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4-09-18

[종합] 2025 S/S 런던 패션위크 빅 트렌드 키워드 10

2025 S/S 런던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크롭 트렌치, 버뮤다 수트, 발레코어룩, 꽃무늬 프린트, 버블 헴, 스테이트먼트 칼라, 울트라 네크라인, 우아한 드레이핑, 브라렛, 시스루 등 런던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트렌드 키워드 10 소개한다.



↑사진 = 시몬 로샤 2025 S/S 컬렉션 피날레


뉴욕을 거쳐 12일부터 개막된 2025 S/S 런던 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는 5일동안 60여명의 디자이너 라이브 런웨이 및 기타 프레젠테이션을 성황리에 마치고 폐막했다. 


젊은 에너지와 다양성, 창의성이 공존하며 신흥 패션 인재의 허브로 알려진 런던 패션위크는 이번에도 신예 디자이너들의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컬렉션이 늘어나며 런던 패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해리스 리드(Harris Reed)의 오프닝 패션쇼를 시작으로 버버리(Burberry), JW 앤더슨(JW Anderson), 에르뎀(Erdem), 시몬 로샤(Simone Rocha), 에밀리아 웍스테드(Emilia Wickstead), 록산다(Roksanda), 해리스 리드(Harris Reed) 등 영국을 대표하는 거물급 브랜드를 포함해 흥미진진한 신진 디자이너들까지 이번 런던 패션 위크는 .

↑사진 = 시몬 로샤 2025 S/S 컬렉션 피날레

LVMH 프라이즈 수상자인 넨시 도자카(Nensi Dojaka)는 미국의 캘빈클라인(Calvin Klein)과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고 헤리스 스타일스(Harry Styles)가 투자한 레이블 에스에스 데일리(SS Daley)'는 첫 여성복 컬력션을 선보였다. 

초코바 로웨나(Chopova Lowena), 페븐(Feben), 아론 에쉬(Aaron Esh), 마샤 포포바(Masha Popova) 등 영국의 재능있는 신예 디자이너들의 무대와 캐롤린 비토(Karoline Vitto), 에드라인 리(Edeline Lee) 등 신인들이 데뷔 무대가 어우러져 한층 풍부한 라인업으로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했다.

런던 패션위크는 영국의 재능있고 새로운 디자이너들에게 쇼룸 전시 및 캣워크 쇼를 전액 지원하는 '뉴제너레이션 스폰서쉽'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9월 4일 런던 증시의 대표 지수인 FTSE 100에서 퇴출되며 전세계 럭셔리 산업에 충격을 던져준 영국의 대표적인 패션 하우스 버버리는 체크, 트렌치 등 버버리의 시그니처 코드에 스트리트, 밀리터리 감각을 융합한 컬렉션으로 변화를 주도했다.

↑사진 = 시몬 로샤 2025 S/S 컬렉션


이번 버버리 쇼에는 지난 시즌까지 배우 전지현과 축구선수 손흥민이 참석했으나 이번에는 배우 손석구와 공효진이 한국 대표 셀럽으로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손석구는 지난 5월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앰버서더로 선정됐다.

런던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2025 S/S 트렌드 키워드 총 10가지를 소개한다.

1. 크롭 열풍! 트렌치 코트도 짧게
2. 반바지 정장, 버뮤다 수트
3. 내안에 소녀! 발레코어룩
4. 꽃무늬를 입자! 만개한 플로럴 프린트룩
5. 두둥실! 둥글게 부푼 버블 헴
6. 화려한 넥라인, 스테이트먼트 칼라 
7. 아슬아슬 울트라 네크라인
8. 우아한 드레이핑
9. 화려한 외출복, 겉옷으로 입는 브라렛
10. 일상룩으로 침투한 시스루




1. 크롭 열풍! 트렌치 코트도 짧게


상의를 짧게 입는 크롭(crop) 스타일이 여전히 강세다. 


상의는 짧게, 하의는 넓은 통이나 펑퍼짐한 와이드팬츠 스타일로 대변되는 Y2K 트렌드가 트렌치 코트로 옮겨갔다. 


버버리는 매끈한 플로럴 PVC, 깃털 케이프를 장착한 케이프 스타일의 크롭 트렌치를 스웻 팬츠와 스타일링하며 한층 기능적이고 활동적인 트렌치룩을 제안했다. JW앤더슨은 짧은 기장의 벨티드 트렌치룩을 선보였다.


