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6-09-30

마리 앙트와네트와 스포츠의 만남, 2017 S/S 펜티X푸마 컬렉션

팝 가수 출신의 디자이너 리한나는 액티브웨어 콜라보레이션 2017 봄/여름 펜티X푸마 컬렉션을 통해 '스트리트 웨어를 사랑하는 마리 앙트와네트'를 선보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팝 가수 출신의 디자이너 리한나가 2017 봄/여름 펜티X푸마(Fenty x Puma) 컬렉션을 뉴욕을 떠나 파리에서 선보인다고 발표했을 때, 바이어와 프레스 그리고 패션 관계자들은 그녀가 선보일 호화로운 패션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과연 그녀는 고풍스러운 성이나 혹은 에펠 탑이 내려다보이는 사치스러운 로프트 아파트를 런웨이 장소로 선택할까? 그곳에는 캐비어와 샴페인, 담배(혹은 대마초)로 가득한 크리스탕 그룻과 무지개빛의 다양한 마카롱을 준비할까? 어쩌면 브리짓 바르도와 지지 하디드와 같은 그녀의 모델 친구들이 빛의 도시 파리에 어울리는 어두운 메이크업과 오버사이즈 블랙 후드 티를 입고 쇼장에 나타날 것인지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파리에서의 첫 패션 쇼가 공개된 후, 그 예상의 절반은 적중되었다. 리한나는 '마리 앙트와네트와 스트리트웨어 추종자의 만남'을 가장 잘 표현한 이번 펜티X푸마 컬렉션을 발표하기 위해 파리 8번 구에 위치한 화려한 개인 저택이자 1878년에 건축된 역사적인 기념물인 소르몬 드 로쉬칠드 호텔(Hôtel Salomon de Rothschild)을 패션쇼 장소로 선택했다. 아마도 그녀가 최근 선보인 표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일련의 살롱을 지나가는 런웨이는 각각 기둥으로 치장을 했으며, 천정에는 상들리에와 신고전주의 미술이 돋보였고 이러한 분위기에 맞추어 모델들은 거의 왕실 분위기로 워킹을 했다.



다양한 후드 티와 레이스-업 코르셋, 몸에 딱 붙는 보디슈트 그리고 남성과 여성을 위한 오버사이즈 아웃웨어 등으로 인해 실루엣은 뉴욕에서 선보인 지난 시즌 첫 펜티X푸마 컬렉션과 전반적으로 유사했다. 하지만 컬러 팔레트와 소재 사용에 있어 커다란 변화가 있었으며 무엇보다 훨씬 더 부드러워졌다. 주름을 잡은 실크 테디(슈미즈와 팬티로 된 여성용 내의)와 베이비 핑크의 자수를 놓은 아글레즈 드레스부터 라벤더 색 자카드 풍 플로랄과 브라운과 아미 그린 색의 란제리같은 슬립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부드러움과 스트리트 감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모델들의 메이크업은 아티스트 팻 맥그래스의 도움으로 무지개 빛깔의 황홀한 핑크로 빛났으며 러플과 보 타이, 귀여운 앵클 삭스, 술 그리고 리본 디테일은 화려한 분위기를 한단계 더 끌어 올렸다. 지난 시즌 카피 논쟁과 달리 기대 이상의 패션쇼를 선보인 라한나는 피날레 인사에서 자신감 넘치는 미소로 답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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