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 2017-11-10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있다. 나는 괴짜와 도발적인 사람, 우연히 마주치는 행운을 좋아한다"

대담한 패션 앙팡테리블의 대명사 장 폴 고티에가 독특한 형식의 새로운 스테이지 뮤지컬로 자신의 화려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디자이너와 함께 삶을 보냈던 사람들인 '미친, 똑똑한, 힘이 센, 속바지를 입지 않은 타락한 사람들'을 캐스팅해 독특한 뮤지컬을 선보인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역동적인 크리에이터이자 영원한 앙팡테리블 장 폴 고티에는 인터내셔널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내년 10월 2일 파리에 있는 신화적인 폴리 베르제르 극장에서 자신의 삶이 투영된 독특한 뮤지컬 '패션 프릭 쇼(Fashion Freak Show)'를 초연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9일(현지 시간) 장 폴 고티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두 노래와 춤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디자이너와 함께 삶을 보냈던 사람들인 '미친, 똑똑한, 힘이 센, 속바지를 입지 않은 타락한 사람들'을 캐스팅해 '카바레 시사 풍자극'과 '패션 스펙타클' 사이를 미묘하게 오가는 독특한 뮤지컬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976년 장 폴 고티에를 론칭하고 1997년 꾸띄르 쇼를 시작한 장 폴고티에는 80년대와 90년대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의 우상이었다. 마돈나와 그레이스 존스부터 카일리 미노그와 비욘세에 이르기까지 팝 아이콘들을 위해 디자인한 장 폴 고티에는 "뮤지컬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간다"고 말했다.


코르셋 드레스와 킬트에 대한 사랑으로 유명한 64세의 디자이너는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있다"고 선언했다. 이어 "나는 항상 괴짜와 이상한 사람, 도발적인 사람 그리고 거리의 소년이 공작 부인을 놀리는 우연히 마주치는 행운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장 폴 고티에의 오뜨 꾸띄르 쇼는 전통적으로 파리 캣워크에서 가장 시끄럽고 화려하다. 그는 파리 교외 지역에서 태어나 여섯살때 테디 베어를 디자인하기 시작했으며 1980년대의 패션 앙팡테리블이 되기 전 18세의 나이에 피에르 가르뎅과 함께 일했다.




그의 기발한 성격은 곧바로 미디어가 그를 좋아하게 만들었고 마돈나의 섹시하고 도발적인 코르셋 차림은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유명세로 1990년대 중반에 영국 TV의 심야 프로인 '유로트래쉬(Eurotrash)'의 진행자 중 한 사람으로 발탁된다.

 

특히 '유로트래쉬'는 포르노 스타들을 초대해서 천박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싸구려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장 폴 고티에의 사생활, 과거, 여성과 남성성이 모호한 컬렉션을 비난하기 시작했고 그의 이미지는 '악동'으로 낙인 찍혔다.



또한 장 폴 고티에는 독특한 영화 의상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그는 1989년에 영화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의 의상을 디자인했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울한 분위기와 골띠에의 희한하고 엽기적인 디자인은 영화 전체를 뒤흔들며 관객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또한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와 '제 5원소'의 의상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장 폴 고티에는 9살 때 텔리비전으로 폴리 베르제르 극장의 깃털과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한 요란한 모습을 처음 본 이후 그는 항상 자신만의 카바레 시사 풍자극으로 무대에 올리는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 마돈나.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뤽 베송, 카일리 미노그, 안무가 안젤랭 프렐조카주 등 자신에게 영감을 준 여러명의 아티스트들에 대한 모자 팁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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