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6-03-04

[리뷰] 베트멍 효과의 교과서, 2016 F/W 베트멍 컬렉션

베트멍의 2016 F/W 컬렉션은 빅 숄더와 오버사이즈, 롱 슬리브 등 브랜드를 상징하는 디테일들로 가득했으며 특히 베트멍을 유명하게 만든 시그니처 후디는 다양한 슬로건을 담은 타이포그래피가 더해져 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지난 3월 3일(현지 시간) 목요일은 파리 패션위크의 빅 나이트였다. 지난 2014년 가을/겨울 컬렉션으로 데뷔한 신인 브랜드 베트멍은  '베트멍 효과'라 불릴 정도로 전세계 패션산업에 강력한 트렌드를 전파하며 스타 브랜드로 급부상했으며 컬트 추종주의자 베트멍의 2016 가을/겨울 컬렉션 역시 미디어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재 파리 패션위크가 열리고 있는 파리 스트리트에서도 러플 실크 드레스와  보머 재킷, 하이 웨이스트 패치워크 진 등 베트멍 효과가 강력한 트렌드 물결로 확산되고 있다.



마르지엘라에서 훈련을 받은 뎀나 즈바살리아(Demna Gvasalia)와 함께 7명의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로 구성된 베트멍은 파리에 있는 홀리 트리니티 아메리칸 대성당에서 런웨이를 선보였다. 뎀나 즈바살리아는 지난해 알렉산다 왕에 이어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베트멍의 2016 F/W 컬렉션은 빅 숄더와 오버사이즈, 롱 슬리브 등 브랜드를 상징하는 디테일들로 가득했으며 특히 베트멍을 유명하게 만든 시그니처 후디는 다양한 슬로건을 담은 타이포그래피가 더해져 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순수함과는 거리가 먼, 신성모독으로 여겨질 정도의 반종교적인 고스 분위기의 런웨이 무대를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 반응은 즉각적으로 일어났다.   


패션쇼는 러플과 레이스 트리밍 미니드레스를 입고 노란색 꽃다발을 든 모델과 함께 부드럽게 시작되었다. 헉벅지 위까지 올라가는 양말, 체크 무늬 블레이저, 플리츠 스커트, 반대 방향으로 맨 롱 타이, 바지 속으로 집어넣은 오버사이즈 버튼다운 셔츠 등 마치 미션 스쿨 유니폼과 대비되는 트위스트된 펑크 락으로 묘사되었다. 등이 굽은 방식으로 워킹하는 남자와 여자 모델들은 강렬한 탑과 아우터를 입고 질주했으며 거대한 금속 링을 자랑하는 벨트, 올 벨벳 슈트, 오버사이즈 플란넬, 가죽 트렌치 코트 등이 선보여졌다.    


특히 베트멍을 유명하게 만든 시그너처 커다란 후디는 "Are we having fun yet" "May the bridges I burn light the way" "Drink from me and live forever" "you fuck'n asshole" 등 삶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슬로건이 로고로 다수 선보여 관객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시스터스 오브 머시' 사운드트렉 외에도, 고스 분위기는 블랙 해골 스웻셔츠, 매달린 체인 디테일과 펜타곤 재킷으로 계속되었다.


에디 하디 풍 모티프의 사이-하이 가죽 부츠, 일부 반짝이는 루렉스 스킨타이트 부티 그리고 스웻셔츠 소재의 맥시 스커트, 'sexual fantasies'라는 문장이 장식된 후디처럼 스트리트 스타일 미끼로 작용할 일부 추가된 아이템과 함께 러플 실크 드레스, 보머 재킷, 빈티지에서 영감을 받는 하이-라이즈 진도 이번 시즌 다시 돌아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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