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7-02-09

H&M, 지구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신소재 '바이오닉 얀' 개발

글로벌 패스트 브랜드 H&M은 2017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위해 지속 가능한 패브릭을 만들었다. 덕분에 해안가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들은 근사한 이브닝 드레스로 변신했다.




기후 변화와 환경에 미치는 우리의 영향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환경친화적인 패션에 여전히 관심이 없다. H&M은 개성 없는, 친환경적인 에코 마인드의 옷을 만든다는 오명을 받으며 그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H&M의 2017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이 바로 그것이다.  H&M은 지난해 18세기부터 아르데코 시대에 이르는 역사적인 패션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아직 특별한 신소재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바이오닉 얀'이다.


H&M은 2017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Conscious Exclusive Collection)을 위해 '바이오닉 얀(Bionic Yarn)'이라고 이름 붙인 새로운 신소재을 처음으로 발명했다. 타이슨 뚜생(Tyson Toussant)과 공동 개발한 바이오닉 얀은 해안선에서 수거한 플라스틱(플라스틱 병, 테이크아웃 용기, 그로서리 백)으로 만들어졌다.



다른 플라스틱 기반의 패브릭과 달리, 바이오닉 얀은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청바지에서 칵테일 드레스까지 만들고 싶은 거의 모든 옷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H&M의 2017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의 주인공은 베이직한 티셔츠나 드레스가 아니다. 바로 소용돌이치는 프릴이 달린 플리츠 이브닝 드레스와 부플어 오른 드레스인 셈이다. 또한 이것은 바이오닉 얀으로 만든 최초의 이브닝웨어로 파티 행사에도 적합한 룩이기 때문에 레드 카펫에서의 활약도 예상된다.




H&M의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 얀-소피 요한슨은 보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오닉 드레스가 오래된 플라스틱 병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지금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소비자들이 입고 소중히 여기며 옷장에 보관할 수 있는 희귀하고 많은 금전적 가치를 지닌 귀중한 피스들이다.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통해 우리는 항상 새로운 패브릭이나 기술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은 지속가능한 패브릭의 한계를 뛰어넘어 옷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기 위해 나름의 노력이었다"고 덧붙였다.


H&M은 모델이자 박애주의자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를 모델로 캐스팅해 첫 광고 캠페인 이미지도 공개했다. 지속가능성은 패브릭 뿐 아니라 생산 관행, 폐기물 감소, 그리고 인간 영향과도 관련이 있다. 하지만 재활용 소재는 특히 H&M과 같은 거대한 기업에서 주목할만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얀-소피 요한슨은 "앞으로 컬렉션에서 바이오닉 얀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컨셔스 익스 클루시브 컬렉션은 새롭고 혁신적인 소재를 시도할 수 있는 탁월한 본보기가 될 것이며, 나중에는 일반 컬렉션으로까지 그 활용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우리는 몇년 전부터 H&M 컨셔스 익스클리스브 컬렉션에서 텐셀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세계에서 텐셀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몇개월 동안 새로운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닉 얀에 대한 패션계의 관심은 물론 신소재에 대한 많은 뉴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1000년 후 지구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즉 지금과 같은 환경 파괴가 계속된다면 인류가 지구에서 살 수 있는 날은 1000년 정도 남았다는 얘기다. 이는 인류가 지구를 지키거나 혹은 다른 행성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H&M의 2017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이 매장에서 선보이는 4월 20일이 되면 소비자들의 첫 반응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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