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0-08-19

디자이너 롤모델 김성민, 창업 12년 패션과 화장품 둘다 잡은 결정적 순간들

패션 디자이너 출신의 성공한 패션사업가, 후배 디자이너들이 닮고 싶은 롤모델로 통하는 JNG코리아의 김성민 사장을 만나 성공 시그너처 경영 비결,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에 대해 묻고 지혜를 공유했다.




코로나19가 단기적 충격을 넘어 삶과 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놓고 온라인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유통산업 등 디지털 경제로의 급속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한국 패션계에서 '포스트형 경영인'의 표준으로 꼽히는 김성민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급격한 소비 행태 변화에 맞춰 비대면 온라인 커머스 채널을 집중 공략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패션 디자이너 겸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의 성공한 패션사업가로 후배 디자이너들이 닮고 싶은 롤모델로 꼽을 만큼 경영인과 디자이너로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흔지 않는 케이스다.


수많은 성공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아메리칸 프리미엄 캐주얼 '지프(Jeep)'를 통해 독자 행보에 나선 김성민 사장은  독립 12년만에 ‘시에로(siero), '존화이트(John White)', '시에로 코스메틱' 등을 추가 런칭하며 패션과, F&B, 코스메틱 분야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패션기업으로 키워냈다.


간판 브랜드 '지프'는 대대적인 온라인 플랫폼 진출과 1020세대 취향 적중으로 전년대비 8%의 신장을 기록했다. 대다수 브랜드들이 50%대의 매출 하락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최고의 성과인 셈이다.


또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인 화장품업계에서는 "시에로만 잘되는 것 같다"고 질투할 만큼  '시에로 코스메틱(siero cosmetic)'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대박을 쳤다.


설립 12주년을 맞이한 제이엔지코리아의 김성민 사장을 만나 확고한 그만의 성공 시그너처 전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New Normal)대해 묻고 지혜를 공유했다.



▶ 강요보다 공감, 획일성보다 다양성의 시그너처 경영 '감성 리더십'



과거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십이 조직을 이끌어 왔다면 최근에는 빠르게 변화되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는 리더십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본질을 꿰뚫는 감성적인 자극은 현란하고 고도화된 기술이나 장치보다 수십 배 가치를 발휘합니다"


전례없는 코로나19 사태가 디지털 혁신 등 패션 비즈니스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 있는 가운데 김성민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결코 제공할 수 없는 감성과 통찰을 혼합한 감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뉴노멀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디지털화, 첨단화 될수록 소통과 공감이 중심이 된 인간적인 감성과 가치의 부활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김성민 사장이 위기의 코로나19 상황을 정면 돌파로 뚫고 일궈낸 성과의 비결인 '감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도 직결된다.


김성민 사장은 강요보다는 공감, 획일성보다는 다양성으로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감성 리더십’이 탁월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패션 경영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최근 전 산업을 막론하고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아날로그적 감성의 복고 트렌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들이 공감하는 신선함과 재미가 숨어 있고 나아가 정서를 자극하는 인간적인 감성에 설득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민 사장은 이해를 돕기 위해 최근 많은 인원과 장비 예산을 들여 제작하는 수준 높은 퀄리티의 '건조한' 커머셜 영상보다 오히려 스마트폰으로 ‘대충’ 촬영한 듯한 짧은 영상이 수십배의 파급력과 공감을 자극하는 현상을 적절한 예로 제시했다.


그는 "본질을 놓치는, 감성없는 디지털 투자는 확산과 노출은 가능하지만 구매 패턴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얼마나 멋지게 잘 만들었냐보다 누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냐가 훨씬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 포스트 코로나 선제 대응...일상화된 원격 근무



코로나19 팬데믹은 일하는 방식도 확 바꿔놓았다. 직원들이 탄력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와 자택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재택근무제 등은 결국은 포스트 코로나에도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사장은 비대면 비즈니스가 이론적으로 자리 잡기 훨씬 이전부터 크고 작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업무의 효율화를 추진해왔다.


일례로 몇 해 전 김성민 사장은 갑자기 각 부서 마다 태블릿 PC를 제공했다. A4용지 대신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일명 '페이퍼리스(Paperless)' 보고를 부서장과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그결과 다음해 페이퍼 사용률이 전년대비 70% 이상 줄어들었다.


JNG코리아는 코로나9 대유행 직후인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패션업계에서가장 먼저 탄력근무제를 즉각 도입해 큰 화제가 되었다.



▶ 위기 상황에서 흐름을 읽는 순간 판단력



이에 대해 김사장은 "지난 2월 첫 국내 확진자 발생에 이어 대규모 확산일 다음날 '이번엔 분명 심상치 않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흐름을 읽는 순간 판단력이 누구보다 빠른 그는 곧바로 모든 임직원들에게 방역 지침을 전달하면서 직원의 동의를 얻어 재택 근무와 교대 탄력 근무제를 시행했다.


