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07-05

[리뷰] 꾸띄르 판타지의 부활, 2019 가을/겨울 발렌티노 오뜨 꾸띄르 컬렉션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의 2019 가을/겨울 발렌티노 오뜨 꾸띄르 컬렉션은 장인 정신으로 가득한 꾸띄르 판타지의 부활이었다. 꾸띄리에의 명성은 더욱 공고해졌고 관객들의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2019년 가을/겨울 오뜨 꾸띄르 패션 위크의 마지막 패션쇼를 장식한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는 과포화된 색채, 과장된 비율, 그리고 기상천외한 장인 정신으로 '최고급 맞춤'을 의미하는 오뜨 꾸띄르의 전성 시대를 재현했다.


패션 거장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의 2019년 가을/겨울 오뜨꾸띄르 컬렉션은 몽환적인 드레스와 식물원의 해바라기와 양귀비 프린트가 가득했다.


다양한 인종을 배려한 캐스팅과 위대한 영혼의 클래식을 담은 사운드트랙이 돋보인 이번 오뜨 꾸띄르 컬렉션은 최고의 런웨이 무대였다. 어쩌면 오뜨 꾸띄르의 본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결국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꾸띄리에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의 명성은 더욱 더 공고해졌다. 지상 최고의 화려함, 감미로운 파격성, 초호화 캐스팅, 파라오같은 헤드기어가 혼합된 패션쇼는 기네스 펠트로, 셀린 디온, 나오미 캠벨을 포함한 청중들로부터 오랫동안 기립 박수를 받았다. 



쇼가 시작되고 첫 룩이 등장하자 관객석에서 탄성과 환호성이 나왔다. 폭포처럼 흐르는 시폰 러플 스커트, 카나리 옐로 앙상블, 라일락에 이르기까지 시작부터 아주 강렬했다.


이어 다양한 컬러 팔레트의 여유있는 데이웨어가 이어졌다. 캐주얼한 라일락 팬츠,  벨트가 달린 살몬 컬러 코트에서 삐져 나온 터틀넥이 등장했고, 실크 개더 드레스와 연갈색 캐시미어 코트를 입은 여배우 로렌 허튼이 등장하자 쇼장은 열광적인 분위기로 바뀌었다. 배기 버뮤다 쇼츠의 꾸띄르적인 반복도 돋보였다. 



무대 중반부터 스팽글 장식의 칼럼 드레스의 환상적인 풍경, 소용돌이 치는 인타르시아 망토, 레이어드된 페이즐리 가운, 매혹적인 아프리카 옛부족 누비아 공주의 패브릭 왕관 등 임펙트가 강한 아이템들이 선보여지며 관객들을 자로잡았다.  



이브닝웨어는 코발트 블루 드레스, 실크 새틴 블랙 넘버 드레스까지 쉽게 소화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으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드레스도 다수 선보여졌다. 또한 장엄한 픙경이 프린트된 후드 케이프 드레스와  스팽글 장식과 깃털, 비비드한 질감의 자수로 구성된 드레스 등이 다수 등장했다.


일부는 화려한 트레인과 활기 넘치는 러플로 액센트를 주었고, 또다른 일부는 볼륨감 넘치는 풍선같은 실루엣에 복잡한 헤드피스와 오버사이즈 나비 리본을 추가했다.



이번 꾸띄르 컬렉션은 71 피스가 모두 선보여졌으며 발렌티노 하우스의 모든 장인들이 피날레 무대에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와 함께 등장했다. 관객석에서는 지난 몇년간 볼수 없었던 가장 긴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완벽한 재능을 가진 하우스의 장인들은 브랜드 설립자 발렌타노 가라바니에게 달려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감사해야 할 사람은 바로 디자이너 발렌티노 자신이 아닐까 한다. 장인들은 하우스의 럭셔리 유산과 의복적인 비법을 여전히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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