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09-18

[리뷰] 70년대 뉴트로, 2020 봄/여름 빅토리아 베컴 컬렉션

빅토리아 베컴은 영국 외무성 건물 안의 장엄한 듀바 코트에서 70년대 복고풍을 고급스럽게 변주한 2020 봄/여름 컬레션을 선보였다. 이와함께 빅토리아 베컴 뷰티 사업 진출을 알렸다.




명실상부한 영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한 빅토리아 베컴은 영국 외무성 건물 안의 장엄한 듀바 코트에서 2020 봄/여름 컬렉션 패션쇼와 함께 뷰티 라인도 함께 출시해 1타2피 작전을 펼쳤다.


패션쇼 초대장에는 지난 9월 15일(현지시간) 런던의 화창한 일요일 오후에 완벽한 쇼를 무대에 올린 빅토리아 베컴의 리포지셔닝에 대한 최신 뉴스를 담고 있었다.



새 화장품 라인 '빅토리아 베컴 뷰티' 런칭 소식과 함께 '럭셔리, 퍼포먼스, 클린 뷰티'라는 슬로건으로 이번 컬렉션을 압축해서 설명했다.



약 400명의 패션쇼 관람객들은 식민지 인도의 전리품 위에 세워진 웅장한 빅토리아 시대 건물인,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영국 외무성 건물로 모였다. 패션쇼가 열린 듀바 코트에는 인도를 정복한 영국 군인 겸 정치가 클라이브의 거대한 동상이 서있었다.


현 영국 총리인 보리스 존슨이 아주 짧았던 외무성 장관 재임 기간 동안 사무실로 사용했던 사무실 바로 아래에 있는 건물로 사람들이 들어갈 때 경비는 무척 삼엄했다.


패션쇼 단골 프론트 로 게스트인 빅토리아 베컴의 남편 데이비드 베컴과 4자녀들은 '보그' 미국판 편집장 안나 윈투어와 '보그' 영국판 편집장 에드워드 에닌폴 중간에 앉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8살로 훌쩍 자라 의젓하게 쇼를 보는 막내 딸 하퍼 역시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런던의 빅토리아 빌딩은 마치 파리의 보자르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번 시즌 컬렉션운 매끄럽고 무척이나 고급스러웠다.


간단히 말해 컬렉션에 등장한 옷들은 지금까지 빅토리아 베컴이 만든 옷 중에서 가장 비싸 보였다. 매니시한 블랙과 화이트 하운드투스 팬츠 슈트는 권위가 흘렀으며, 반면에 체크 블레이저는 로맨틱한 블라우스와 완벽하게 드레이프진 스커트와 매치되어 자신감과 품격을 선사했다.


러플이 매력적인 블라우스와 칵테일 드레스 시리즈는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딥 퍼플, 다크 페퍼민트, 신선한 가지 색 등 컬러 팔레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벼움과 자유, 단순미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패션쇼 였다.


특히 뷰티 라인 출시와 함께 헤어스타일리스트 귀도 팔라우의 아주 정밀한 시뇽(뒤로 모아 틀어 올린 머리 모양) 스타일과 팻 맥그라스의 아주 매끄러운 메이크업 역시 주목의 대상이었다. 뷰티 라인을 출시한 빅토리아 베컴의 스모키 아이디어와 컬러 팔레트 역시 눈길을 끌었다.


↑사진 = 2020 봄/여름 컬렉션 백스테이지에서 막내딸 하퍼와 함께한 빅토리아 베컴


빅토리아 베컴 브랜드 투자자들은 로레알, 에스티 로더 등 거대 뷰티 기업과의 손쉬운 라이센스 비즈니스가 아닌 독립 비즈니스로 사업을 확장하며 빅토리아베컴 뷰티의 미래에 크게 베팅한 것으로 보였다. 빅토리아 베컴은 뷰티 브랜드 런칭을 알리며 멋진 출발을 했다.


빅토리아 베컴은 "절제와 자유, 살아있는 삶, 현실과 신뢰감. 여자들에게는 늘 이중성이 존재하며 다른 생각과 다른 기분 사이에서 움직인다. 나는 여자와 함께 움직이는 옷을 원한다"며 이번 컬렉션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건물 안에 있는 커다란 대리석 아치 밑에서 피날레 인사를 했다. 브랜드 런칭 10년 만에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전권 대사가 된 그녀에게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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