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9-07-26

구찌, 2분기 성장율 주춤...남성복에 배팅한 LVMH 약진 지속

커링의 핵심 브랜드 구찌가 3년만에 성장폭이 주춤해졌다. 반면 LVMH는 셀린느에 에디 슬리만, 디올 옴므에 킴 존스, 루이비통 남성복에 버질 아블로 등 스타 디자이너를 배치한 인적 개편이 큰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구찌, 생 로랑,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한 프랑스 럭셔리 그룹 커링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 전망치 14.5%보다 낮은 12.7%의 신장율를 기록했다.


커링 그룹의 주력 브랜드 구찌는 한때 매출 감소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지난 2017년 40%의 폭풍 신장율을 기록하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올해 1분기에도 20%의 매출 신장율로 거침없는 상승 곡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구찌의 비약적인 성장은 한편으로 애널리스트의 우려를 낳고 있다. 투자자들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주도로 지난 3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거둔 구찌가 향후 트렌드의 변화로 성장동력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매출과 이익의 대부분을 구찌에 의존하고 커링 그룹과 달리 라이벌 LVMH는 지난 1분기에도 매출이 16% 신장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도 매출이 20% 급등했다. 주력 브랜드 루이비통, 디올의 2분기 매출 성장율은 구찌를 추월했으며 LVMH 주식은 지난 7월 25일(현지시간) 파리에서 3.3%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LVMH의 시장 가치 역시 거의 2,000억 유로(약 263조 3,440억원)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가 MS 공동창업자 빌 게이트를 제치고 세계 2위 부자로 등극하는 데 일조했다.




구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장 마르크 뒤플렉은 "올 2분기 구찌의 매출 둔화는 이미 예상된 것이었으며 최근 몇 분기동안 언급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커링 그룹의 2019년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75% 감소한 5억 8천만 유로(7,637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5월  구찌가 이탈리아 세무당국과 탈세 분쟁을 해결하기로 합의한 벌금 부과때문에 일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찌는 지난 2월 블랙페이스를 연상시키는 스웨터를 출시해 흑인 비하 논란으로 물의를 빚으며 역풍을 맞기도 했다.



지난  2018년 매출 59조 5천억원, 순이익 증가율 1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LVMH는 남성복 디자이너 인력 개편 전략이 올해들어 큰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VMH는 지난해 그룹 소유 남성복에 아트 디렉터를 전원 교체하며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셀린느에 에디 슬리만, 디올 옴므에 킴 존스, 루이비통 남성복에 버질 아블로 등 거물급 아트 디렉터를 영입하는 스타 플레이어 전략이 밀레니얼 남성 수요층을 흡수하며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 = LVMH 디올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킴 존스


2011년부터 루이비통 남성복을 이끌어온 디자이너 킴 존스는 2018년 3월부터 LVMH 그룹 산하의 디올 옴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임명됐다. 킴 존스는  지난 2017년 슈프림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루이비통을 세계 최고의 남성복 브랜드 중 하나로 만드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스프림과 콜라보레이션은 루이비통의 정체된 남성복 이미지를 변화시켰으며 럭셔리와 스트리트웨어의 역사상 가장 핫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다시 LVMH 산하의 디올 옴므 메가폰은 잡은 킴 존스는 레오파드 프린트 스니커즈와 로맨틱한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 뿐 아니라 남성을 위한 클래식 새들백을 출시하며 남성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 LVMH 루이비통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질 아블로


LVMH 그룹은 킴 존스를 디올 옴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전진 배치시키는 대신 지난해 3월 루이비통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스트리트웨어의 대가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를 킴 존스 후임으로 영입했다.


루이비통 역사상 첫 흑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된 버질 아블로는 아티스트이자 건축가, 엔지니어, 디자이너로 정상의 위치에 서있으며 스트리트 감성을 주입한 하이 패션으로 전세계 패션업계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킴 존스가 루이비팅 남성복 디렉터 시절에 진행한 슈프림과의 콜라보레이션과 비교되며 지난해 가을 첫 데뷔 컬렉션을 치룬 버질 아블로는 크로커다일 유틸리티 하네스, 패딩 코트, 파격적인 런웨이 컬렉션을 선보이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  LVMH 셀린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디 슬리만


LVMH의 또 다른 브랜드 셀린느는 스타 디자이너 에디 슬리만이 이끌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커링 그룹의 생 로랑을 떠났던 에디 슬리만은 지난 2018년 2월 경쟁사인 LVMH 그룹 셀린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에디 슬리만은 셀린느 첫 데뷔작 2019 봄/여름 셀린느 여성복 컬렉션에서 생 로랑 시절 데자뷰라는 수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두번째 셀린느 여성복 컬렉션은 70년대 부르조아 프렌치 걸의 다양한 럭셔리 스테이플을 선보여 청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여성복과 달리 에디 슬리만이 새롭게 런칭한 셀린느 남성복은 런칭과 동시에 상업적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 LVMH는 슈퍼스타 리한나와 조인트 벤처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 '펜티(Fenty)'를 런칭했다.


이 외에도 LVMH는 지난 5월 슈퍼스타 리한나와 조인트 벤처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 '펜티(Fenty)' 런칭을 공식화시켰다.


M&A를 통해 럭셔리 왕국으로 성장해 온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 LVMH의 슈퍼스타 리한나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인플루언서, 다양성과 포용, 다채로운 인종 등 시대적 변화를 상징하는 세계 패션산업의 획기적인 이정표이자 급진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졌다.


또한 최근에는  스텔라 매카트니와 지속가능한 패션 라인을 세계적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 커링 보테가 베네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디니엘 리


한편 커링 그룹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보테가 베네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의 첫 컬렉션이 호평을 받으면서 2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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