2025 S/S Burberry Collection



2025 S/S Burberry Collection




2025 S/S Burberry Collection




2025 S/S Burberry Collection



2025 S/S JW Anderson Collection




2025 S/S JW Anderson Collection




2. 반바지 정장, 버뮤다 수트


런던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인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비교적 간편하고 소프트한 버뮤다 수트 비중을 대거 선보였다.


버뮤다 팬츠 무릎위까지 오는 반바지를 뜻하며 버뮤다 제도의 원주민들이 입던 복장에서 유래했다.


버뮤다 팬츠(Bermuda pants)는 버뮤다 제도의 원주민들이 입던 복장에서 유래했으며 과하게 짧지 않은 기장이라 격식이 있는 자리에서 포멀하게 입기 좋다


적당한 길이와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착장감도 편할 뿐만 아니라 테일러드 재킷과 함께 입으면 간편한 비즈니스 복장으로 이용할 수 있고 격식있는 자리에서는 정장처럼 입을 수 있다.


2025 S/S Emilia Wickstead Collection





2025 S/S Emilia Wickstead Collection




2025 S/S Tolu Coker Collection




3. 내안의 소녀! 발레코어룩


로맨틱한 꿈을 꾸게 하는 환상적인 발레코어(Balletcore) 트렌드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발레'와 '놈코어'의 합성어인 발레코어룩은 베이직하면서도 몸에 달라붙는 상의에 풍성한 레이스가 특징인 '튀튀(발레용 스커트)' 스타일 치마를 입거나 퍼지는 스타일의 랩스커트에 레그워머나 메리제인 슈즈를 매치하는 스타일을 말한다.


2025 S/S JW Anderson Collection



2025 S/S JW Anderson Collection



2025 S/S JW Anderson Collection




2025 S/S JW Anderson Collection



2025 S/S JW Anderson Collection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Chopova Lowena Collection




2025 S/S Chopova Lowena Collection




2025 S/S Chopova Lowena Collection




4. 꽃무늬를 입자! 만개한 플로럴 프린트룩

꽃의 대가 리처드 퀸은 3D 장식의 꽃무늬와 구슬 장식의 꽃무늬 가운, 오페라 코트 등 거침없이 낭만적이고 극적인 꽃무늬 드레스를 다수 선보였다. 

에밀리 웍스테드는 벽지 스타일 꽃무늬 프린트새틴 드레스, 슬링키 미디 스커트, 매칭 투피스 세트를 선보였다. 시몬 로샤는 질감과 볼륨을 강조한 플라워 포인트 장식의 드레스룩을 선보였다.

2025 S/S Richard Quinn Collection



2025 S/S Richard Quinn Collection





2025 S/S Richard Quinn Collection




2025 S/S Richard Quinn Collection




2025 S/S Richard Quinn Collection




2025 S/S Richard Quinn Collection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Emilia Wickstead Collection



2025 S/S Erdem Collestion




2025 S/S Erdem Collection





2025 S/S Nensi Dojaka Collection



6. 두둥실, 둥글게 부푼 버블 헴

둥실둥실 떠오를 것만 같은 벌룬 헴라인 트렌드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밑단이 둥글게 부푼 구조적인 버블 헴(Bubble Hems) 라인의 원피스와 스커트, 니트 아이템이 대거 선보여졌다. 

풍선, 벌룬, 튤립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버블 헴은 밑단이 풍성하게 말린 넓은 형태의 주름 장식으로 경쾌하면서 러블리한 매력을 더해준다.

JW앤더슨은 버블 헴라인의 미니 원피스와 버블 헴 밑단의 프린트 니트 아이템이 눈길을 끌었으며 애슐리 윌리엄스, 시몬 로샤, 유한 왕 등 런던 디자이너들도 버블 헴 트렌드를 대폭 수용했다.

2025 S/S JW Anderson Collection



2025 S/S JW Anderson Collection




2025 S/S JW Anderson Collection




2025 S/S JW Anderson Collection




2025 S/S Chopova Lowena Collection



2025 S/S Chopova Lowena Collection




2025 S/S Chopova Lowena Collection




2025 S/S Erdem Collection



2025 S/S Sinead Gorrey Collection





2025 S/S Sinead Gorrey Collection




6. 화려한 넥라인, 스테이트먼트 칼라 

이번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아름다움의 표현 수단이 목으로 옮겨갔다. 

그동안 상의 스타일을 결정하는 포인트로 한껏 부풀렸다, 좁혔다를 반복하며 퍼프 슬리브(Puff sleeve)가 유행한 데 이어 런던 디자인들은 전체 의상의 중요한 포인트로 화려한 넥라인을 강조한 스테이트먼트 칼라에 집중했다.

