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8-08-14

슈프림의 힘! 커버 광고 게재한 '뉴욕 포스트' 리셀러 기승

지난 8월 13일자 미국 뉴욕 포스트 1면 커버에 '슈프림' 광고가 실렸다. 다음날 아침 뉴욕 포스트는 바로 완판되었으며 그 즉시 하입비스트들은 1.5 달러 짜리 신문을 최고 20달러에 되파는 등 리셀러들이 기승을 부렸다.



 

뉴욕시를 기반으로 한 '뉴욕 포스트' 2018년 8월 13일(현지시각)자 신문이 발행되자마자 아침 출근길에 다 팔려나갔다.

 

단지 뉴욕 포스트 신문 커버 제호 아래 기사 대신 스트릿 패션 브랜드 '슈프림(Supreme)' 광고를 실었기 때문이다. 하루 23만부가 인쇄되는 뉴욕 포스트 신문 가판대는 장사진을 이루며 아팀 출근길에 다 팔려나갔다.

 

슈프림에 열광적인 하입비스트들은 슈프림 광고가 게재된 뉴욕 포스트 신문을 발빠르게 온라인 재판매에 돌입했다.


뉴욕 포스트 신문 1부는 1.5달러지만 슈프림 광고가 게재된 신문 리세일 가격은 하루만에 7달러부터 20달러까지 가격이 올랐다. 슈프림은 2018년 가을/겨울 컬렉션 홍보를 위해 뉴욕 포스트 커버에 브랜드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뉴욕 포스트가 1면 커버를 광고면으로 발행한 경우는 이번 슈프림이 처음이었으며 또한 슈프림의 뉴욕 포스트 광고 게재는 의외였다. 뉴욕 포스트는 도날드 트럼프를 지지해온 보수적인 성향의 신문인 반면에, 슈프림은 더 진보적인 정치적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슈프림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반대 정책에 영향을 받는 가족들을 돕기 위해 티셔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협업은 슈프림측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방식으로 창의적 협업을 진행해보자고 뉴욕 포스트측에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양사 모두 뉴욕을 기반으로 설립된 패션 브랜드와 언론사로 뉴욕 포스트는 젊은 독자들을 겨냥하고 슈프림은 기성 세대를 향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두는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예상대로 적중했다.

 

특히 성향이 다른 두 브랜드가 갖는 이질감이 의외성과 재미를 폭발시켰다. 뉴욕 포스트 발행인 제시 안젤로(Jesse Angelo)는 '슈프림과 뉴욕 포스트의 협업이 수집가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1994년 뉴욕 맨해튼의 중심가 라파예트 거리에서 시작된 슈프림은 뉴욕의 거칠고 반항적인 보더들과 아티스트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성장해왔다.

 

보더들의 자유분방하고 키치한 감성의 의류와 악세서리, 스케이트 보드를 판매해왔으며 이후 스케이트 보드, 힙합, 펑크 록, 유스 컬쳐까지 아우르는 뉴욕 스트리트 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매주 목요일 뉴욕 맨하튼 라파예트 거리의 슈프림 매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행렬이 늘어서 있는데 이는 슈프림의 인기를 실감케한다. 슈프림은 매주 목요일 적은 수량의 한정판 아이템을 선보여 대부분의 제품이 발매와 동시에 매진되거나 몇일만에 완판되기 때문이다.

뒷골목의 샤넬, 스트리트 끝판왕 등으로 불리며 유명해진 슈프림은 희소성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비즈니스 때문에 짝퉁 제품까지도 젊은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슈프림 커버 광고를 게제한 뉴욕 포스트 완판은 "쓰레기도 슈프림 로고만 붙이면 팔린다'는 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 2016년 슈프림 로고가 찍힌 소화기, 재떨이, 헬멧, 망치, 벽돌 등은  출시되자마자 품절됐으며 리셀러들은 온라인 중고시장에서 수십배의 가격에 거래됐다. 슈프림의 충성 고객이 만들어낸 힘이다.

 

현재 슈프림 매장은 전 세계 단 11개만 운영되고 있다.

 

뉴욕 포스트 기존 독자는 인스타그램에 "그것은 단지 종이일 뿐이다"라는 캡션을 올렸다. 또다른 독자는 "슈프림이 무엇을 의미하나요?'라는 캡션을 올리기도 했다.

 

탐닉과 소유의 시대, 누구에게는 소중한 컬렉션이지만 누구에게는 그냥 종이에 불과할 뿐이다. 잡지 표지 때문에 잡지가 매진된 적은 있지만 신문의 커버 광고 때문에 화제가 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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