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3-11-19 |
비비엔 웨스트우드, 패션 디자이너 최초로 자서전 집필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솔직한 자기 고백과 진실 통해 패션사의 진실과 거짓 공개할 예정
영국을 대표하는 펑크 패션의 대가인 패션 디자이너 비비엔 웨스트우드(72 세)가 자서전을 집필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이번 자서전은 영화 <헤리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의 아빠 역을 맡았던 배우이자 작가인 이안 켈리(Ian Kelly)와 공저로 작업한다.
바비엔 웨스트우드는 “삶이 존경 받은 가치가 있는 것처럼 죽음은 진실을 추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이안과 나는 그러한 부분에 공감을 했으며 지금까지 어떤 패션 디자이너도 하지 않은 작업이기에 무척 흥분된다.”며 자서전을 내는 소감을 밝혔다.
이안 켈리는 브러멀 전기를 집필해 남성복의 역사를 탐구했으며 2008년에는 카사노바의 삶은 다른 전기를 집필해 선데이 타임즈의 올해의 바이오그라피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안 켈리는 진실에 초점을 맞춘 비비엔 웨스트우드 자서전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격적인 펑크 디자이너로서의 그녀의 명성과 옷은 세계적으로 알려졌지만 디자인적인 업적보다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다가 록큰롤 정신에 투철한 반항아 말콤 맥라렌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등 개인사에 더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찰스 황태자와 제리 홀, 밥 겔도프, 위키리스크 대표인 줄리안 어센지 등 그의 가족과 친구들과의 공개되지 않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자서전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디자이너 비비엔 웨스트우드는 영국 더비셔주 스와이어에서 태어나 10대 후반에 런던으로 이사를 했다. 그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 중에 데릭 웨스트우드와 결혼해 아들 벤을 낳고 평범한 나날을 보내다가 이혼 후 1965년 운명적인 남자인 그룹 섹스 피스톨즈의 매니저 말콤 맥라렌을 만나 그의 권유로 1970년 킹스로드 430번지에 첫 번째 부티크를 오픈하고 디자이너가 되었다. 이후 그녀는 반사회적이고 거친 스트리트 패션의 여왕이 되었다.
세계적으로 영국 패션을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장을 받은 그는 2006년에는 기사 작위를 받으면서 영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등극했다. 현재 비비엔 웨스트우드는 특유의 타탄 체크 무늬 가방과 산뜻한 컬러의 젤리 슈즈를 통해 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인권과 공정 무역, 에코 패션에 관심을 갖고 영국의 시민단체 ‘리버티’와 국제 단체인 ‘그린 피스’와 함께 사회 운동도 열심이다.
금기를 깨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는 비비엔 웨스트우드. 펑크라는 장르로 영국 패션사는 물론 세계 패션사의 지도를 바꾼 그녀의 숨겨진 시크릿 스토리가 공개될 자서전은 60년대 이후 격동의 패션계를 보낸 패션 디자이너의 솔직한 자기 고백이자 세계 패션사에서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터닌 포인트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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