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일 2019-05-08

레이디 가가, 물만났네! 4번의 멧갈라 드레스 퍼레이드!

레이디 가가가 ‘2019 멧 갈라'에서 옷을 무려 3번이나 갈아입으며 파격적인 4가지 스타일의 레드카펫 드레스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파격적인 순간들을 연출했다.




레이디 가가는 2019 멧 갈라에서 의복적으로나 영적 수준 모두 '캠프'라는 테마를 구체화시켰다. 가수/여배우/오스카 수상자인 레이디 가가는 가장 먼저 레드 카펫에 도착해 2019 멧갈라 공동 호스트로서의 임무에 충실했다.


이날 레이디 가가는 레드 카펫 위에서 3번이나 옷을 교체하며 무려 4벌의 의상을 선보였다. 그것도 한 겹씩 의상을 벗으며 보여주는 일종의 스트립쇼처럼 연출했다.


먼저 레이디 가가는 디자이너 브랜든 맥스웰이 디자인한 거대한 핫 핑크 가운을 입고 디자이너를 옆에 대동하고 레드 카펫에 도착했다. 우산을 휘두르는 백댄서 대원들에게 둘러싸인 그녀는 커다란 리본 장식을 머리에 두르고 여기에 거대한 가운을 입고 등장해 마치 연극을 하듯 과장된 몸짓과 표정으로 계단 위를 빙빙 돌며 드레스 끝 자락을 자랑했다. 이것은 단지 코트일 뿐이었다.
 



레이디 가가는 두번 째 룩을 보여주기 위해 머리에 두른 리본 장식과 핫 핑크 가운을 코트처럼 벗자 버슬이 달린 시크한 블랙 스트랩리스 볼가운이 나타났다. 어깨와 쇄골이 드러나는 섹시한 디자인의 스트랩리스 가운과 무용수의 검은색 우산을 들고 마치 귀부인처럼 포즈를 취한 레이디 가가는 계속해서 계단을 오르내렸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또 한 번 블랙 볼가운을 벗자 그 안에는 다시 핫핑크 색상의 슬립 원피스가 등장했다. 갑자기 그녀는 1991년도의 핸드폰을 들고 나왔다. 그녀의 절친이자 헤어 스타일리스트인 프레드릭 아스퍼라스가 이 모든 의상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나타났다.



여기서 끝인 줄 알았지만, 마지막 한층 더 파격적인 의상이 남아있었다. 핫 핑크 슬립 드레스를 벗자 란제리 형태의 의상이 등장했다. 블랙 란제리 의상에 스카이-하이 힐과 망사 스타킹을 신고 계단에 누워 포즈를 취하는 등 과감한 자태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그녀는 샴페인과 브랜드 맥스웰의 모자로 가득한 '하우스 오브 가가'라는 글씨가 쓰여진 미니 4륜 마차를 잡고 퍼레이드를 했다. 그리고 그녀와 디자이너 브랜든 맥스웰은 귀여운 순간들을 연출했다.



올해 멧 갈라 주제인 '캠프:패션에 대한 단상'에 맞춰 셀리브리티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과장되고 대담한 패션을 선보였다.


캠프가 단순한 옷이 아니라 퍼포먼스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레이디 가가는 테마와 마음과 영혼을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녀는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레드 카펫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멧 갈라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패션 전시를 앞두고 열리는 개막 축하 행사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많은 패션 관계자와 셀레브리티가 참석해 대담하고 예측할 수 없는 패션을 선보인다. 


5월 9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 제목은 ‘캠프: 패션에 대한 단상(Camp:Notes on Fashion)’이다. 미국의 예술 평론가이자 작가 수전 손택이 1964년 발표한 에세이 ‘캠프에 대한 단상’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여기서 캠프는 '과장된·연극적인·꾸미는 태도·동성애 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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