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9-08-08

러시아의 전설적인 리테일러 알라 베르베르 별세...향년 61세

러시아를 대표하는 스타일 아이콘이자 전설적인 리테일러로 유명한 세셰적인 패션 바이어 알라 베르베르가 과민성 쇼크로 인해 갑자기 별세했다. 향년 61세다.




러시아의 스타일 아이콘이자 전설적인 리테일러로 잘 알려져있는 세계적인 패션 바이어 알라 베르베르(Alla Verber)가 지난 8월 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프로테 데이 마르미에서 61세의 나이에 과민성 쇼크로 갑자기 사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알라 베르베르는 과민성 쇼크로 사망했다. 알라 베르베르는 투스카니의 프로테 데이 마르미에서 휴가는 보내는 동안 저녁 식사를 할 때 해산물 요리를 먹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녀가 고위 임원으로 재직했던 러시아의 머큐리 그룹은 공식성명을 통해 "춤(TsUM)과 디엘티(DLT) 백화점의 패션 디렉텨이자 모기업 머큐리의 부사장 알라 베르베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무척 슬프다. 그녀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상실감의 깊이를 설명할 단어는 찾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다"라고 밝혔다.


일부 러시아 언론들은 알라 베르베르의 사망 원인이 심장 마비와 과민성 쇼크로 인한 장기 기능 상실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약 10년 전에 그녀는 혈액암 진단을 받았지만 몇 년 후에 완치가 되었다.



46만5천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의 가장 최근 게시물은 8월 5일에 올린 것이다. 마지막 으로 올린 게시물에는 알라 베르베르가 러시아인들의 많이 방문하는 휴가 장소인 이탈리아 해변 휴양지 포르테 디 마르미에서 자전거를 타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고의 자신감을 가진 리테일러였던 알라 베르베르는 지난 20년 동안 서유럽과 뉴욕에서 열린 정기적인 패션위크 쇼의 앞줄의 고정 관객이었다. 혼자 러시아에서 연간 1억 달러(1,215억원)에 가까운 소매 매출을 올렸다고 밝힌 그녀가 없었다면 돌체&가바나 알타 모다 위크엔드는 결코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알라 베르베르는 하이-엔드 패션과 럭셔리를 전개하는 러시아의 수입업체이자 소매업체인 머큐리의 대중적인 얼굴이었다. 그녀는 25년 동안 이 그룹에서 일했으며, 마지막 15년 동안 머큐리의 부사장과 춤 백회점의 패션 디렉터로 활동했다.


붉은 광장 근처에 있는 먼지 투성이의 옛 소련 백화점인 춤(TsUM) 백화점을 그녀는 럭셔리 브랜드와 유행에 한발 앞선 패션으로 변화를 주도해 7만 평방미터 규모의 대형 쇼핑몰로 변신시켰다.



발렌시아가, 이브 생 로랑, 셀린느, 돌체 & 가바나, 알렉산더 맥퀸, 지방시, 끌로에, 스텔라 맥카트니 등을 판매했다. 여러 면에서 알라 베르베르는 세계 패션에서 어떤 러시아 디자이너보다 훨씬 더 유명하고 매력적이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크림반도 불법 합병 이후 러시아 경제가 서방의 제재를 받아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알라 베르베르는 사업을 계속 성장시켰다는 점이다. 2017년 11월, 그녀는 춤 백화점 창립 1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유럽의 많은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그것은 눈부신 경력의 순간이었다.



또한 그녀는 유럽 가격에 맞춰 매장 가격을 조정함으로써 새로운 에너지를 주입했다. 또한 '차이나 프렌들리' 정책을 만들어 중국 소비자들이 춤 백화점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점에서 매출의 20%를 소비하도록 만들었다.
 
최근 그녀는 보다 적극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변신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걸어서 출근하고, 자전거를 탔으며, 언제나 그렇듯이 많은 사교 모임에 참석했는데, 언제나처럼 젊고 싱싱해 보였다. 때문에 그녀의 사망 소식은 러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패션 업계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알라 베르베르는 러시아 럭셔리 산업의 대모였다. 90년대에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옷들이 처음 팔리기 시작한 것은 그녀 덕분이었다. 러시아의 가장 큰 백화점인 모스크바의 춤(TSUM)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DLT의 변신이 주도한 것 역시 그녀의 덕분이었다.


그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정치인, 쇼 비즈니스, 아티스트 등 모든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다. 어느새 알라 베르베르라는 이름은 러시아에서 유행어가 되었다. 그녀의 유명한 인용구인 "패션쇼에 가는 것(“Going to a fashion show)"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Guess where I am?)"는 여러 티셔츠의 컬렉션에 영감을 주었다.



1976년 그녀는 처음에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로마로 유학을 떠났고, 그 후 몬트리올에서 뉴욕에서 경력을 쌓은 후 러시아로 돌아와 단번에 패션계의 스타가 되기 시작했다.


여러 나라의 언어를 구사하는 알라 베르베르는 춤 백화점 창립 110주년 기념식 때 잍터뷰에서 "15년 전 춤(TsUM)에 합류했을 때, 나는 이 꾸밈없고 기념비적인 백화점이 세계 일류 백화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알라 베르베르는 파트타임 판매 보조원으로 패션계에 입문했다. 그녀는 또한 상품 판매자였고, 80년대에 공장들과 함께 일했다. 그녀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백화점 플로어에서 성장했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알라 베르메르는 러시아 여성 특유의 아주 똑똑한 어투로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으며, 그녀의 변화없는 안목과 거대한 자금으로 파리와 밀라노의 패션 하우스들을 샅샅히 뒤졌다. 이제 패션계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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