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0-01-20

[리뷰] 컨트리 꾸띄르, 2020 F/W 지방시 남성복 컬렉션

지방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테일러링과 스포츠웨어의 믹스, 컨트리와 꾸뛰르가 만난 색다른 2020 F/W 지방시 남성복을 컬렉션을 선보였다.


     


1년 전부터 전개하고 있는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지방시 남성복은 면도칼처럼 샤프한 테일러링과 업그레이드된 어반 스포츠웨어 사이를 오가며 주목을 받고 있다. 2020 가을/겨울 지방시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그 범위를 더욱 확장해 테일러링과 스포츠웨어의 믹스에 강력한 새로운 요소를 추가했다.


지방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웨이티 켈러는1930년대 유럽에서 최고의 코스모폴리탄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며 옥스포드 대학을 다녔던, 인도의 옛 토후국 인도르의 왕이자 엄청난 부자였던 마하자라(maharaja)로부터 영감을 받은 근사한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마하자라는 마니크 바흐라는 유선형 모양의 아트 모데르네 궁전을 지을 때 스위스 출신의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프랑스 아르데코 가구 디자이너 룰만, 루마니아 조각가 브랑쿠시, 아일랜드 가구 디자이너 아일린 그레이 등 많은 예술과들과 함께 작업할 정도로 예술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었던 왕족이었다.


1930년 인도르의 왕 마하라자 예시완트 라오 홀카르 2세의 삶에 관한 파리장식미술관 전시에서 영감을 받은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마하라자는 삶의 있어 다른 문화를 통해 움직이는 믿을 수 없는 역동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것은 오늘날 남성들이 추구해야 하는 스타일 방식을 말해주고 있다. 그의 전성기는 꾸띄르 피날레를 만드는 기폭제가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아내가 죽은 후 23세의 나이로 마하라자는 두 명의 미국 이혼녀와 결혼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시간을 보냈다. 당시 할리우드에서 가장 우아한 주연 배우로 불리는 게리 쿠퍼와 함께 촬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그의 모습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또한 마하자라는 20년대와 30년대의 중요한 예술 후원자였으며 모더니즘을 받아들이고 값비싼 주얼리 작품을 자주 의뢰했다. 첫번 째 부인 마하라니 산요기타를 위해 보석 브랜드 해리 윈스턴과 쇼메에 보석을 의뢰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초상화는 프랑스 화가 베르나르 부테 드 몽벨이 그렸으며, 만 레이는 젤라틴 프린트로 불멸의 작품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비록 인도 왕족의 슬픈 서양식 트위스트였지만 마하자라의 화려한 매력은 지방시의 2020년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의 모든 것이었다.


마하라자의 옛날 파리 별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조지 V 거리의 지방시 살롱 안에서  열린 패션쇼는 값싼 장신구로 장식된 오버사이즈 안전핀으로 고정된 테일러드 블랙 코트로 시작되었다.


이 안전핀들은 밀리터리 스타일의 멋진 코트의 뒤에 나타나거나 오버사이즈 플레이드 슈트 재킷을 여미는 등 이번 시즌 패션 쇼의 반복적인 테마였다. 전체적으로 재킷은 보석으로 장식된 커다란 안전핀이나 메탈로 마무리되었다. 거의 모든 룩이 메탈로 장식되었으며 사각형으로 각진 웨스턴 부츠를 신고 있었고 머리에는 커다란 모자를 썼다 



교묘하게 커팅된 커다란 칼라의 화이트 셔츠에 레드 트림이 들어간 블랙 크레이프 이브닝 레딩코트의 매치, 그리고 드레이프진 코로스오버 화이트 조끼는 관객들과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둘 다 지퍼가 달린 그로그랭 허리 띠로 마무리된, 배 위로 올라간 블랙 턱시도 팬츠를 입고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더블-브레스티드 이브닝 코트는 비취와 나팔 비즈로 마무리되었다.