시몬 로샤(Simone Rocha)는구조화된 데님 재킷, 하이넥 니트 카디건, 오버사이즈 셔츠 드레스 칼라와 옷깃에 시그니처 구슬과 진주 장식을 장착했다.
초코바 로웨나나(Chopova Lowena)는 피터팬 블라우스 칼라에 금속 나비와 꽃 모티브를 장식했다.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Erdem Collection




2025 S/S Erdem Collection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Chopova Lowena Collection






2025 S/S Richard Quinn Collection







7. 아슬아슬 울트라 로우 네크라인


2025 S/S 런던 패션위크에서는한껏 내려온 가슴 라인이 아슬아슬한 로우 네크라인이 부상했다. 


에르뎀(Erdem)은 깊이 파인 네트라인과 드롭 웨이스트의 매혹적인 네글리제 드레스 시리즈를 다수 선보였으며 마샤 포포바(Masha Popova)의 로우 네크라인의 미니 드레스, JW앤더슨의 깊이 파인 V넥 니트 원피스를 선보였다.


2025 S/S Erdem Collection




2025 S/S Erdem Collection





2025 S/S Masha Popova Collection




2025 S/S Masha Popova Collection





2025 S/S Masha Popova Collection




2025 S/S JW Anderson Collection




2025 S/S Feben Collection




2025 S/S Tove Collection




8. 우아한 드레이핑 


런던 디자이너들은 부드러운 원단으로 만든 드레스에 셔링, 플리팅 등의 드레이핑 기술로 우아한 여성미를 과시했다.


놀스(Knwls), 쳇 로(Chet Lo)는 우아한 드레이핑 기법의 기능적인 후드 드레스룩을 선보였으며 토브(Tove)와 16알링턴(16 Arlington)은 더 우아하고 그리스적인 드레스룩을 선보였다. 



2025 S/S 16 Arlington Collection





2025 S/S 16 Arlington Collection




2025 S/S 16 Arlington Collection




2025 S/S S Chet Lo Collection



2025 S/S Knwls Collection




2025 S/S Knwls Collection





2025 S/S Ashley Williams Collection




2025 S/S Tove Collection



2025 S/S Tove Collection






9. 화려한 외출복, 겉옷으로 입는 브라렛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와이어와 패드가 없는 란제리 브라렛(Bralette)셔츠와 스웨터를 박차고 밖으로 나왔다.


브라렛은 브래지어 모양의 겉옷을 말하며 블라우스나 재킷 안에 슬쩍 드러나게 입는 방식을 넘어 아예 속옷이 겉옷으로 신분상승했다.


이미 몇년전부터 속옷은 ‘속’에만 입는다는 점잖은 틀을 깨고 ‘밖’으로 나온 겉옷이 되었고, 다양한 스타일링 방식을 통해 일상룩으로 침투했다.


시몬 로샤, 낸시 도자차, 에르뎀 등 런던 디자이너들은 재킷, 투명한 시어 드레스와 함께 은근히 존재감을 드러내거나 브라렛이 상의를 대체하며 에로틱한 분위기의 여성적 매력을 강조했다.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Erdem Collection




2025 S/S Erdem Collection




2025 S/S Erdem Collection




2025 S/S Huishan Zhang Collection





2025 S/S Huishan Zhang Collection




2025 S/S Huishan Zhang Collection




2025 S/S Nenci Dojaka Collection




2025 S/S Nenci Dojaka Collection




2025 S/S Nenci Dojaka Collection





2025 S/S Nenci Dojaka Collection




2025 S/S Kent & Curwen Collection




2025 S/S S Mark Fast Collection




10. 일상룩으로 침투하는 시스루


시스루 트렌드가 런웨이 트렌드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믹스매치 스타일링을 통해 일상룩으로 침투했다. 


뉴욕에 이어 런던 패션위크에서도 관능미를 강조하는 시스루(see through) 트렌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메쉬, 레이스, 크로셰, 시어 등 보디라인이 훤히 비치는 스커트 및 원피스는 주로 흰색이나 파스텔톤으로 선보여 가벼운 느낌을 극대화했다.  


시몬 로샤, 에르뎀 등 런던 디자이들은 시어(sheer·속이 다 비칠 정도로 얇은) 소재의 스커트 및 원피슬  재킷, 코트 등과 레이어드하며 현실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5 S/S Erdem Collection




2025 S/S Erdem Collection




패션엔 류숙희 기자/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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