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9-06-14

신상보다 비싼 중고백...에르메스 버킨백 2억4천만원 낙찰

에르메스의 '버킨 35' 백이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2억 4천만원에 팔렸다. 칼 라거펠트의 2017년형 샤넬 로켓선 이브닝 백은 약 3,200만 원에 팔렸다




에르메스 버킨 백이 지난 6월 11일(현지시간)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16만2,500파운드((약 2억 4,300만원)에 팔리며 예상 판매가격인 7만~9만 파운드를 경신했다.


이번에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높은 가격에 팔린 에르메스 버킨 백은 2015년형 히말라야 닐로티쿠스 악어 '버킨 35백'이다. 



지난 2007년에도 에르메스의 반짝이 피셀 포로소스 악어 버킨은 5만~7만파운드의 예상가를 뛰어 넘어 118,750파운드(약 1억 7,800만원)에 팔렸다. 



↑사진= 2007년 소더비 경매에서 약 1억 7,800만원에 팔린 에르메스의 반짝이 피셀 포로소스 악어 버킨 백


에르메스 핸드백은 최고급 가죽으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1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몇 년을 기다려야 받아볼 수 있는  있는 명품위의 명품으로 불리며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과 프리미엄의 가치가 올라간다.


에르메스의 대표 스테디 셀러인 버킨(Birkin)백의 경우 가격이 1400만~7000만 원대, 켈리(Kelly)백은 400만~1000만 원대 수준으로, 100만~500만 원대의 샤넬,루이비통보다 훨씬 비싸다.


버킨 백은 1983년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에르메스의 최고 경영자 장 루이 뒤마가 옆에 앉아 있던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사진 = 에르메스 버킨 백의 주인공 제인 버킨



그 후, 이 디자인은 셀레브리티들과 컬렉터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빅토리아 베컴은 개인적으로 100개 이상의 버킨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는 총 15만 파운드(약 22억 5천만 원)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35년동안 에르메스의 상징이 된 ‘버킨 백’의 타이틀 주인공 제인 버킨은 지난 2015년 끔찍한 악어 도살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난 직후 에르메스 측에 ‘버킨 백’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는 6개 대륙 41개국에서 온 입찰자들이 참여해 총 243개의 경매품이 총 340만 파운드(약 51억 원)에 팔렸다. 특히 칼 라거펠트가 샤넬 재임 기간에 만들었던 제품들이 인기가 있었다. 칼 라거펠트는 샤넬 하우스에서 36년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임한 후 지난 2월에 세상을 떠났다.


↑사진 = 이번 경매에서 칼 라거펠트의 2017년형 샤넬 블랙 루사이트 앤 크리스탈 로켓선 이브닝 백은 약 3,187만 원에 팔렸다.


6,000파운드(약 899만 원)에서 8,000파운드(약 1,199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되었던 2017년형 샤넬 블랙 루사이트 앤 크리스탈 로켓선 이브닝 백은 21,250파운드(약 3,187만 원)에 팔렸고, 같은 견적을 낸 에르메스의 2010년형 빛나는 자수정 악어 백은 18,750파운드(약 2,812만원)에 팔렸다.


크리스티의 핸드백 및 액세서리 판매 담당자인 레이첼 코프스키는 "가격의 폭뿐만 아니라 중고 아이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경매 수집가들이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 전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1892년형의 희귀한 루이비통 탐험가 트렁크는 약 2억 4,300만원에 판매되었다.


지난해 핸드백과 액세서리 판매는 290만 파운드(약 43억 5천만 원)에 달했으며 블랙 에르메스 악어 버킨 백이 162,500파운드(약 2억 4,300만원)에 팔려 핸드백 경매 유럽 기록을 세웠다.


이 경매장은 지난해 12월에도 1892년형의 희귀한 루이비통 탐험가 트렁크 역시 162,500파운드에 판매되어 타이 기록을 세웠다.


최근들어 루이비통, 고야르 트렁크 외에도 프라다, 디올, 구찌, 델보, 셀린느, 펜디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정판과 희귀한 핸드백은 진지한 수집가와 쇼핑객 모두에게 자산 가치까지 안겨주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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