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03-03

[리뷰] 70년대 부르조아 프렌치걸, 2019 가을/겨울 셀린느 컬렉션

에디 슬리만의 두번째 2019 가을/겨울 셀린느 컬렉션은 충격적인 반전이었다. 첫 데뷔작에서 혹평을 받은 에디 슬리만은 70년대 부르조아 프렌치걸의 다양한 럭셔리 스테이플을 선보여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3월 1일(현지시간) 금요일 저녁 8시경, 에디 슬리만의 셀린느를 위한 두 번째 패션쇼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은 충격적인 반전이었다.

 

첫 데뷔작 2019 봄/여름 셀린느 컬렉션에서 생 로랑 시절 데자뷰라는 수많은 비난을 받은 에디 슬리만은 두번째 셀린느 쇼에서 70년대 부르조아 프렌치 걸의 다양한 럭셔리 스테이플을 선보여 청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패션쇼가 시작되기 30분전 수십명의 영향력있는 게이트키퍼, 테이스트메이커, 비평가들이 프랑스 군사박물관 길 건너에 있는 카페로 몰려들었다.

 

패션쇼 장소인 카페는 와인이 제공되었으며 이들은 양손에 칵테일을 들고 있었다. 카페는 담배 연기로 가득 차 있었지만 분위기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어쩌면 또다른 화려한 글램 락 파티-레디 패션쇼를 확신한 일부 관객들의 분노성 과음(?)이었지도 모른다. 또한 소위 피비 필로의 '올드 셀린느'를 잃은 매니아 고객들의 집단 애도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이 즉흥적인 모임은 8시 25분에 갑자기 중단되었다.

 

에디 슬리만의 이번 2019 가을/겨울 셀린느 컬렉션은 파티에서 돌아와 슬림한 미니-드레스를 입고 곧바로 침대에 쓰러지는 스타일이 아닌 오전 7시에 하루를 시작하는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샤프하고 클래식한 스테이플을 선보였다.

 

지난해 9월 선보인 2019 봄/여름 셀린느 컬렉션은 에디 슬리만이디올과 생 로랑에서 탐닉했던 스키니 슈트, 반짝이는 슈퍼-쇼트 파티 드레스, 샤프한 가죽 모터사이클 재킷 등 남녀 슬림한 실루엣으로 가득했고 생 로랑 컬렉션에 대한 리덕스 버전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첫 데뷔작과 전혀 다른 이번 2019 가을/겨울 셀린느 컬렉션은 일상복에 이상적인 다양한 종류의 럭셔리 스테이플을 선보이며 훨씬 더 부드러워졌다.

 

스팽글 장식의 스키니한 미니 드레스를 입고 파티를 즐긴 후 곧바로 침대에 쓰러지는 대신, 오전 9시에 하루를 시작하는 여성들을 위한 시대를 초월한 웰메이드 피스들이 많았다.

 

셀린느를 소유한 LVMH는 에디 슬리만의 이번 패션쇼를 위해 프랑스 군사박물관의 나폴레옹 무덤 뒤편에 거대한 블랙박스 강당을 지었다. 

 

 

블랙박스 안의 거울로 장식된 방 내부에는 70년대의 화려함과 스포티한 브라운 체크 퀼로트, 화이트 블라우스, 블랙 블레이저, 광택이 나는 니-하이 부츠, 풀라 천으로 만든 목 스카프와 애비에이터 등을 착용한 모델들이 있었다.

 

거대한 로봇이 박스를 캣워크 위에 내려 놓았고, 모델들은 블랙 박스에서 걸어나와 런웨이를 질주하며 오프닝 룩을 선보였다.

 

보이프렌드 체크 재킷, 골드 러플 삭스로 마무리된 로맨틱한 블라우스, 마이크로 격자무늬 주름 퀼로트-스커트 등이 눈에 띄었으며 멀티-플리츠 스커트 혹은 롱 퀼로트, 혹은 이 둘의 조합은 이번 컬렉션의 핵심으로 격식이 있으면서 동시에 섹시했다. 

 

 

에디 슬리만은 그것들을 오버사이즈 시얼링 비행 재킷, 하이퍼 쿨 골드 스팽글 장식 카디건, 소프트 왁스 가죽 야구 재킷 또는 오프센터 지퍼가 있는 테크니컬 바이커 재킷과 짝을 지었다.

 

특히 70년대 셀린느 유산과 프랑스 부루주아에서 영감을 얻어 오늘날 현대적인 일상룩으로 변주했다. 

 

미디 길이의 플리츠 스커트, 슬림한 울 트라우저, 테일러드 재킷과 오버코트, 매우 유쾌한 소프트 니트(터틀넥과 크루넥 모두), 빈티지한 워싱의 슬림-컷 청바지, 버튼-업 블라우스, 그리고 일부 박수갈채를 받은 모피 등이 눈에 띄었다.

 

 

물론 에디 슬리만을 상징하는 로커 미학이 일부 가미되긴 했지만 톤 다운되었다. 새발 격자무늬 블레이저는 투명한 스팽글 장식으로 덮여 있었고, 폴카 도트와 줄무늬 셔츠는 푸시 부우로 액센트를 주었고, 가디건은 금 스팽글 장식으로 단추를 잠구었다.

 

또한 퀼로트는 가죽과 골드 혹은 반짝이는 블랙으로 선보였으며, 하늘하늘한 데이 드레스는 애니멀 프린트로 선보였고 일부는 패턴이 있는 실크 목 스카프로 액센트를 주었다.  

 

 

액세서리 역시 빅 셀링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의 모든 모델들은 챙이 넓은 모자와 에비에이터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오버-더-니 가죽 부츠(일부는 힐이 달렸고, 일부는 플랫과 시얼링으로 안감을 댔다)는 약간은 미니멀했다. 이 부츠는 에디 슬리만이 생 로랑 재직 시절부터 많은 돈을 벌도록 해준 신발이었다.

 

마지막으로 홀스빗 벨트, 다양한 컬러 가죽이나 이국적인 스킨의 심플한 박시 핸드백, 클래식한 가죽과 버시티 재킷, 화려한 시어링 에비에이터 코트는 신구 셀린느 매니아층을 열광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감싸는 양면 캐시미어 코트, 바삭바삭한 쵸크 스트라이프 팬츠 슈츠와 빅토리아풍 블라우스는 올드 셀린느를 기억하는 옛날 팬들을 동시에 유입시킬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새로운 시그너처인 식스-버튼의 더블브레스티드 스트라이프 슈트를 입은 에디 슬리만은 "나는 지난해 2월 셀린느 하우스에 입문했을 당시부터 이번 컬렉션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모두 생제르망의 아름다운 숙녀들의 이야기다"라고 빅스테이지에서 말했다

 

에디 슬리만이 마지막 무대 인사를 하자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그들은 비명을 지르고 환호했으며 디자이너의 호의에 즉각적으로 지지했다. 

 

에디 슬리만의 이번 셀린느 컬렉션은 유인 상술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도 그는 전 셀린느 고객들로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불평들을 읽고 들었을 것이다.

 

쇼가 끝난 후 전문가들은 에디 슬리만이 오랫동안 셀린느를 이끌갈 것으로 장담했으며 그리고 LVMH 그룹은 곧 그의 노력의 결실을 매출로 확인할 수 있을 듯 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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