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9-05-02

버질 아블로 회사에 유색인종 1명도 없다? 흑인 유저들 좌절

버질 아블로가 운영하는 오프-화이트에 자신이 흑인임에도 유색 인종 직원이 단 1명도 보이지 않는다는 의구심을 사며 흑인 유저들이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




오프-화이트 창립자이자 루이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버질 아블로가 자신의 회사에 유색 인종 직원을 채용하지 않는다는 의구심을 사며 흑인 유저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4월 30일(현지 시간) 오프-화이트의 CEO 버질 아블로가 오프-화이트 밀라노 본사 직원들을 위해 개최한 크리스마스 파티 동영상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서 비롯되었다.



인스타그램 유저들은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한 136명의 오프-화이트 직원들 중 유색 인종은 단 1명도 없는 것을 지적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CEO가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흑인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점을 꼬집었으며 흑인 유저들은 자신들이 느낀 좌절감을 토로했다.



세계적인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 설립자인 버질 아블로는 비주얼 아티스트, 뮤지션, 그래픽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건축가, 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정상의 위치에 서 있으며 스트리트 감성을 주입한 하이 패션으로 전 세계 패션업계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루이비통 역사상 최초로 남성복 흑인 아티스틱 디렉터로 발탁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버질 아블로가 마이클 잭슨을 오마주한 2019 가을/겨울 루이비통 남성복 컬렉션이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폭력 논란을 재점화시킨 다큐멘터리 '네버랜드를 떠나며'의 후폭풍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지 채 두 달이 되지 않았다.


결국 대중들의 반발에 부딪힌 루이비통은 지난 3월 14일 사과 성명과 함께 매장에서 마이클 잭슨 관련 제품을 모두 폐기했다.


버질 아블로는 이번에는 자신의 회사에 유색 인종 직원을 채용하지 않는다는 의심을 사며 다양성 부족으로 비난을 받는 등 곤경에 빠졌다.


흑인 유저들은 "당신은 분명히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흑인들은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브랜드는 지지하지 말자. 제발 각성하자.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한 136명의 멤버 중 단 한 명의 유색 인종이 없다는 것은 그의 창조적 가치관에 명백히 문제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하면서 흑인들에게 오프-화이트 불매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인종적으로 무감각한 원숭이 장신구로 논란을 빚은 프라다, '블랙페이스' 스캔들로 논란을 빚은 구찌, '올가미' 후드티 때문에 자살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은 버버리 등이 다양성 부족과 문화적인 실수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버질 아블로의 오프-화이트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중 프라다와 구찌, 버버리 등 3개 럭셔리 브랜드들은 분노한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흑인 커뮤니티 지원, 흑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흑인 직원 채용 등 다양한 계획을 세웠다.



한편 그동안 '쿨 키드' 미학으로 젊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버질 아블로는 흑인 고객들이 느낀 좌절감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그에 대한 모든 칭찬과 명성을 상실할 지도 모른다.


이는 지난 2016년 발렌시아가의 아티스틱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가 데뷔 컬렉션에 단 한 명의 유색인종을 포함하지 않아 비난받았던 과거의 실수와 아주 유사하다. 향후 이번 논란에 대한 버질 아블로의 대응이 주목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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