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09-30

[리뷰] 파워 드레싱, 2020 봄/여름 발렌시아가 컬렉션

베트멍을 떠나 발렌시아가에 올인한 뎀나 바잘리아의 2020 봄/여름 컬렉션은 아방가르드 버전의 아름다운 디스토피아를 위한 예술적인 파워 드레싱이었다.


     


지난 9월 29일(현지시간) 일요일 아침에 열린 2020 봄/여름 발렌시아가 컬렉션은 아방가르드 버전의 아름다운 디스토피아를 위한 예술적인 파워 드레싱이었다.


옛 소비에트연방국 조지아공화국 출신의 뎀나 바잘리아는 지난 2014년 남동생 구람 바잘리아, 동료 디자이너들과 함께 컬트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베트멍을 공동 설립했다.



힙스터리즘, 창조적 해체주의를 내세우며 혜성처럼 등장한 베트멍은 이 시대의 파격을 상징하는 집단으로  창조적 지각변동을 불러일으켰으며 헤디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는 지난 2016년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캐스팅되면서 더 유명해졌다.



뎀나 바잘리아는 파괴적이고 반문화적인 관점을 유서깊은 꾸띄르 하우스에 주입하며 창조적인 작업을 주도했다.


이후 귀족적인 테일러링의 발렌시아가는 투박하고 못생긴 스니커즈 열풍을 이끄는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스트리트 감성을 주입한 탈 권위적인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로 젊은 세대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자신이 만든 브랜드 베트멍을 떠나 발렌시아가에 올인한 뎀나 바잘리아의 2020 봄/여름 발렌시아가 컬렉션은 어둡고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며 이번에도 역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뎀나 바잘리아는 파리 북부 산업 중심지에 있는 영화 스튜디오 사운드스테이지(영화 등의 사운드 필름을 제작하는 방음 스튜디오) 내부에 있는 시네마로 관객들을 초대했다.



지난 9월 17일 베트멍을 떠난다는 갑작스러운 발표 이후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뎀나 바잘리아는 성명서를 통해 "나는 컨셉추얼리스트와 디자인 혁신자의 임무를 성취했다. 베트멍은 창조적인 유산을 스스로 새로운 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발렌시아가 컬렉션의 핵심은 상반신으로부터 3인치, 심지어 6인치까지 과장된 엄격한 숄더 라인이었다. 오버사이즈 재킷과 플레어 팬츠 등 힙스터들이 선호하는 부츠를 신은 여성룩이 오프닝으로 등장했다. 


91개 룩을 입은 거대한 출연진들이 어두운 인더스트리얼적인 오케스트라 사운드트랙에 맞춰 행진을 하며 패션쇼의 주목성을 높였다.


로고마니아적인 요소와 함께 브랜드 약자 BLNCG 혹은 Balenciaga 그래픽 프린트가 플리세 실크 드레스에 사용되었으며 향수병 프린트 드레스도 선보였다. 외부에 있는 모든 좌석 안내원들은 로고 레인 슬리커를 입고 있었다.



섹시한 러플로 커팅한 대담한 뉴스페이퍼 콜라주 프린트 이브닝 드레스들은 일부 몸에 딱붙는 007 본드 걸의 점프슈트와 나란히 선보였다. 오버-더-탑 스니커즈를 히트시킨 뎀나 바잘리아는 새로운 타이렉스(Tyrex) 스니커즈를 선보여 다시하번 스니커즈 매니아를 열광시킬 것으로 보인다.


피날레에서는 엄청나게 부풀려진 다운 재킷을 입은 6명의 남자 모델들이 등장했고, 이어서 강렬한 컬러의 거대한 크리놀린을 입은 여성 모델들이 등장했는데, 소방차 레드와 윤이 나는 골드를 입고 빙빙 돌며 춤을 추었다.




백스테이지에서 뎀나 바잘리아는 예상대로  많은 팬들로부터 박수 세례를 받았다. 상냥한 그는 한 에디터에게 고개를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나는 내 옷이 나를 대변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좋아합니다. 그렇지 않나요?"라는 멘트를 남기고 백스테이지를 떠났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News Ranking

  • Latest
  • Popular
  1. 1.‘추성훈 아내’ 야노시호, 49세 츄리닝 핏도 멋져! 운동복도 우아한 스웻 셋업 애슬...
  2. 2.안현모, 로맨틱 홀리데이! 분위기 꽉 채운 호텔 나들이 은은한 골드 시스루 드레스룩
  3. 3.지드래곤, 남다른 패션포스! 스카프와 이어머프까지 꽁꽁 감싼 유니크한 윈터룩
  4. 4.김나영, 재혼 후 마이큐까지 완전체가 떴다! 행복이 묻어나는 패딩과 뽀글이 패밀리룩
  5. 5.손담비, 아기 포대기도 남달라...스타일리시한 워너비맘 아이스링크 가족 나들이룩
  6. 6.헌터, 뛰어난 접지력 강한 아웃솔 겨울 방한화 ‘익스플로러 온 푸퍼부츠’ 출시
  7. 7.다이나핏, 3D 풋 스캔 서비스 본격화! 현대 중동점에 3번째 ‘3D 풋 스캔’ 팝업 성료
  8. 8.아페쎄 골프, 프리미엄 시장 공략! 미국 럭셔리 ‘브리핑 골프’와 협업 에디션 출시
  9. 9.지오지아, 30주년 디지털 캠페인 ‘My 30’s’ 인기만점 10월 수트 판매 10.2% 증가
  10. 10.휠라, 한소희가 직접 그린 드로잉으로 디자인 참여! 에샤페 미드 스니커즈 출시
  1. 1. 바바패션, 코트만 걸쳐도 단숨에 패셔니스타...당장 사도 후회없는 인생 코트 스타...
  2. 2. [패션엔 포토] 한효주, 부산이 들썩! 하이주얼리로 뽐낸 오프숄더 블랙 드레스룩
  3. 3. 황신혜, 역시 원조 얼짱! 하의실종도 스타일리시 60대 패셔니스타의 핫한 휴양지룩
  4. 4. 다시 뛰는 아이디룩, 3개 브랜드 동시 론칭...쉐르, 미즈이로인드, 이지피지 출격 ...
  5. 5. [패션엔 포토] 에스파 카리나, 숏패딩과 카고 팬츠! 볼캡 쓴 힙한 패딩룩 오사카 출국
  6. 6. ‘케데헌’ 이재, 종횡무진 글로벌 핫스타! 시스루와 클리비지 스타일도 핫 드레스룩
  7. 7. [패션엔 포토] 에스파 지젤, 퍼 후드 집업 재킷과 비니로 멋낸 스타일리시한 윈터룩
  8. 8. 김윤지, 37세 1살 딸 엄마의 LA 폭주! 양갈래 머리에 크롭티 힙한 걸리시룩
  9. 9. [그 옷 어디꺼] '폭군의 대세 배우' 이채민, 난리난 팬미팅! 툭 걸친 핑크 체크 셔...
  10. 10. 올 겨울 코트는 길게, 패딩은 짧게! 격식은 롱코트로, 일상은 멋스럽게 숏패딩으로!

Style photo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