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5-03-27

톰 포드, 제작자 조지 클루니와 함께 영화 감독으로 컴백

패션 디자이너이자 영화 감독인 톰 포드가 제작자로 변신한 배우 조지 클루니와 함께 자신의 두번째 영화를 감독한다는 소식이다. 어쩌면 우리가 애타게 기다려왔던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표적인 미국 디자이너 톰 포드가 영화 감독으로 돌아와 제작자인 영화 배우 조지 클루니와 손을 잡고 자신이 쓴 대본으로 새 영화를 감독한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톰 포드는 조지 클루니가 설립한 영화사 스모크하우스픽쳐스에서 두 번째 작품 <야행성 동물>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야행성 동물>은 1993년 출간된 오스틴 라이트의 소설 '토니와 수잔'을 각색한 스릴러 작품으로, 톰 포드가 직접 각본을 썼다. 캐스팅이나 개봉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영화는 수잔이란 이름의 한 여성이 전 남편으로부터 책 원고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야행성 동물'이란 제목의 극중 소설과 원고를 받은 후 첫 번째 결혼을 회상하는 수잔 등 두 가지의 이야기를 쫓는다.


한가지 비주얼 매체의 재능은 반드시 다른 기술을 보장하지 않지만, 그러나 2009년 톰 포드가 감독한 영화 <싱글맨>이 나왔을 때 디자이너는 자신의 시각과 몃지고 계획적인 섹시한 영화로 아름답게 번역하는 미학을 증명해 보였다. 뉴욕대 예술미학과를 졸업한 후 다시 뉴욕 파슨즈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저력을 보여주었다.



영화 <싱글맨>은 톰 포드가 각본을 맡은 2009년에 개봉한 영화로, 이셔우드의 자전적 소설 '싱글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톰 포드 감독의 데뷔작으로  패션 디자이너의 영화답게 영화는 세련미가 넘친다. 1960년대 미국 모더니즘적 산업 디자인의 스타일링을 재현한 패션과 건축, 인테리어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


영화는 쿠바의 핵 위기가 고조된 1962년 어느 날, 대학교수인 조지가 자살을 결심하면서 겪는 하루 동안의 일을 묘사했다. 이 영화는 사랑의 상실과 새로운 시작의 교차점에서 신음하는 한 성적 소수자의 모습을 담담히 그렸다. 그러나 한 소수자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삶의 이유를 상실한 채 표류하는 현대인들의 초상을 그린 영화다. 조지 역을 맡은 콜린 퍼스는 내면 연기로 2009년 제66회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에서 눈길을 끈 것은 컬러의 변화였다. 슬픔과 우울증으로 죽음을 결심한 조지의 내면은 모노톤의 저채도 색상으로, 또 삶의 동기가 부여되는 순간은 높은 채도의 색상으로 표현됐다. 보라색 담배, 빨간 입술, 이웃집 여자아이의 파란 드레스, 노란색 연필깎이의 원색적 색감이 쉴 새 없이 모노톤의 조지와 대비를 이룬다.  특히 콜린 파스가 영화 내내 입고 등장한 한 벌의 슈트로 톰 포드는 자신이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그가 직접 고른 슈트는 검정과 흰 색상의 조합으로 뿔테 안경, 슬림한 넥타이, 세밀한 커프스 링크, 포켓치프로 절제된 코디를 완성했다. 아래 동영상을 통해 톰 포드의 슈트를 감상하시길.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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