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9-05-17

여행을 위한 옷 그 이상! 크루즈 컬렉션 정체가 뭔가요?

남여성복 레디-투-웨어와 오뜨 꾸띄르, 프리-폴에 이르기까지 세계 패션계는 1년 내내 패션쇼가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럭셔리업계가 크루즈 컬렉션에 집중하는 이유는?




↑사진 = 지난 5월 3일 매혹적인 프랑스 기차역에서 열린 2020 샤넬 크루즈 컬렉션


지난 3주 동안 일부 럭셔리 브랜드의 크루즈 컬렉션이 전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되었다. 



리조트(Resort) 컬렉션이라고도 불리는 크루즈(Cruise) 컬렉션은 정기적인 패션위크가 끝나고 4월부터 길게는 7월까지 럭셔리 하우스들이 자율적으로 여름 휴양지에 적합한 컬렉션으로 선보여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크루즈 컬렉션은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손쉽게 입을 수 있는 휴양지 컬렉션 개념에서 가죽, 모피, 비키니 등 모든 유형의 시즌리스 스타일을 제안하며 글로벌 비즈니스로 판이 커지고 있다.


럭셔리 하우스들은 모델과 에디터들을 대동하고 대서양을 횡단해 전세계 다른 나라와 지역 또는 이국적인 장소에서 시끌벅적하게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해 정기적인 패션위크에 버금하는 세계적인 이슈를 모으고 있다.




↑사진 = 2020 샤넬 크루즈 컬렉션의 피날레 인사를 하는 크레이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


크루즈 컬렉션은 일정과 장소에 규제를 받는 정기적인 패션위크에 비해 해당 지역과 나라의 소비자 특성을 반영하거나 컨셉추얼하고 재미적인 요소를 반영한 패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크리스찬 디올은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모나코의 이국적인 도시 마라케시에서 크루즈 컬렉션을 처음 선보이며 오프닝을 장식했다. 이어 뉴욕 본사 업타운에서 열린 프라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샤넬, 뉴욕의 역사적인 TWA 터미널에서 열린 루이비통 등이 연이어 각각 2020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럼 해를 거듭할수록 비중이 커지고 소비시장이 뒷받침되는 크루즈 컬렉션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진 = 2020 루이비통 크루즈 컬렉션 피날레 무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스 제스키에르


과거 '크루즈'와 '리조트'는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럭셔리 고객 또는 연말 연시 엘리트 고객들에게 옷을 팔기위한 컬렉션이었다. 백화점들은 전통적으로 이 시기에 패딩, 겨울 용품들로 가득했고 여름용 아이템은 없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 보편화로 언제 어디서든 거의 모든 제품을 계절과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되고 럭셔리 수요가 아랍과 러시아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시대의 럭셔리 브랜드들은 이들의 패션 취향과 기후에 맞는 니즈를 충족시켜야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그들만의 독점적인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를 통해 전세계의 다양화, 세분화된 구매 니즈를 적극 반영하기 시작했다.


↑사진 = 2020 프라다 크루즈 컬렉션에서 피날레 인사를 하는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


때문에 크루즈 컬렉션은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세계 곳곳에서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하며 국제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중국 만리장성에서 열린 펜디의 2007 크루즈 컬렉션이나 쿠바부터 잘츠부르크, 에딘버러, 달라스, 상하이, 서울에서 열린 샤넬의 크루즈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사진 = 지난 4월 29일 모로코의 이국적인 도시 마라케시의 엘바디 궁전에서 열린 2020 디올 크루즈 컬렉션

3월 여성복 패션위크, 6월 남성복 패션위크, 7월 꾸띄르 위크의 정례화된 패션쇼 스케줄 외에 4월부터 7월 사이에 럭셔리 브랜드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크루즈 컬렉션은 에디터와 바이어 입장에서는 긴 여행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럭셔리 브랜드들은 새로운 장소와 급성장하는 마켓에서 크루즈 컬렉션를 개최하며 현지 언론과 소비자의 관심을 유발시키고 브랜드 가치와 미학을 극대화시키는데 포커스를 두고 시작했다.




↑사진 = 뉴욕의 J.F 캐네디 국제공항의 TWA 터미널에서 열린 루이비통의 2020 크루즈 컬렉션.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크루즈 컬렉션이 열리는 도시들에 관심이 많다.


안목이 높은 럭셔리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심사 숙고해 고르는 장소인 만큼 요즘 어느 도시가 핫 한지를 알려주고 여행과 패션이 만난 크루즈 컬렉션은 럭셔리의 개념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사진 = 지난 5월 2일 선보인 프라다의 2020 크루즈 컬렉션


앞으로 5월 18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리는 알베르타 페레티를 비롯해 5월 24일 조르지오 아르마니(도쿄), 5월 28일 구찌(로마), 6월 3일 막스마라(베를린), 6월 5일 끌로에(상하이)로 2020 크루즈 컬렉션 일정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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