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3-09-21

[리뷰] 어디에도 없는 노웨어, 에트로 2024 S/S 여성복 컬렉션

에트로를 이끄는 마르코 드 빈센조는 어디에도 없는 '노웨어(NOWHERE)’ 주제로 2024 S/S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 19일부터 개막된 2024 밀라노 패션위크(Milano Fashion Week) 오프닝 첫날인 지난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에트로(ETRO)'가 '노웨어(NOWHERE)’ 주제로 2024 S/S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에트로를 이끄는 마르코 드 빈센조(Marco De Vincenzo)는 아프리카와 캄보디아 여행과 휴가를 통해 축적한 희귀한 패턴과 패브릭, 하우스의 풍부한 텍스타일 아카이브가 혼합된 어디에도 없는 대담하고 예술적인 컬렉션으로 활기넘치는 런웨이를 선사했다.


드 빈센조는 쇼노트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패턴과 패브릭과 에트로의 헤리티지, 나의 비전과 상상력이 결함된 어디에도 없는 '노웨어 (ETRO NOWHERE)' 컬렉션으로 정의했다. 


에트로 노웨어(ETRO NOWHERE)는 어디에도 없으며 실재로 존재하지 않는 곳, 다만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어떤 미지의 공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신비로운 문명의 잔해인 신전의 유적을 연상시키는 기둥들이, 숲 속이 아닌 도심 한가운데에 순식간에 나타나는 것 같은 상상이 실현되는 장소와 같이 유형화 되지 않으며, 어떤 규칙이나 모든 합리적 사고, 논리적 귀결점이 무용지물이 되는 곳이다.


↑사진 = 에트로 2024 S/S 컬렉션 피날레


이번 시즌 에트로 컬렉션에서는 에트로 헤리티지의 모던화가 이어지며 화사한 컬러 팔레트와 볼드하고 다채롭게 변주된 에트로의 아이코닉한 페이즐리 패턴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대 미케네의 부활의 상징 문어 일러스트로 디자인된 드레스부터 눈을 가린 여신 형상의 귀걸이 등 마치 본능과 상상력만으로 자유롭게 옷을 입고 즐기는 일상의 행위를 표현했다.


소재와 패턴의 이색적인 결합으로 완성된 웨스턴 풍의 브로케이드와 재킷, 넥타이 모티브 패턴이나 스트라이프, 데님과 테리 패브릭 소재들이 어우러져 융합적이며 생동감 있는 스타일이 넘쳐났다. 


폴리네시아식의 땋은 머리 패브릭 장식의 텍사스 부츠  신비로운 섬의 문신 일러스트 와이드 셔츠, 스커트의 스트라이프는 관능적으로 소용돌이 치듯 연출했다.


특히 직선적이거나 수직적인 실루엣, 몸매를 감싸 체형을 드러내는 스타일, 풍성한 볼륨감의 블레이저 또는 바시티 재킷 등은 자유롭게 해체되어 절대적인 실루엣의 조화를 보여주었다.


마르코 드 빈센조는 2022년 여성, 남성, 홈 컬렉션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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