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8-05-01

'클러치 백의 꽃' 핸드백 디자이너 주디스 리버, 숙환으로 별세

'클러치 백의 꽃'으로 불리는 미국의 핸드백 디자이너 주디스 리버가 지난 4월 28일 같은날 몇 시간 차이를 두고 남편과 함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두사람 모두 올해 97세다.




미국 패션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핸드백 디자이너 주디스 리버(Judith Leiber)가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토요일 뉴욕 이스트 햄튼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WWD는 그녀는 남편인 아티스트 거슨 리버보다 몇 시간 앞서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72년간 부부로 살다가 같은 날 저 세상으로 떠났다. 두사람은 올해 97세로 동갑이다. 



상상 속에나 나오는 것 같은 꾸띄르 미노디에르(여성용의 금속제 소형 화장품·보석 통)으로 유명한 주디스 리버의 작품은 할리우드 스타 그레타 가르보, 엘리자베스 테일러, 퍼스트 레이디 메이미 아이젠하워, 바바라 부시, 힐러리 클린턴을 포함 다양한 정치인들과 셀러브리티들이 소장하고 있다. 특히 퍼스트 레이이들은 백악관 재임 동안 그녀의 미노디에르를 하나씩 소장했다.


 

그녀의 작품은 뉴욕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스미소니언 박물관, 달리스 뮤지엄 오브 아트와 같은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5,695달러(약 609만원)에 판매되는 프랑스 블록돠 비슷한 크리스탈이 뒤덮힌 클러치 같은 다양한 그녀의 백은 여전히 모다 오페란디와 같은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주디스 리버는 지난 1921년 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성장 후 부다페스트에 있는 최고의 가방 제조 회사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며 경험을 쌓은 후 2차 세계 대전이 끝나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1963년 자신의 핸드백 회사를 설립한 그녀는 곧 시그너처 룩을 개발했다.

 

그녀는 크리스탈이 박힌 미노디에르 (여성용의 금속제 소형 화장품·보석 통)으로 유명해졌으며 종종 반짝이는 무당 벌레나 보석으로 장식한 컵케이크와 같은 동물이나 혹은 음식을 닮은 모양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부부는 지난 2005년 이스트 햄튼에 리버 박물관(Leiber Museum)을 세우고 주시 리버의 핸드백과 예술 작품을 전시했다. 리버의 그림과 드로잉은 뉴욕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스미소니언 박물관, 달리스 뮤지엄 오브 아트와 같은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주디스 리버는 1993년 회사를 매각하고 5년후인 77세의 나이에 은퇴했다. 또한 지난 1995년 CFDA의 평생 공로상을 비롯해 그녀는 생전에 여러번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이스트 엔드의 로컬 신문인 '더 인디펜던트'와의 지난해 인터뷰에서 주디스 리버는 자신의 남편에 대해 "우리는 서로 만났기 때문에 매우 행복했다. 그것은 71년 전이었다"고 말했고 남편인 거슨 리버는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나의 운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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