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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와 푸마, 구찌 등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 침해 소송에 휘말린 포에버21이 최근 포틀랜드의 의류회사 와일드팡의 '와일드 페미니스트' 티셔츠를 그대로 카피해 저가에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포에버21은 할리우드 영화배우 케이트 마라, 엘렌 페이지, 소피아 부시와 같은 셀러브리티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와일드팡(Wildfang)'의 '와일드 페미니스트(Wild Feminist)'라는 문구가 들어간 인스타그램으로 유명세를 탄 티셔츠 디자인을 노골적으로  카피해 와일드팡의 40달러(약 4만 원)보다 낮은 10.90달러(약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와일드팡은 포에버21이 현저하게 낮은 가격으로 자신들의 인기 슬로건 티셔츠를 판매한다는 사실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현재 이 제품은 포에버21에서 사이트에서 사라진 상태이다.

'와일드팡'의 CEO이자 디자이너인 엠마 맥길로이(Emma Mcilroy)는 표절 뉴스를 알리기 위해 '#trademarkinfringement(상표권침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금에 관련 내용을 올렸다.

설상가상으로, 와일드팡의 오리지널 와일드 페미니스트 티셔츠 수익금 10%는 미국가족계획연맹과 미국민권자유연맹에 기부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와일드팡은 포에버21을 상대로 법적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포에버21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못하는 상태다. 포에버21은 지난해에도 젊은 인디 디자이너 작품을 카피한 혐의로 기소되어 비난을 받은바 있기 때문에 비난 여론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에버21은 최근 구찌로부터 디자인 카피에 대해 소송을 당했지만 포에버21은 다시 구찌측에 역소송을 제기했다. 포에버21은 정지명령을 받은 제품 판매를 보류하지 않고 지난 6월 일종의 선제 공격으로 정지명령을 철수해 달라며 법원에 구찌를 맞고소했다. 

구찌는 소송을 제기한 이유로 시그너처 웹 스트라이프인 파랑-빨강-파랑 스트라이프 컬러와 초록-빨강-초록 스트라이프를 컬러를 포에버21에서 그대로 배껴 디자인에 적용했다는 주장이었다.

구찌가 두 개의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처음으로 선보인 것은 1963년이었고 각각에 대한 디자인 특허권은 1979년과 1988년에 발행받았다. 따라서 저작권에 관한한 포에버21의 잘못이 명백한 상황이다.

현재 포에버21은 구찌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와 카피 관련 고소건에 연류되어 있다. 먼저 지난 4월 펜니X푸마 바이 리한나 라인의 슈즈 디자인 3가지를 카피해 고소를 당했고 7월에는 아디다스로부터 삼선 디자인 카피로 고소를 당했다. 그리고 최근 수영복 브랜드 마라 호프만으로 부터 고유 잎사귀 패턴을 카피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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