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5-06-22

[트렌드] 본능적 증오에서 벗어나 완벽한 카키로 변신하는 방법

혹시 ‘본능적 증오’ 때문에 2살 때 카키를 싫어하던 어린이가 12살이 지나고 나면 카키가 가장 좋아하는 색상 중 하나로 바뀐다는 패션 심리학을 알고 있는지... 유아기 시절, 본능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싫어했던 카키를 어른이 된 지금 성인용(?) 카키로 맵시 나는 스트리트 스타일로 변신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환경에 대한 타고난 본능적 반응들이 있다. 그것을 유전이라고도 하고 알레르기 반응이라고도 말한다. 그럼 두 살 때 모습으로 돌아가 보자. 두 살배기들은 기어 다니는 모습에서 일어나 자연스러운 완벽한 직립 자세를 보이고, 흠잡을 데 없는 소화력과 함께 심지어 고급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완벽한 피부를 자랑한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카키를 본능적으로 싫어한다는 사실이다. 패션 심리학적으로 보통 카키는 아이가 두 살 때부터 가장 싫어하는 색상 중 하나라고 한다. 아마도 완두콩이나 시금치와 같은 채소류를 싫어하는 이유 때문이다. 보통 아이를 둔 가정의 식탁에서 야채를 안 먹으려는 어린이나 이를 억지로 먹이려는 어른이나 스트레스 받기는 마찬가지다.

 


랜덜프 네스와 조지 윌리엄스는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라는 책에서 그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많은 식물들이 초식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잎이나 씨에 독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파나 브로콜리같이 강한 향이 나는 야채를 특히 싫어하는데, 이런 식물들은 높은 농도의 식물성 독소를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은 것들이라는 것을 아이들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셈이다. 현재는 어떤 식물이 독이 있는지 없는지 밝혀져 있고 인체에 이로운 식물만을 재배해서 먹고 있지만, 아마도 쓴 맛이 나거나 강한 향이 나는 식물을 피함으로써 수렵 채취 시기부터 오늘날까지 긴 기간 동안 독으로부터 인류 건강을 지켜왔다. 어린이의 경우와 비슷하게 임신 중의 입덧도 태아가 독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 작용의 하나라는 설명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녹색 계열의 야채류를 싫어하는 본능(?) 때문에 카키는 아이들이 여섯 살 살이 될 때까지도 바비 핑크에게 색상 선호도에서 밀린다는 사실이다. 또한 어린이들은 아무리 나이를 먹는다고 해도, 어린 시절에는 다양한 컬러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결국 본능적 증오(visceral hatred)’라 불리는 이러한 본능 현상이 12살이 되고 난 이후에야 카키를 사랑하게 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다.

 

카키는 놀라운 힘이 있다. 카키에는 모든 사람, 모든 경우, 모든 소재를 위한 음영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카키 가죽도 잘 만들면 엣지있는 아이템이 된다. 때로는 페일 핑크보다 더 낭만적인 것이 카키다. 보통 여성들은 그레이와 함께 카키를 사랑한다. 또한 카키를 화이트 위에 입는 것도 좋아한다. 네이비가 여름 컬러의 대명사인 것처럼 카키 역시 여름에 착용할 때가 가장 시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리지널 카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카키와는 다르다. 원래 카키의 어원은 페르시아어로 '흙먼지'라는 뜻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어두운 녹색 빛이라기보다는 탁한 황갈색에 가깝다. 하지만 요즘은 황록빛 올리브부터 초록빛이 도는 짙은 베이지까지도 카키라고 부르기 때문에 어쩌면 넓어진 스펙트럼만큼이나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의 옷장에 카키 아이템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먼저 흔히 야상으로 부르는 아미 재킷(Army Jaket)으로 시작하면 된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야상은 야전 상의를 줄인 말로 산이나 들에서 전투할 경우를 대비해 만든 전투복이다. 여러 나라의 야전 상의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다양한 디자인의 야상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야상은 어떤 패션 아이템과 매치해도 편안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활동성도 높아 사랑받고 있다.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평범함을 추구하는 이번 시즌 트렌드 놈코어 패션의 핵심 아이템이기도 하다.

 


아울러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모든 아이템과 카키를 매치해 입을 수 있다. 시크한 매력의 카키 팬츠를 입어보는 것은 어떨까. 소재는 실크나 데님, 새틴으로 다양하게 응용해 본다. 또한 카키는 무채색은 물론 버건디 색상이나 다른 포인트 색상과도 무난할 뿐더러 색상 자체가 빈티지한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에 시크한 매력을 더할 수 있다. 카키 카고팬츠는 편안한 매력을, 카키 스키니진이나 트리우저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카키는 놀라울 정도로 적응력이 높은 염색이기 때문에 모든 아이템들과 잘 어울린다.

 

마지막으로 카키의 컬러 궁합을 살펴보자. 먼저 브라운과의 카키의 매치는 빈티지 & 페미닌 느낌이 물씬 풍긴다. 얼마 전 컬렉션에서 디자이너 랄프 로렌은 카키색 원피스에 와일드한 브라운 벨트와 브라운 토트백과 샌들을 매치해 자연스러운 여성미를 이끌어냈다. 두 번째로는 블랙과 카키의 매치로 세련된 느낌의 오피스 걸을 연출할 수 있다. 베이지에 가까운 카키 블라우스에 블랙 와이드 팬츠를 매치하면 완벽한 커리어우먼이다. 마지막으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페일 블루와 카키의 매치는 내추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초록빛이 도는 카키와 푸른 빛 블루는 예상외로 절묘한 궁합이다. 아울러 카키는 푸른빛이 도는 그레이와도 거부감 없이 잘 매치된다.






 

 


 


유니클로의 린넨 셔츠(53천원)   




마크 by 마크 제이콥스의 코튼 스커트(492천원)


 

 

J. W. 앤더슨의 가죽 백(1748천원)

 

 

조셉의 개버딘 트라우저(325천원)

 

 


직소(Jigsaw)의 실크 드레스(35만원)

 

 


 

H&M의 스웨이드 커츠(7만원)

 

 

이큅먼트의 얼-워시드 실크 플레이 슈트(553천원)

 

 

자라의 벨트 달린 스튜디오 트라우저(105천원)

 

 

탑샵의 유틸리티 셔츠(67천원)


 

 

카렌 밀렌의 스웨이드 에스파듀 웨지(229천원)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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