그는 "이미 사스나 메르스 때문에 바이러스 사태가 어느정도 예고되었던 상황이지만 막상 신종 코로나라는 거대한 글로벌 팬더믹이 닥치니 정지된 일상의 타격이 피부로 와 닿았고 결국 많은 결단과 대처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대면을 최소화시킨 비대면 업무 방식은 당초 우려와 달리 부작용이 크지 않았다. 김 사장은 "빠른 비대면 업무 방식의 전환은 불필요한 업무 관행을 없애고 각 부서간의 주도적 자율성과 책임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만나서 부딪히는 스킨십이 사라진 대신 고도의 집중력과 협업을 통해 기대했던 것보다 업무의 효율성은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 비주얼의 귀재, 시간은 공유하고 반응은 즉각적으로!


↑사진 = '지프' 2020 봄/여름 이미지컷


JNG코리아는 타 회사와 달리 디자인, 판매, 홍보마케팅, 고객 만족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가 실시간으로 돌아간다


'비주얼의 귀재'라고 불리는 김성민 사장은 이에대해  "당연한 이야기지만 디지털은 공간의 제약이 없다. 타이밍과 피드백, 데이터 분석이 가장 중요하며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즉각적으로 움직이는 것부터 전환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근영 부사장을 통해 기존의 수직적 보고체계도 과감히 개방해 막내 직원을 포함해 팀 전체가 임원과 소통하고 각부서가 업무를 상호 공유하는 소통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단 업무 시간에 한해서만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JNG코리아는 사옥을 리뉴얼해 1스튜디오부터 3스튜디오까지 확보한 후 콘텐츠 팀을 구성해 일주일 내내 풀 가동하고 있다.



▶ 지프, Z세대 팬덤 확보하며 메가 브랜드 우뚝!


↑사진 = '지프' 2020 봄/여름 이미지컷


김성민 사장은 2008년 글로벌 외환위기가 덮친 위기상황에서 아메리칸 프리미엄 캐주얼 '지프'를 통해 독립의 길로 나섰다.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창업의 길로 나선 역발상 전략은 값진 결과로 돌아왔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제 상황에서 '지프'는 런칭과 동시에 캐주얼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고 ,매년 큰폭의 신장을 기록하며 연간 1천억원이 넘는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 12년차를 맞은 '지프'는 신소비주체로 부상한 Z세대(1997년~2000년 초반 출생한 세대)를 핵심 소비층으로 흡수하며 다시 한번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일례로 2년전 출시한 깔끔한 트렌디 아트웍과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한 '탱크' 슈즈 시리즈는  키즈부터 기성세대까지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며 대란템으로 자리잡았으며, 이외에도 Z세대의 취향을 공략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메가 브랜딩 전략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 유러피안 영 컨템포로리 '시에로' 여성복의 다크호스!

↑사진 = '시에로' 2020 봄/여름 데님 점프슈트 이미지컷


유러피안 컨템포러리 브랜드 '시에로(siero)'는 여성복 다크호스로 부상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신개념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칭과 동시에 주목을 받은 '시에로'는 웨어러블 하지만 스타일리시한 멋이 살아 있는 글로벌 감성의 컨템포러리 스타일 브랜드로 셀럽과 스타일리스트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여름 출시한 뉴트로 감성의 트렌디한 데님 점프 슈트 시리즈, 특유의 정제된 컬러감과 무심한듯 웨어러블한 핏을 강조한 레터링 티셔츠, 일상부터 휴양지까지 활용 가능한 플로럴 블라우스 시리즈는 연이은 홈런을 기록하며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 시에로 코스메틱, 국내 열풍 이어 해외 시장 러브콜 대박


↑사진 = 지난 2년간 누적 판매 130만개를 돌파한 '시에로 코스메틱' 립플럼퍼 '젤러시 아카이브 플럼퍼'


'시에로 코스메틱(siero cosmetic)'은 올해들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의 PPL을 통해 나름의 대박을 쳤다. 또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대만,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러브콜이 들어오는 등 믿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며 지속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시에로 코스메틱'은 지난 2015년 하반기 김성민 사장이 오랜기간 패션 사업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와 크리에이티브를 담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유러피안 코스메틱 브랜드로 출시하자마자 소비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일례로 2017년 9월에 출시된 립 플럼퍼 '젤러시 아카이브 플럼퍼'의 경우 '7초에 1개씩 팔리는 립', 혹은 '국민 립 플럼퍼'로 불리며 지난 2년간 누적 판매 130만개를 돌파했다. 이제 그 열풍은 세계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조준! 뉴브랜드 런칭 임박!



한편 JNG코리아는 빠른 템포의 음악이 흐르는 회사, 직원들이 집중력 있게 일하는 회사, 칼퇴근하는 성과 좋은 회사, 텐션과 스피드한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는 회사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김성민 사장은 "패션 회사에서 절대 불가능하다는 '정시 칼퇴근 문화'를 완성하기까지 저와 부사장, 그리고 모든 임직원들은 불필요한 회의와 미팅을 과감하게 없애고 정해진 시간 내고도의 집중력과 스피드를 내는 조직문화가 자리잡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며 패션업계에서 모두가 궁금해하는 김성민 사장의 '넥스트 뉴’에 대해 질문했다.


김 사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30년 내공의 스타 패션 디렉터, 뷰티 시장에서의 놀라운 성과, 채널 개국을 통한 컨텐츠 사업 확장 등 끊임없이 도전하는 김성민 사장은 <안된다고 하지 마라, 내가 하면 시작이 된다>는 당찬 좌우명과 함께 지금 이순간에도 끝없이 이를 증명하며 대한민국 패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금도 그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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