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9-05-03 |
이랜드월드, 中 기업에 '케이스위스' 3,000억에 매각 또 성공
주식매매계약 체결, 자본안정화 박차...엑스텝과 합작사 설립, 중국 슈즈 시장 공략
이랜드월드(대표 김일규)의 '케이스위스(K·SWISS)'가 중국 기업에 매각된다.
이랜드월드는 중국 스포츠브랜드 「엑스텝(Xtep)」을 운영 중인 엑스텝인터내셔널홀딩스(대표 : Shui Ding, HKG:1368)와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미화 2억 6000만 달러 (한화 약 3,000억원)이며, 오는 8월 딜클로징(매각완료)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랜드와 엑스텝은 '케이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의 합작사(JV)를 설립하고 중국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합작사 지분은 이랜드가 51%, 엑스텝이 49%다.
이랜드그룹 이윤주 CFO는 “이번 딜을 통해 이랜드는 자본건실화를 완성하고 중국 엑스텝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어 서로 윈윈(win-win)하게 되는 구조를 만들게 됐다”면서, “양사가 팔라디움 JV를 통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슈즈 시장을 함께 공략 하기로 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난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패션 상장사인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케이스위스'는 2009년에 프랑스 부츠 브랜드인 「팔라디움(palladium)」을 인수해서 운영 중이었다.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엑스텝은 중국 내 전문 스포츠웨어 선도 기업으로서, 스타일리시하고 기능성을 갖춘 다양한 스포츠웨어 제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엑스텝은 중국 내에서 독점 유통권자들을 산하에 두고 31개의 성, 자치구, 지방에서 6,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방대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인수로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
한편, 이랜드는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이랜드월드 연결기준으로 172%까지 떨어뜨렸다. 올해는 부채비율을 150% 이하까지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랜드는 지난해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의 매각에도 불구하고 불황기에도 강한 경쟁력을 확보한 사업군들의 경영 호조와 수익경영을 통해 그룹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4,300억원을 달성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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