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8-04-05

커지는 리세일 마켓...10년 내 패스트 패션 추월한다

중고품 매매 시장인 리세일 마켓이 10년 안에 할인 매장과 패스트 패션보다 규모가 커질것으로 보인다. 리세일 마켓은 2022년까지 약 410억 달러(약 43조 6,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4월 3일(현지시간) 리딩 리세일 사이트 '스레드업(www.thredup.com)'은 전체 리세일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다룬 6차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중고 의류 쇼핑현상이 증가하고 있으며 리세일 시장은 2022년까지 약 410억 달러(약 43조 6,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중 의류는 4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해 여성 3명 중 1명이 중고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레드업의 CEO 제임스 라인하트는 "미래의 옷장은 오늘날의 옷장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세컨더리 소매 시장은 향후 4년간 전통적인 소매 시장보더 24%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며 올해 사용자의 70%가 처음으로 2차 소매 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었다"고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더이상 세컨더리 거래를 주저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리세일 마켓은 트렌드와 사회적 책임을 중시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의  대안 쇼핑으로 자리잡았으며 특히 협력소비와 공유경제의 가치를 실현시켜주는 새로운 쇼핑 행동 양식으로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중고물품 거래 규모 시장이 약 26조원 규모까지 커지며 급성장하고 있다. 중고 시장 성장 배경엔 새 물건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젊은이들의 소비의식 변화가 있다.

 

일본은 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의류와 가전제품 거래가 급속히 커지고 있으며 2016년 기준 경제산업성 추정 중고물품 거래 시장 규모(중고차와 중고 오토바이 제외)가 2조6201억엔(약 26조2800억원)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도 리세일 마켓은 비약성장하고 잇다. 11번가와 중고나라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거래의 활성화로 2016년 기준 중고차를 제외한 중고시장의 규모는 18조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조원에서 4.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한국경제가 장기 불황의 터널에 갇힌 사이 중고시장이 나홀로 성장을 이어간 셈이다.

 

 

스레드업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25%가 백화점과 쇼핑몰 브랜드 구매를 줄이고 소비자의 66%는 정가에 구매하지 못한 고가의 브랜드를 중고매장에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 H&M의 재고가 이미 43억 달러를 넘었다는 사실 역시 이러한 소비자들의 쇼핑 행동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레드업은 지난해 H&M. 자라, 포에버 21에서 340,000개의 패스트 패션 아이템을 재활용했다고 밝혔다. 투자 수익율이 가장 좋은 브랜드는 프라이(Frye), 룰루레몬, 헬무트 랑이 포함되었다. 반대로 호응이 낮은 브랜드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쥬시 꾸띄르, 망고가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리세일 디스럽터, 소매업체보다 24배 빠른 속도로 성장

 

먼저 '리세일 디스럽터(Resale disruptor)'들은 전체적으로 소매업을 크게 앞질렀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중고품 위탁 매매 사이트를 의미하는 리세일 디스럽터는 2027년까지 거의 옷장의 3분의 1을 소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소매업체 보다 거의 24배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49% 대 2%였다.

 

빅 3 리딩 리세일 디스럽터는 스레드업(Thredup), 더리얼리얼(The RealReal) 그리고 포시마크(Poshmark)다. 이들은 현재까지 각각 1억3천만 달러(약 1,383억원), 1억7천3백만달러(약 1,841억원), 1억5천3백만 달러(약 1,628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또다른 리세일 디스럽터로는 리백(Rebag), 디팝(Depop), 트레데시(Tradesy), 그레일드(Grailed) 등이 있다.

 

혼란시키는 사람이라는 디스럽터(Disruptor)의 트렌드 사전적 의미는 익숙한 시스템, 일반적인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말한다.

 

예를 들어 버려지는 물품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이 아닌, 폐기물을 업그레이드시켜 전혀 다른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에 도전하는 일본의 업사이클 비영리법인 뉴즈드가 대표적이다. 2011년에 설립된 뉴즈드의 이름은 뉴(NEW)와 유즈드(USED)의 합성어로 이들의 모토는 '오래된 물건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고, 새 물건으로 재창조한다'이다.    

 

 

 

밀레니얼 세대, 믿기 힘들정도로 낭비적이지만 지속가능성 지향
 

두 번째로 중국인과 함께 럭셔리 산업의 구세주로 부상한 21세기 신세대 밀레니얼 세대는 믿기 힘들 정도로 낭비하면서도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쇼핑할때 가장 충동적인 세대이며 보통 1~5번 착용한 후 버린다. 아마도 저가의 패스트 패션에 익숙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 77%는 환경친화적인 제품 구매를 선호하며 지난해 18~24세의 40%가 리세일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세일, 패스트 패션 시장 따라잡는다

 

렌트더런웨이(Rent the Runway)와 같은 공유 플랫폼과 리세일 사이트 등은 패스트 패션에 대한 지속가능 패션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라, H&M, 포에버 21 등 사용후 버리는 패스트 패션보다 리세일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2017년 리세일 마켓은 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패스트 패션의 시장 점유율은 9%였다. 2027년 리세일 시장 점유율은 11%, 패스트 패션 시장 점유율은 10%로 역전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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