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 2018-12-12

"내일이 구찌에서의 마지막 날이더라도 신경쓰지 않는다"

현재 세계 패션계에서 최고의 인기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2015년 1월, 구찌의 액세서리 디자이너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신분 상승한 알렉산더 미켈레는 이후 맥시멀리즘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는 데뷔하던 해인 2015년에 브리티시 패션워어즈에서 인터내셔널 디자이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올해 구찌는 올해의 브랜드상과 비즈니스 리더상을 수상해 2관왕을 차지해다.

 

하지만 알렉산더 미켈레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100% 밝은 것은 아니다. 그의 최대 무기인 맥시멀리즘이 쇠퇴하면 그 역시 구찌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인터뷰에서 알렉산더 미켈레는 "내일이 구찌에서의 마지막 날이더라도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알렉산더 미켈레는 매년 수많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퇴출되고 새로 영입되는 '뮤지컬 체어 게임'에서 가장 현실적인 디자이너일까? 그것은 전적으로 가능한 추론이다.

 

맥시멀리즘으로 전성시대를 구가하는 구찌의 디자이너 알렉산더 미켈레는 인터뷰 매거진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현실에 기반을 두고 성공한 디자이너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패션에 있어 '새로움'과 '카피'에 대한 그의 생각은 미묘한 차이가 있으며, 자신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명성에 집착하지 않는다.

 

사실 그는 카피 논쟁으로 많은 구설수에 올랐을 뿐 아니라 카피 브랜드에 대한 사이버 수사대인 다이어트 프라다 사이트의 팬이다. 그가 생각하는 패션 철학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융복합적인 조합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어쨌든 나는 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내가 아주 멋지고 매력적인 디자이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오직 나 자신이기 때문에 독특하다. 사람들이 자지 자신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과 같다. 나는 디바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터뷰에서 그가 말한 가장 눈에 띄는 발언 중 하나는 자신이 그냥 패션 디자이너로 인식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나는 늘 내면의 알렉산드로 미켈레와 싸우고 있는 기분이 든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이런 말도 안 되는 대화는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데 도움이 된다. 그것은 나에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단지 패션 디자이너일 뿐이다. 그건은 마치 내가 다른 누군가의 남자친구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나는 지난 11년동안 남자친구와 함께 있었고 사람들은 '그 남자랑 결혼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늘 '하지만 왜? 나는 내일 헤어질 수 있는 자유를 느끼고 싶다"고 생각한다. 구찌에서 일하는 느낌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약 내일이 구찌에서의 마지막 날이라고 해도 걱겅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유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는 단지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계속 일할 뿐이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진실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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