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8-07-19

구찌, 카피 논란 주인공 대퍼 단과 화해 '구찌x대퍼 단' 컬렉션 출시

지난해 카피 논란으로 주목을 받았던 구찌와 뉴욕 할렘가의 재단사 대퍼 단은 최근 '구찌x대퍼 단'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대퍼 단(Dapper Dan)과 구찌와의 관계는 패션 설화의 산물이다. 대퍼 단이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구찌 로고를 자신의 디자인에 도용했지만, 지난 2017년 구찌 컬렉션에서 그 디자인을 다시 구찌가 도용하면서 진짜와 가짜가 혼동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구찌는 지난해 9월 2018 크루즈 컬렉션에서 선보인 부풀린 소매의 모피 재킷 카피 논란을 뒤로하고  실제 주인공 대퍼 단과 손잡고 남성 맞춤복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고, 뉴욕 할렘에서 디자이너 대퍼 단(Dapper Dan) 부티크를 오마주한 현대적인 아틀리에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이 스토리는 소송과 추잡한 헤드라인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그 대신 구찌와 대퍼 단은 서로 화해를 하고 함께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커링그룹 소유의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구찌는 지난 7월 17일(현지 시간) 뉴요커의 패션 히스토리를 되돌아 보면서 뉴욕 할렘가의 전설적인 재단사 대퍼 단(Dapper Dan)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처음 선보였다.

 

 

구찌 x 대퍼 단 컬렉션은 사진 작가 아리 카르코폴로스가 1980년대에 제작된 대퍼 댄의 맞춤복 아카이브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일련의 할렘가 포트레이트로 모델들을 촬영했으며 구찌의 패션 미학과 테일러 대퍼 단의 시그너처 스타일을 결합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랙 슈트와 재킷 등 대퍼 댄의 복고풍 스타일에 구찌의 느낌를 가미했으며 구찌의 GG 가죽은 대퍼 단의 로고를 반영했다. 또 골드 가죽은 트림으로 사용되는 등 대퍼 댄의 정체성을 곳곳에 반영했다.

 

이번 콜라보 컬렉션의 대부분은 유니섹스로  1회용 스크린 프린트와 빈티지 실루엣, 곳곳의 맞불린 GG 로고, 스와롭스키 장식이 들어간 안경, 커다란 우븐 체인, 스니커즈, 슬라이드와 같은 액세서리 등이 특징이다.

 

↑사진 = 카피 논란 실제 주인공 '대퍼 단'과 손잡은 구찌 남성 테일러링 광고 캠페인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진행하면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대퍼 단에게 컬렉션을 묘사할 때 어떤 단어를 사용할 지 질문했고, 이에 대한 그의 대답은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E pluribus unum)'로, 주얼리와 옷을 포함한 그의 모든 디자인에 적용되었다.

 

이번 라인은 구찌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엄선된 전세계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품은 구찌의 (벨트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튼튼한 직물로 된) 띠와 노란색의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특별 제작된 상자에 포장되어 있다.

 

구찌-대퍼 단 컬렉션은 할렘 출신의 젊은 유명인들과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광고 사진 속에서 모델들은 잔디 의자나 빈티지 자동차에 기댄 구부정한 자세로 포즈를 취했다.

 

 

한편 대퍼 단은 뉴욕 최대의 흑인 거주지 할렘가에서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에 부티크 아틀리에를 운영했다. 이곳에서 루이비통, 구찌, 펜디 등과 같은 세계적인 패션 하우스의 럭셔리 아이템을 제작했으며 서로 다른 패브릭으로 LL 쿨 J, 바비 브라운, 솔드-N-네파 등 유명인들을 위한 맞춤복으로 유명해졌다.

 

지난해 5월 2018 구찌 크루즈 컬렉션에서 선보인 부풀린 소매의 모피 재킷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이엔 딕슨을 위해 대퍼 단이 작업한 작품을 모방했다는 의혹과 함께 미디어와 네티즌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가열되자 구찌는 대퍼 단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며 카피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난 지난 해 9월 구찌는 대퍼 댄을 구찌 남성복 광고 캠페인 모델로 캐스킹했을 뿐 아니라 25년간 문을 닫았던 대퍼 단의 할렘 스튜디오와 매장을 다시 오픈하도록 지원함으로써 대퍼 단에게 보상을 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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