범죄 사건으로 미국 정계에 파문을 일으킨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로 더 주목을 받았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웩스너 재단의 이사로, 레즐리 웩스너의 자산을 20년 가까이 관리했다. 소식통들은 레즐리 웩스너 회장이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그와 관계를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레즐리 웩스너 회장은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을 끊은지 10년이 넘었다고 덧붙였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지난해 8월 뉴욕 맨해튼의 한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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