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2019-02-08

구찌, 인종차별 논란 '붉은 입술 블랙 터틀넥' 판매 중단

구찌는 붉은 입술이 그려진 블랙 터틀넥 스웨터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확대되자 곧바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늦장 대응으로 사건을 키운 돌체앤가바나를 타산지석으로 삼은 듯 보인다.


 

요즘 패션계에서 흑백 논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번 논란의 주인공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구찌다.

 

지난 해 12월 중국인을 모욕하는 광고 캠페인 논란으로 중국내 불매 운동에 몰린 돌체 & 가바나, 블랙 페이스 이미지를 연상시켰던 프라다의 '원숭이 열쇠고리'에 이어 구찌는 붉은 입술이 그려진 블랙 터틀넥 스웨터를 출시해 소셜 미디어에서 맹비난을 받고 있다.

 

구찌의 블랙 터틀넥 스웨터는 인종적으로 공격적인 골리워드(얼굴 전체가 시커먼 털로 된 괴상한 모습의 헝겊 인형으로 지금은 흑인을 모욕하는 말로 여겨짐)가 '블랙페이스(비흑인 배우가 흑인을 흉내 내기 위해 얼굴을 검게 칠하는 분장)' 이미지에 비유되며 인종차별 논란으로 확대되었다.

 

 

문제의 상품은 발라클라바처럼 눈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블랙 터틀넥 스웨터로 입주변을 잘라내고 커다란 붉은 입술 모양 프린트를 넣었다.

 

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패셔니스타는 반어법적인 표현인 '해피 블랙 히스토리 먼스 여러분'이라는 글과 함께 890달러(약 100만 원) 짜리 스웨터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고 인터넷은 순식간에 바이러스성 트윗을 통한 논쟁으로 번졌다.

 

구찌는 지난 2월 7일(현지시간) 논란이 확대되자 문제의 블랙 터틀넥 스웨터를 구찌 매장에서 회수했다.

 

 

한편 럭셔리 브랜드의 인종차별 논란은 큰 파장과 재앙을 남기기도 한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는 돌체&가바나는 중국 패션쇼를 앞두고 인종차별적인 광고 영상 캠페인을 선보여 중국내 패션쇼가 취소되고 중국 인터넷 쇼핑몰 퇴출 위기와 불매 운동 양상까지 이어지며 호된 역풍을 맞았다.

 

↑사진 = 인종 차별논란을 빚은 돌체앤가바나 중국 패션쇼 홍보 영상. 중국인 여성모델이 젓가락을 이용해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는 장면.

 

 돌체앤가바나의 공동 설립자이자 디자이너 스테파노 가바나는 개인 인스카그램 메시지로 '중국인들은 개고기를 먹는다' '똥(여러가지 이모티콘 사용0의 나라 중국' 등의 비하 발언을 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고 이후 스네파노 가바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이 해킹당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구찌의 인종 차별 논란이 된 블랙 스웨터는 장난기 어린 키치한 창작물로 유명한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를 옹호하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훨씬 더 큰 분노를 유발했다.

 

 

결국 구찌는 인종차별 논란을 촉발시킨 스웨터에 대한 사과와 판매 중단을 약속하는 성명서를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한 첫번째 포스팅이 있은 지 몇 시간만에 발표했다. 아마도 늦장 대응으로 사건을 키운 돌체앤가바나를 타산지석으로 삼은 듯 보인다.

 

구찌는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울 발라클라바 점퍼로 인해 촉발된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온라인 매장과 모든 오프 라인 매장에서 해당 아이템이 즉시 제거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찌는 앞으로 유사한 실수를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다양성에 대한 모든 결정들이 최전선에서 완전히 유지되고 존중되어야 할 근본적인 가치로 간주한다. 우리는 조직 전반에 걸쳐 다양성을 높이고 이 사건을 강력한 학습 순간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찌의 사과 뒤에도 한 네티즌은 "끊임없는 차별 속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논문이라도 쓰고 싶다. 구찌 같은 명품 브랜드가 모욕적인 옷을 만들고는 곧바로 사과하고 몰랐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구찌는 2017년 대퍼 단의 논란처럼 이번 블랙 스웨터 사건도 빠르게 대처해 늦장 대응으로 중국 불매운동 등 사건을 키운 돌체앤가바나와 비교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News Ranking

  • Latest
  • Popular
  1. 1.에이티즈 민기, 급이 다른 빈티지 데님핏! 데님 온 데님 패션 프랑스 파리 출국
  2. 2.방탄소년단 지민, 스카이 블루 니트와 가죽 팬츠 조합! 시크한 듯 우이한 섬머룩 ...
  3. 3.스트레이 키즈 한, 밀라노가 발칵! 버건디 레더 셔츠로 끝낸 감각적인 아웃핏
  4. 4.모델 한혜진, 파리를 홀린 레드 스팽글 비율! 늘씬한 글래머러스 미니 드레스룩
  5. 5.윤해영, 54세 맞아? 세월 거스른 역주행 숏컷 미모 우아한 리본 블라우스룩
  6. 6.에이티즈 종호, 타이 대신 주름 스카프! 룩에 활력주는 버튼다운 셔츠룩 파리 출국
  7. 7.소이현, 할머니 꽃바지가 러블리! 와이드 꽃바지의 반전 매력 데일리룩
  8. 8.[리뷰] 18년만의 밀라노 런웨이! 톰 브라운 2027 S/S 남성복 컬렉션
  9. 9.‘주영훈 아내’ 이윤미, 비 오는 날에는 시스루! 패션 CEO의 우아한 리조트 레인룩
  10. 10.강소라, 연희동에서 뽐낸 4가지 여름 코디! 큐티부터 꾸안꾸까지 빈티지 데일리룩
  1. 1. [패션엔 포토] 레드벨벳 아이린, 쇼츠의 품격! 블랙 바이커 쇼츠 슈트 마카오 출국룩
  2. 2. [패션엔 포토] 세븐티 민규, 데님 셔츠와 청바지! 성수동이 발칵 여심 홀린 청청패션
  3. 3. 한섬 셀렉샵 누크 더캐시미어, 신세계 대구점 오픈… 센텀시티 이은 두번째 영남권 ...
  4. 4. 스튜디오 톰보이, 에이티즈 우영 Y2K 스타일 효과 톡톡! 우영 착용 체크 셔츠 완판...
  5. 5. [패션엔 포토] 베이비몬스터 아현-로라, 성수동에 뜬 요정들 데님 시밀러 케미룩
  6. 6. 찰스앤키스, 배우 김유정 새로운 앰버서더 발탁! 글로벌 고객과 접점 확대
  7. 7. 아이작 미즈라히, 타겟과 20년 만에 다시 만났다...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복귀
  8. 8. 알로 웰니스 클럽, 에스파 닝닝과 함께한 오리지널 시리즈 ‘투어 레디’ 공개
  9. 9. 2027 S/S 밀라노 남성복 패션위크 개막! 19일부터 23일까지 5일동안 개최
  10. 10. [패션엔 포토] 엔하이픈, 6인6색 댄디한 여름 멋쟁이! 공항 장악한 남친룩 밀라노 ...

Style photo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