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6-02-23

[리뷰] 부활하는 2016 F/W 멀버리 컬렉션

영국 브랜드 멀버리가 2016 F/W 런던패션위크를 통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니 코카에 의한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과연 이번 컬렉션은 새롭게 출발하는 멀버리의 부활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지난 2월 21일(현지 시간)에 열린 조지 코카(Johnny Coca)의 멀버리 데뷔 컬렉션에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세계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영국 브랜드의 부활이라는 숙제가 스페인 출신 디자이너의 어깨에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위상이 추락하며 명성을 잃어가던 멀버리는 셀린느 액세서리 디자이너 출신 조니 코카를 영입해 이번 F/W 컬렉션을 통해 대반전을 시도했다.


 아직도 전세계계에서 스테디셀러로 판매되고 있는 트라페즈 백으로 유명한 멀버리는 조니 코카가 멀버리의 부활에 가장 적합한 디자이너라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 이번 컬렉션을 통해 백에 집중했다.



알렉산더 왕이 발렌시아가를 떠난 이유가 '잇' 백을 만들어내는 기획력의 부족때문이었다는 소문과 함께 액세서리 디자이너 출신의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전체 레디-투-웨어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면서 액세서리 출신 디자이너들에게 거는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때문에 멀버리가 액세서리 출신 디자이너 조니 코카 영입을 결정했을때부터 멀버리 부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멀버리 패션쇼는 런던 금융 지구에 있는, 15세기의 인상적인 마을 회관 길드홀에서 열였다. 내부는 미러 패널이 아치형 천장과 인상적인 석조에 반사되었고, 빅토리아 스폰지 케이크가 패션쇼장 각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쇼 노트는 조니 코키의 영향을 받은 세익스피어, 전통, 로열티, 펑크로 컬렉션이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완벽한 멀버리 걸들이 사운드트렉과 함께 등장했고, 첫번째 룩은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랄렉스 느낌의 육중한 펠트 울 케이프는 똑딱 단추로 장식용 금속단추를 선보였다.


활기찬 비대칭 킬트는 헴라인이 더 짧아지는 것을 방지했지만 여전히 실버 하드웨어였고, 테일러드 트라우저는 깔끔한 학구적인 앞 주름으로 인해 날카로워 보였다. 특히 체인 루프 형태부터 강렬한 스커트에 이르기까지 소프트한 룩이 선보였고, 가죽 바이커 재킷도 눈길을 끌었다. 리치한 다크 에버랄드 그린의 몽골 양모는 기술적으로 인상적인 니트 드레스를 들어 올렸고, 섹시한 시폰 미니 드레스는 매력적인 컬렉션 느낌을 연출했다.


슈즈 역시 인상적이었다. 발목 주위의 파인 실버 체인과 함께 옐로와 화이트 에나멜 가죽 꽃잎은 청키 클리퍼에 레이어드되었다. 네온의 두꺼운 플랫폼 양말 부츠는 셀린느 느낌이 강했다. 이번 컬렉션의 슈즈들은 예상치 못한 디자인들이었다. 백 또한 아주 기발하고 혁신적이었다. 대량으로 찍어낸 만스루 가브리엘(전 멀버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가방을 여러 해 동안 봐 온 소비자들은 누구나 가지고 싶어할만큼 새로운  형태의 백이었다. 오버사이즈 감각형 파우치는 히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멀버리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멀버리가 가고자하는 방향을 명확히 보여주었으며 생기넘치는 매력적인 라인들을 제안하며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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