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9-02-20

'패션 거장' 칼 라거펠트, 마지막까지 일중독...전세계 패션계 애도 물결

슈퍼스타 디자이너 칼 라거펠드가 지난 2월 19일(현지시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의 서거 소식이 알려자 전세계 패션계는 추모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19일(현지시간) 아침, 칼 라거펠트가 세상을 떠났다. 1983년 1월부터 샤넬을 이끌었던 그는 지난 1월 22일 파리에서 열린 샤넬 오뜨꾸띄르 패션쇼에 35년만에 처음으로 피날레 무대에 나타나지 않아 건강 악화설과 은퇴설 등 추측이 난무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만에 나온 그의 사망 소식은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인은 췌장암. 외신에 따르면 그는 최측근에게만 병환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알랭 베르트하이머 샤넬 CEO는 성명을 내고 "그는 창의력과 관대함, 탁월한 직감으로 시대를 앞서갔고, 샤넬의 세계적인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며 "나는 오늘 친구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창조적 감각까지 모두 잃었다"라고 그를 추모했다.

 

다작을 하는 독일 출신 디자이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브랜드 샤넬 뿐 아니라 펜디와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위해 매시즌 컬렉션을 선보이며 80대 노장의 약 60년에 걸친 패션에 대한 열정을 과시했다.




러나 비록 그의 비범하고 창의적인 스테미나가 패션쇼에서 쇠약해 질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년동안 칼 라거펠트의 체력은 눈에 뛰게 약해졌다.


그의 친구들은 항상 이 다작의 크리에이터가 연필을 손에 들고 죽을 것이라고 말했고, 바로 지난주에 그의 패션 라인인 칼 라거펠드는 여전히 새로운 디자인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그러나 샤넬 경영진들이 "오늘 아침 피곤했다"고 밝힌 가운데,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후 처음으로 패션쇼 피날레 인사를 놓친 후 지난 1월 말 이후 그의 건강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밀라노패션위크에서는 오는 목요일 칼 라거펠트의 유작이 될 2019 가을/겨울 펜디 컬렉션 개최를 앞두고 있다.

 

펜디의 남성복, 액세서리, 아동복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는 사망 소식 이후 성명서를 통해 "나는 그저 어린 아이였을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칼 라거펠드는 나의 멘토였고 나의 중요한 레퍼런스였다.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하기에 충분했다. 펜디와 나 자신에게 칼의 창조적인 천재성은 늘 우리의 가이드이자 빛으로 남아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밀라노패션위크에 참석할 예정인 다른 이탈리아 하우스들도 반응을 보였는데, 구찌의 아트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검은 하트와 함께 디자이너의 흑백 사진을 공유하며 고인의 애도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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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거대 럭셔리 기업 LVMH 그룹 오너인 억만장자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매우 소중한 친구'와 '창의적인 천재'를 잃은 것에 대해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패션과 문화는 중요한 영감의 원천을 잃었다. 그는 파리를 세계의 패션 수도로 만들었고, 펜디를 이탈리아 브랜드 중 가장 혁신적인 브랜드 중 하나로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랜드를 만든 그녀의 살해된 오빠를 언급하며 "당신의 천재성은 많은 사람들의 삶에 닿아 있으며. 특히 지아니 베르사체와 나에게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당신의 놀라운 재능과 끝없는 영감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항상 당신에게 배우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칼 라거펠드의 뮤즈로 활동했던 가수 겸 전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출신인 모델 카를라 브루니 사르코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전 멘토에게 감동적인 찬사를 보냈다.

 

"모든 반짝거림에 감사한다. 우리 세상에 아름다움과 가벼움을 가져다 줘서 고맙다, 어둠 속에는 너무나 많은 색채가 있었고, 우리의 따분한 시절에 많은 위트도 있었다. 나는 당신이 너무 많은 눈물이나 많은 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신이 그리울 것이다. 온 세상과 나는 당신이 그리워 할 것이다."


 

'스파이스 걸' 출신의 팝 스타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빅토리아 베컴은 "칼은 천재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개인적으로나 전문적으로나 항상 친절하고 관대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여배우 겸 가수인 바네사 파라다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와 함께 일했고, 그의 말을 경청했으며, 그와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에 의해 옷을 입었다고 말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의 내무부 장관 크리스토프 까스따네르는 RTL 라디오를 통해 "칼 라거펠드는 엄청난 사람으로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칼 라거펠트의 팬들도 파리 샤넬 매장 밖에서 그를 추모하고 있다. 샤넬의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 밖에서는 칼 라거펠드의 팬들이그의 사망 소식이 나온 후 몇 시간 만에 이 패션 슈퍼스타에게 꽃과 헌사을 남겼다.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경의를 표하기 위해 캉봉 매장으로 달려온 패션을 전공한 20세의 시프리아니 리비에르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전설이자 거인이었다. 그는 샤넬을 구하고 브랜드를 재창조했다"고 말했다.



터키에서 파리를 찾은 관광객 야킨 벤크는 AFP 통신에 "너무 슬프다. 나는 샤넬의 많은 신발과 슈트, 셔츠, 안경을 가지고 있다. 모든 빈티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샤넬은 우리 가족에서 매우 중요하다. 내 딸이 어렸을 때 '나는 자라서 돈을 많이 벌 것이고 엄마에게 신발을 사줄게'라고 말하곤 했다. 그리고 나중에 첫 월급으로 나에게 샤넬 신발 한 켤레를 선물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함브르크에서 온 26세의 패션을 전공하는 학생  셀리나 파스터스는 샤넬 부티크 문 앞에 흰장미를 놓으면서 ""그 처럼, 나도 파리에서 공부하기 위해 독일에서 왔다"고 말하고 이어 "사진, 패션... 그는 열정적인 재능이 있었고, 교양도 있었다. 그들은 어떻게 그를 대신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친구 마리 란조니와 함께 그녀는 독일어로 "패션계 촤고의 대가이자 프랑스와 독일의 자랑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카드를 썼다. 마리 란조니는 "샤넬은 칼 라거펠트 없이 샤넬이 될 수 없다"라고 썼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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