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8-11-16

주인 바뀐 랑방, 구조조정 칼바람! 남성복 CD 돌연 하차

중국 푸싱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랑방이 여전히 구조조정 칼바람에 휩싸여 있다. 남성복 디자이너 루카 오센드라이버가 13년만에 돌연 하차하고 파리남성복패션위크에서도 철수할 예정이다.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랑방의 남성복 디자이너 루카 오센드라이버(Lucas Ossendrijver)가 13년 만에 하우스의 남성복 디자이너에서 하차한다.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WWD는 디자이너 루카 오센드라이버의 남성복 마지막 컬렉션은 Pre-Fall 컬렉션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내년 1월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에서 철수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패션업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랑방은 지난 2015년 14년 동안 랑방 제국을 이끌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버 엘바즈를 퇴출시킨 후 혼란에 빠지기 시작하며 매출이 급감, 최근 몇년동안 매출 하락세를 기록했다. 

 

알버 엘바즈가 지난 2015년 축출당한 이후 후임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츠라 자라를 영입했으나 그녀는 16개월간 근무한 후 지난 2017년 6월에 사임했다.

 

2017년 7월 구원 투수로 온라인 꾸띄르의 개척자인 59세의 노장 올리비에 라피두스가 새롭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투입됐지만 하우스의 주인이 바뀌면서 8개월만에 하차했다.

 

 

재정난을 겪던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랑방은 지난 2월 중국 최대 투자금융사 푸싱그룹(Fosun International)으로 매각된 이후 경영진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잦은 교체 등으로  잡음이 많았다.

 

푸싱그룹은 상하이 억만장자 궈광창이 소유하고 있는 그룹으로 궈광창 회장은 보험과 무역 그리고 프랑스의 홀리데이 운영업체인 클럽 메드와 미국의 니트웨어 브랜드 세인트 존스를 포함 다른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푸싱그룹은 랑방 인수와 동시에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라피두스를 축출하고 장-필립 헥크를 새로운 CEO로 임명했다.

 

 

 

대대적인 인사개편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킨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카 오센드라이버의 퇴출은 다소 이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것이 신임 CEO 장-필립 헥크의 브랜드를 위한 더 큰 계획인지 아니면 단순히 새로운 피를 원하는 것지는 불분명하다.

 

루카 오센드라이버의 랑방 남성복 컬렉션은 지난 13년동안 상품력과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 인정을 받았다. 보그닷컴의 에디터 루크 레이치는 그의 2019 봄/여름 컬렉션을 '아주 파워풀한 훌륭한 쇼'라고 극찬했다.

 

랑방 측에서는 아직 디자이너의 하차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WWD는 랑방이 전 로에베 남성복 디자이너 브루노 시알리를 남성복과 여성복 총괄 디렉터로 영입하기 위해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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