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3-01-13

"3선과 4선은 달라" 디자이너 톰브라운, 줄무늬 소송전 승소...아디다스 패소

세계적 디자이너 톰 브라운의 시그니처인 4선 줄무늬와 아디다스의 3선 줄무늬 법정 싸움에서 톰 브라운이 승소했다. 아디다스 측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세계적 디자이너 톰 브라운(Thom Browne)이 스포츠웨어 대기업 아디다스(Adidas)와 벌인 줄무늬 법정 싸움에서 승소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6월 티셔츠와 운동복 바지, 후드티 등에 4선 줄무늬를 사용한 톰 브라운의 '포-바 시그니처'(Four-Bar Signature)가 자사의 3선 줄무늬 디자인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톰 브라운은 두 회사의 공략 시장이 다르고 직접적인 경쟁자가 아니기에 혼동 유발 가능성은 없다고 맞섰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12일(현지시간) 열린 재판에서 논의를 시작한지 2시간도 안돼 소비자들은 톰 브라운의 4선과 아디다스의 3선 제품을 혼동하지 않을 것으로 평결했다. 


즉 "아디다스가 톰 브라운이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톰 브라운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아디다스 측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리치 에프러스 아디다스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평결에 실망했다"며 "적절한 항소 제기를 포함해 우리의 지적 재산권을 신중하게 계속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톰 브라운은 승소 후 "나는 지금껏 거대 기업에 맞서 무언가를 창조하는 디자이너들을 위해 싸워왔기에 이 판결은 나 자신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단지 컬렉션을 디자인하고 싶을 뿐이며 다시는 법정에 서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양사 간 법정 공방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디자인을 둘러싼 갈등의 시작은 15년 전인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톰 브라운은 재킷에 3선 줄무늬와 유사한 디자인을 사용했는데, 아디다스가 이의를 제기하자 3선 대신 4선 줄무늬 디자인을 도입했다.


↑사진 = 2023 S/S 톰 브라운 컬렉션 피날레, 디자이너 톰 브라운.


아디다스는 이후 4선 줄무늬 디자인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나, 톰 브라운이 글로벌 브랜드로 급성장하고 스포츠웨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포드햄 로스쿨 패션법률연구소 제프 트렉슬러 교수는 "톰 브라운 측 변호사들이 자사가 약자라는 점을 성공적으로 설득시켰다"며 "이들은 배심원들이 이 소송을 '대중 대 대기업' 싸움으로 보게 만들었고, 결국 이 전략이 이겼다"고 말했다.


한편 4선 시그니처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톰 브라운은 한국의 댄디한 패션을 즐기는 멋쟁이 남성들과 셀럽들이 즐겨 착용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21년 삼성전자가 디자이너 톰브라운과 손잡고 내놓은 '갤럭시Z 톰브라운 에디션' 시리즈는 역대급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1965년 출생으로 아일랜드계 카톨릭 가정에서 엄격하게 교육을 받고 자란 톰 브라운은 미국의 명문 노트르담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수영 선수로도 활약했다. 


멋진 외모로 LA에서 연기자를 시작했지만 1997년 뉴욕의 조르지오 아르마니 쇼룸에서 판매원을 거쳐 랄프 로렌의 보조 디자이너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패션세계에 입문했다.


2001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토어를 오픈한 톰 브라운은 소재의 활용이나 의상의 감각적 측면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접목한 매력적인 아메리칸 프레피룩으로 개성강한 뉴욕 패션 피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학에서 수영 선수로 활약한 경험을 살려 무릎 패드, 레그 워머 등 스포츠의 요소들을 슈트에 적절하게 조화시킨 파격적인 아이디어와 빨강, 흰색, 파랑으로 이루어진 삼색 시그너처로 남성 정장을 그만의 스타일로 해석해  아메리칸 프레피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톰 브라운 슈트는 구조적이며 핏감이 뛰어나며 노턱 팬트와 발목까지 내려오는 기장감, 엉덩이를 덮지 않는 기장의 재킷, 투버튼 혹은 쓰리버튼, 내로 라펠, 벨트 루프가 없는 트라우저가 시그너처 스타일이다.


↑사진 = 2023 S/S 톰 브라운 컬렉션 피날레, 디자이너 톰 브라운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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