특히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웨스턴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오버사이즈 스웨터와 블랙 블레이저 팬츠, 스틸로 덥힌 부트와 매치된 퍼플 코트. 테일러드 팬츠의 높은 리본 허리밴드에 집어 넣은 화이트 셔츠 위에 걸친 가죽 트렌치 코트, 반짝이는 보석으로 수를 놓은 셔츠 등이 주목을 받았다.  



오는 1월 21일(현지시간) 지방시 오뜨 꾸띄르 쇼를 선보이는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마하하자는 인도 왕족으로 서양식 생활 방식을 받아들였지만 아름다움에 대한 감성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자신의 룩을 큐레이션하고 맞춤으로 입기 시작했는데, 서양식 테일러링에 대한 동양인의 안목과 주얼리의 조화는 그의 정체성 그 자체다"라고 결론내렸다.


지방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디자이너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남성복, 여성복, 오뜨 꾸뛰르 런웨이 쇼를 모두 선보이는 유일한 영국 출신 디자이너로 지방시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Related

News Ranking

  • Latest
  • Popular
  1. 1.[패션엔 포토] '두아이 엄마' 이민정, 출산 4개월! 군살없는 스팽글 원피스핏!
  2. 2.[패션엔 포토] 에스파 카리나, 성수동이 난리! 러블리 블랙룩 팝업 나들이룩
  3. 3.[패션엔 포토] ‘예쁜 돌싱’ 기은세, 시크한 올블랙 슈트룩 성수동 나들이
  4. 4.[패션엔 포토] 박지후, ‘콘크리트 유토피아’ 그녀! 와이드 핏 블랙 청초미 나들이룩
  5. 5.한지혜, 나도 솜사탕! 팝업 즐긴 예쁜 엄마의 로맨틱 서스펜더 원피스룩
  6. 6.김희선, 오랜만에 외출! 버킷햇 하나로 끝 후드 스웻셔츠 나들이룩
  7. 7.제시카, 환호성 터진 대만! 여전한 걸그룹 포스의 옐로 백리스 드레스룩
  8. 8.정수정, 벌써 여름! 반팔 니트와 쇼츠 쿨한 섬머룩 뉴욕 출국길
  9. 9.‘원빈 조카’ 김희정, 발리가 후끈! 탄탄한 구릿빛 몸매 슬릿 원피스 리조트룩
  10. 10.김정난, ‘눈물의 여왕’ 범자 이모 재벌가의 메이크업! 셔츠&타이 올드머니룩
  1. 1. 홍진영, 낮은 반팔 밤은 긴팔! 요즘 패션 마무리 툭 걸친 트위드 재킷 데일리룩
  2. 2. 김사랑, 46세 피부 미인! 피부에 몸매까지 부러운 화이트 오프숄더 원피스룩
  3. 3. [패션엔 포토] 뉴진스 민지, 성수동에 뜬 K팝 요정! 난리난 러블리한 가죽 쇼츠룩
  4. 4. [패션엔 포토] 에스파 카리나, 첫 DJ 도전! 떨리는 출근길 스타일리시한 데님 온 데님
  5. 5. 김정난, ‘눈물의 여왕’ 범자 고모! 미친 존재감 프린지와 페블럼 재벌 럭셔리룩
  6. 6. 블랙핑크 제니, 역시 패션인싸! 케이프 니트 원피스로 뽐낸 1타 2피 패션
  7. 7. 이민정, 출산 4개월 육아 잊고 필드! 군살 하나없는 골프 핏 스포티 애슬레저룩
  8. 8. [패션엔 포토] ‘장원영 친언니’ 장다아, 스페인 여름 꽃미모! 크롭 재킷 나들이룩
  9. 9. [패션엔 포토] 아이유, 싱가포르 홀리고 귀국! 아침에도 상큼 오버롤 점프슈트룩
  10. 10. 쿠론, 이번 봄여름은 클래식! 타임리스 미니멀 클래식 2024 S/S 신상품 출시

Style photo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