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8-09-25

[리뷰] 하이-엔드 스포티즘, 2019 봄/여름 휠라 컬렉션

이탈리아 패션 캐피털에서 데뷔 컬렉션을 통해 하이엔드 패션에 도전하는 휠라는 이번 2019 봄/여름 밀라노패션위크에서 하이-엔드 스포티즘으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장식하며 홈런을 날렸다.


           

 

휠라는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2019년 봄/여름 밀라노패션위크에서 성공적인 컬렉션 데뷔 무대를 장식했다.

 

이탈리아 패션 캐피털에서 데뷔 컬렉션을 통해 하이엔드 패션에 도전하는 휠라의 첫 패션쇼 무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휠라는 깔끔한 화이트 카펫과 콜드 블루 조명의 우주 시대 병원을 염두에 둔 거대한 로프트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여 홈런을 날렸다.

 

1911년 이탈리아 피그먼트 지역의 비엘라 근처에서 설립, 하이-엔드 운동복을 전문으로 하는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성장한 휠라는 이번 밀라노 데뷔 컬레션을 통해 기존 스포츠 패션의 경계를 허물고 영역 또한 확대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6월 버질 아블로의 루이비통 남성복 첫 데뷔 컬렉션의 떠들썩한 런웨이를 연상시키며 휠라의 그래픽적인 8벌의 화이트 앙상블이 선보여지며 패션쇼가 시작되었다.

 

 

런웨이에는  브랜드의 상징적인 블루와 레드 레터링의 휠라 로고가 반영된 의류 아이템과 액세서리가 곳곳에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로고는 지난 2007년부터 윤윤수 회장이 휠라 코리아를 통해 소유하고 있으며 라이선시 도센바흐-오쉬너(Dosenbach-Ochsner)에 의해 유럽에서 관리되고 있다.

 

다음으로 컬러 팔레트는 레드로 급격하게 변주되었다. 같은 브라이트 컬러의 매칭 사이-하이 불투명 스타킹과 함께 매치한 부드러운 저지 드레스, 여러 패널로 장식된 짧은 스커트 등이 대표적이었다. 반면에 남자 모델들은 레드 컬러의 F1 레이싱 슈트, 클래식한 트랙슈트 혹은 버뮤다 쇼츠와 아노락 재킷의 노티컬 버전을 선보였다.

 

또한 테크니컬 패브릭 및 디테일을 강조한 기능성 의류, 상징적인 피스의 재해석, 도시적인 실루엣의 모던 어슬레틱 등이 돋보였다. 폴로 셔츠, 트라우저, 초경량 파카, 남성 스트라이프 테니스 트라우저, 여성 슬릿 미니 드레스는 스포츠뿐 아니라 데일리룩으로도 적합했다. 

 

 

전반적으로 2019 봄/여름 휠라 컬렉션은 매우 바람직했다. 테니스 챔피온 비에른 보리의 옷차림에서 영감을 얻은 우아한 체크무늬 앙상블 세트처럼, 라코스테와 유사한 맥락에서 아주 소피케이티드한 실루엣으로 베이직한 이지-투-웨어(easy-to-wear) 피스와 절묘하게 믹스되었다.

 

또한 트랙팬츠, 플리츠 테니스 스커트, 심지어 조깅 하의는 전통적인 남성 재킷과 짝을 이루어 패션쇼 런웨이에서 주인 노릇을 하며 명백히했다.

 

스포티한 요소들은 때로는 재해석되어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과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일부 기분좋은 빈티지 니트웨어와 쇼츠 뿐 아니라 필연적인 버킷 햇을 포함한 액세서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롱 스트레이트 메탈릭 메쉬 드레스는 쇼핑백, 실루엣을 돋보이게 한 클러치를 포함한 스타일의 백과 절묘한 매치를 이루었고 스니커즈와 헤드밴드 역시 눈길을 끌었다. 

 

휠라의 듀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노 잉그라시오따(Antonino Ingrasciotta)와 요셉 그라자엘(Joseph Graesel)는 이번 컬렉션에 대해 "우리는 90년대와 70년대의 모티브를 활용한 스포츠와 패션의 적절한 균형에 중점을 두고 과거와 미래 사이의 새로운 컬렉션을 만들기 위해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약 25년동안 패션계에서 경험을 쌓은 이들 듀오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에서 7년동안 주도적인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지난 2017년 초 휠라의 듀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었다. 

 

↑사진 = 휠라 글로벌 듀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노 잉그라시오따/ 요셉 그라자엘

 

휠라의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 바바라 모라(Barbara Mora)는 "우리는 러시아 디자이너 고샤 루빈친스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펜디 등 다방면의 디자이너 및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하는 등 실험적인 탐험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밀라노패션위크 데뷔 컬렉션은 휠라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창과 같다. 한국인들에 의해 인수되기 전 휠라는 여러번 주인이 바뀌었고 방향감을 상실했다. 우리의 고객들 또한 나이가 들었다. 그러나 이번 컬렉션을 기점으로 휠라는 젊은 타깃 시장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휠라는 패션위크가 열리는 밀라노 현지에서 특별한 전시회도 개최하고 있다. '밀라노 라 트리엔날레(La Triennale di Milano) 박물관'에서 일주일동안 진행되는 휠라 전시회에서는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강력하게 축적된 휠라의 유산이자 주요 아카이브들을 공개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기예르모 빌라스, 비예른 보리 같은 70년대 테니스 스타들 혹은 보리스 베커와 같은 80년대 챔피언 뿐 아니라 알베르토 톰바와 같은 알파인 선수들이 입었던 옷을 통해 일반 대중들이 추억에 잠길 수 있는 멋진 스포츠 순간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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