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5-01-20

스위스발 충격파, 명품 시계값 올라가나?

스위스 프랑 폭등에 고가 수입 시계 브랜드와 유통업체 바짝 긴장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최저환율제 폐지로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폭등함에 따라 고가 수입시계 브랜드와 유통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롤렉스 파텍필립 태그호이어 바쉐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 등 국내 고객들에게 명품으로 인기가 높은 시계 브랜드 대부분이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현지에서 생산하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고가 수입 시계 브랜드 관계자들은 스위스프랑 환율이 폭등함에 따라 국내에 수입되는 시계 가격 역시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상품이 나오기 3∼6개월 전에 결제와 선적이 이루어지는데다 고가 시계는 직수입 규모도 미미해 당장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인상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쪽에 의견이 많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한 시계 브랜드 관계자는 "본사에서 아직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 "환율 변동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열릴 시계박람회 SIHH에서도 가격문제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SIHH(국제고급시계박람회)는 고가 시계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내놓고 세계 각국 바이어와 정보를 나누는 자리로, 3월 열리는 바젤 월드(바젤시계보석박람회)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시계 박람회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스위스 시계가 가격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브레게 오메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와치그룹의 닉 하이에크 회장은 "SNB의 결정은 수출산업과 관광업, 나아가 전 국가에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와치를 비롯한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의 주가는 현지 주식시장에서 평균 15%가량 곤두박질 쳤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은 이미 수입 제품 가격이 유럽 국가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어 가격 인상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등 아시아 제품가격이 이미 유럽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섣불리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국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입시계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수입시계 매출은 지난해 15%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도 2013년 대비 수입시계 매출이 24.2% 늘었다. 수입시계 대부분은 스위스산으로 알려진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된 손목시계, 회중시계, 기타 휴대용 시계(귀금속 케이스에 한정)는 모두 19540만 달러 규모였고, 이 중 스위스 수입 제품이 95.1%(18582달러)를 차지했다.


한편 15일 스위스 중앙은행은 2011년 유로화에 비해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계속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1유로당 1.20스위스프랑으로 못박았던 최저환율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달 14 1스위스프랑당 1,067.38(일중 고가 기준)이었던 원·스위스프랑 환율은 이 발표가 나온 15 1,459.11원으로 30% 이상 폭등한 뒤, 16일에는 1,220∼1,290원 수준에 거래됐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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