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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W 파리 패션위크 4일째인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故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창립한 '오프 화이트(Off-White)'는 우주 시대 아프로퓨처리즘에서 영감을 받은 포스트 젠더룩 2023 F/W 컬렉션을 선보여졌다.

세계적인 스트리트웨어드 '오프-화이트' 창립자이자 2018년부터 루이비통 남성복을 이끌었던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는 지난 2021년 41세의 젊은 나이에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

그동안 버질 아블로와 함께했던 디자인 스튜디오 팀의 집단적 컬렉션을 선보여왔던 오프 화이트는 지난해 4월 버질 아블로의 오랜 공동 작업자이자 데이즈드(Dazed)의 편집장인 아이브라힘 카마라(Ibrahim Kamara)를 이미지 및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했다.

아이브라힘 카마라는 지난 시즌 창립자의 유산과 코드를 강조하면서 상상력을 발휘한 창의적, 파격적인 스타일 제안에 베팅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흙과 돌이 사방에 흩어져 먼지가 자욱한 달의 풍경을 런웨이 무대 세트로 연출한 아이브라힘 카마라의 이번 컬렉션은 젊고 매우 현대적인 의상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정교하게 제작된 펑키한 로맨틱 섹시 드레스와 함께 스커트를 남성이 아담과 이브처럼 젠더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동등한 경쟁을 벌이는 포스트 젠더룩에 대한 아이덴터티를 투영했다. 

2013년 밀라노에서 창업한 하이엔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 화이트'는 정해진 틀을 깬 신선한 디자인과 기발한 마케팅 기법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국내에서도 단단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LVMH은 지난 2021년 7월 뉴 가즈 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오프 화이트 지분 60%를 인수해 그룹으로 편입시켰다. 

↑사진 = 오프 화이트 2023 F/W 컬렉션 피날레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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